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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펌) 나우누리 시절의 오타쿠와 무명

SunRise SunRise
1226 4 8

진솔한 글이 있어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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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을 구입한 후 소리를 들어보니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음악과는 그다지 상관 없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수월우 시로유키와 무명은 한국 한정으로 일부의 특정 소비자층에게 꽤나 오랜 대립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아주아주 한정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경험이니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는 썰이지만수월우의 사장님이 그 한국의 특정 소비자층과 굉장히 밀접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기에 완전 무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뭔가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고그저 이런 시절이 있었다~라는 연식 오래된 오타쿠의 라때는말이야 썰이니 그다지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아닐듯 하군요때는 거슬러 올라가서 90년대 중 후반인터넷과 유투브가 보급된 요즘 시대에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저 시절에 오타쿠는 부르주아의 상징이었습니다아직 일본문화가 개방 되기 전이니까요인터넷이 없던 그때 그 시절에는 pc통신이라는 것을 사용했는데(카페 주인장이신 DK님이나 저같은 연식 오래된 사람들에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혹시 젊은 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 pc보급률이 어마무시한 요즈음에야 집에 pc가 있는 것이 이상한 풍경이 아니지만, 90년대에는 집에 pc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미 중산층입니다그러니까 당시 pc통신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집에 pc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모뎀 통신으로 청구되는 전화비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었지요게다가 오타쿠라면엔환율을 뚫고 국가의 허락을 받은 뒤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서 일본의 에니메이션관련 상품을 구입하여 국내로 반입해 올 수 있을정도의 재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전두환일가 경매품에 일본 생산 진품 오!나의 여신님 포스터가 등장하는것이 전혀 뜬금없는 일이 아닙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gdp차이를 생각해보면 관련 상품들 가격의 체감 물가 비율은 대략 상상이 가실테니 그건 넘어가고… 그렇게 반입해온 일본 에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혼자 가지고 있기에는 아깝겠지요자랑을 해야 합니다(<-중요)  
 

그래서 무려 3~4’메가바이트나 되는 mp3파일을 pc통신에 모뎀을 통하여 일주일 걸려 업로드를 하는 거죠당시 한국의 pc통신은 크게 하이텔과 나우누리로 나뉘어 있었습니다하이텔의 에니메이트는 1화물이나 mp3같은 저작권 자료에 제법 엄격한 편이어서 업로드를 금지하는 분위기였고나우누리 앙끄는 그런것이 제법 느슨한 편이었죠. (그래서 그때 당시 오타쿠들사이에서 공유되었던 데이터기반 자료들은 대부분 나우누리 시절의 자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암암리에 일부 선택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본 에니메이션의 오프닝곡이나 엔딩곡같은 추억의 노래들이 공유되던 시절이 무르익어나우누리 앙끄에서는 조금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료실에 쌓인 자료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일일히 모뎀으로 다 받기엔 너무 양이 방대한 것 아닌가그러니까 업체에 데이터를 넘겨서 현물cd를 한정 생한 한 뒤에 회원들에게 팔자!’라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이 등장합니다이렇게 98년에 ANC 3rd CD라는 어둠의 물건이 등장합니다… 자료의 양이 워낙 방대했던지라 무려 cd 12장으로 구성된 나우누리 anc 자료실 데이터 모음 cd가 시중에 풀리게 되는거죠여기에는 상당한 양의 당시 유행했던 에니메이션의 오프닝이나 엔딩곡들이 mp3로 수록되어있었습니다인덱스로만 따져봐도 대략 2~300여곡이 들어가있는 분량이었지요한정생산이었기 때문에 실물c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대부분 친구의 친구의 소개로 하드디스크를 들고가서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cd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앙끄 cd를 복사해서 노래를 듣던 시절이었습니다. (왜 자료실에서 3메가짜리 mp3를 다운받지 않느냐는 질문은 하지 맙시다야간할인으로 밤새도록 모뎀에 물려서 일주일 동안 이어 받아야 그 3메가 mp3한곡이 다운로드되던 시절이니까 말이지요)

