음.. D7000은 세대 구분 없이 명기네요
SunRise
둘 다 좋군요.
구형은 기분 좋은 일본 하이엔드 소리, 신형은 밀폐 DD 끝판왕 소리..
이걸 단종시키고 내놓은게 하필 D7100이라니요ㅜㅜ
SunRise
Heskeybi님 포함 2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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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3등 데논은 d2000, d5000, d7000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번씩 청음해봤고 포텍도 th900은 몇십분 들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통 들지 않고 걔네끼리의 일관성같은것도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걔네들의 소리에 관해 전혀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르는 입장에서도 해볼 수 있는 얘기가 하나 있기는 한데,
어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는지야 알 수가 없지만 저는 같은 이름에 같은 외형인데 전기형 후기형으로 나뉘고 성격이 확확 틀어지는 그런 모습만큼은 정말 납득이 안 되네요
말씀하신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면 mk2같은걸로 넘기는 것 조차 브랜드의 팬을 비롯한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이 아닌가 싶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번호를 바꿔가면서 라인업을 확충해버리는게 판매에도 더 유익할 것 같기도 하구요
포스텍스 제품 자체는 T50rpmk3나 TH610말고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DX000시리즈와 비슷한 특성이 TH610인데, 개인적으로 D7200보다 소리가 좋았습니다.
데논은 AH-D900같은 80년대 헤드폰과 DX000 시리즈 사이 간극이 너무 크던데 혹시 헤드폰 사업을 오랜만에 포스텍스와 제휴하여 진행하였다면 나름 납득이 됩니다. 예전에 데논 이어폰도 들어봤는데 앰프를 잘 만들지 정작 제품화된 리시버는 음?했으니까요. 소리에 대한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미숙함이 이 사달을 초래한 것 같습니다. mm400 측정치 보면 최대한 타겟을 고려한 듯한 주파수 응답을 보이는데, 아마 처음 시도하는 것이니 다른 하이엔드 회사처럼 포스터(포스텍스)에서 드라이버[+하우징] 발주 받고 최대한 타겟에 맞게 조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너피델리티에서 명예의 전당도 오르고..
그렇다면 전기형은 왜 타겟에 맞지 않은가 싶긴한데.. 오랜만에 값비싼 제품을 만드려다보니 내부에서도 여러 말이 나왔고, 나름대로 다듬어서 낸 것이 전기형일 것 같습니다. 들어보면 드라이버 자체의 특성이 극저역과 화려한 극고역이 강점인데 그래프 기준으로 말씀드렸을 때 좌우가 너무 확장된 소리로 느껴져서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기형 9k부분을 -5dB정도 낮추거든요. 그런데 전기형은 중역 부스팅을 해놓아서 '극저역 중역 극고역 통통통' 소리가 됩니다. 나름 명석한 세팅이더라고요. 그러다가 타사 측정치와 비교해보니 일자로 뽑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후기형을 내놓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소리 자체는 후기형이 대단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시대를 안 타는 소리거든요. 전기형은 딱 그당시 플래그십 소리..
얘네가 마케팅을 포함한 헤드폰 짬밥이 부족하다는게 D7000내놓고 D7100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가네요. 결국 D7200이 회귀한 걸 보면 말 다했죠. 그러니까 후기형을 D7005가 아닌 같은 이름을 썼겠죠.
D7100 개발할 시기에 하위 기종인 NCW500 노캔 헤드폰 제가 개발했습니다.
D&M 홀딩스를 인수한 미국 회사에서 개발 총괄을 진행했었는데,
일본 개발자들이 미국 회사를 싫어하는 분위기였어요.
NCW500도 개발 중 이상한 사건으로 인해 이어패드가 평패드로 변경이 되면서 사운드가 이상하게 바꼈습니다.
전 차마 그 사운드로 출시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변경 샘플을 보냈으나,
일본 담당자는 그대로 출시하면 된다 변경하지 말자는 말만...
결국 제가 만들었지만 말 하기도 민망한 모델이 되었죠.
그런 상황에 D7100도 제대로 출시했을리는 없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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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7100을 처음 들었을 떄의 충격은 지금도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