-여담으로 게임쪽 덕질을 하던 오타쿠들은 상대적으로 음원입수가 수월하던 편이었습니다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세턴의 게임cd1번트랙이 게임 데이터영역이고 2번트랙부터는 사운드트랙이었거든요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게임샵에서 cd를 빌려다가 오디오트랙만 테이프로 떠서 음원을 구할 수 있었지만 에니메이션은 그게 불가능했습니다일본에서 에니메이션 오프닝,엔딩 싱글cd를 구입해온 친구에게 테이프로 복사하는것이 전부였는데 그 수가 많지 않았지요그러니까, 90년대 말의 오타쿠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얼리어답터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에니메이션 음악을 듣고 싶은데그 갈증을 해결해준것이 저 앙끄 cd였으니까요집과 사무실의 pc에 앙끄 cdmp3를 복사해두고 winamp로 듣던그런 시절이었습니다하지만 오타쿠들의 욕망은 거기서 그치지 않지요당연하게도 집과 사무실에서만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지하철에서도버스에서도길거리에서도 에니송을 듣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방법이 없었지요. mp3wav로 변환해서 아날로그 cd로 만드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많아봐야 10곡정도가 들어갈 뿐이었고무엇보다 불편했습니다그러한 욕구불만의 시기에 구세주처럼 등장한것이 바로 휴대용 mp3플레이어입니다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들고 다니면서 mp3를 들을 수 있다고이건 사야합니다그래서 당시의 오타쿠들은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중차대한 인생의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거원을 살 것인가아이리버를 살 것인가물론 아이팟같은건 없던 시절입니다. mp3플레이어를 사야한다면 선택지는 저 둘 밖에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저때 당시 전 세계에서 mp3플레이어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도생산을 하고 있던것도, only 한국 뿐 이었으니까요…  
 

아무튼그래서 저 둘중에 하나를 골랐다면 애니송을 듣고싶어서 mp3플레이어라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만 했던 얼리어답터 오타쿠들은 이제 자의반 타의반으로 두가지 오픈형 이어폰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크레신의 axe2와 젠하이저의 mx400으로 말이지요거원은 크레신의 axe2를 번들 이어폰으로 제공했습니다그리고 아이리버는 젠하이저의 mx400을 번들이어폰으로 제공했었지요소리의 성향은...뭐 다들 알다시피 크레신은 좁은 스테이징에 통통 튀는 저음그리고 전면으로 튀어나온 보컬이었습니다젠하이저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양감의 저음살짝물러난 보컬그리고 높은 해상도의 물건이었지요여기서부터 갑론을박이 번지기 시작합니다애니송을 듣기에 좋은 이어폰은 과연 무엇인가??? 젠하이저의 mx400은 모두가 알다시피 소니의 e888과 어느정도 비벼볼만한 수준의 소리를 보여주는요즘말로 하면 가성비 갑의 물건이었습니다그에 반해 크레신은 국내업체의 이어폰이었고대중가요나 댄스음악같이 일부 한정된 특정장르의 음악은 제법 듣기 좋았지만 재즈나 클래식까지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었지요그래서 이어폰 자체의 등급은 젠하이저가 윗등급이라는건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훨씬 좋은 소리가 나오는건 사실이니까요하지만 오타쿠들은 훨씬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듣기 좋다는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곤 했지요앙끄cd에 수록된 애니송 mp3에 한정한다면분명 크레신은 압도적인 강점을 보여줬습니다좁은 스테이징애니송은 원래 스테이징이 좁습니다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앨범들이거든요빈약한 저음애니송은 원래 저음이 부각되지 않습니다그루브에 몸을 실어 춤추라고 만들어지는 음악이 아니거든요낮은 해상도애니송은 높은 해상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애초에 노래에 사용되는 악기가 많지 않거든요중요한것은 여성보컬입니다내가 좋아하는 성우가애니송가수가타이업한 밴드가 부른 노래의 보컬이 잘 들려야 합니다특히나 성우 여러명이 부른 노래라면성우들 각각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젠하이저의 mx400처럼 보컬이 뒤로 물러서서 한군데 뭉쳐들리는 것은아무리 이어폰이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더라도 언어도단입니다사도인 것입니다애니송을 재생하는 음향기기는, ‘여성보컬이 잘 들려야 합니다이건 상식입니다그리하여 크레신과 젠하이저의 대립구도는 애니송에 한정한다면 크레신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하지만 번들이어폰은 어디까지나 번들이어폰이미 애니송을 듣기위해 mp3플레이어라는 고가의 장비를 지른 오타쿠들은 조금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여기서 몇가지 선택지가 등장하는데소니의 e888은 선택지에 없었습니다그거 살 돈이면 거기서 조금 더 보태서 해드폰으로 넘어갈 수가 있었거든요크레신의 사운드에 만족했다면그리고 e888을 사볼까?라고 고민을 하는 오타쿠가 있다면 대부분 거기서 돈을 조금 더 보태서 그라도의 sr-60으로 넘어갔습니다.(그라도를 락머신이라고 한다지만한국의 오타쿠들은 그라도로 애니송을 듣고 있었습니다의외로 매칭이 좋거든요.)  
 

여기서 크레신의 사운드 성향을 다시한번 떠올려 봅시다좁은 스테이징양감이 부족하고 어딘가 빈듯하지만 통통 튀는 저음전면에 튀어나온 보컬....놀랍도록 그라도의 사운드 성향과 일치합니다당시 가격으로 8만원후반대에서 9만원 초반대에 그라도의 sr-60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요. e888을 살 돈(6만원)이면 조금 더 보태서 오픈형 이어폰이 아닌 오픈형 해드폰이라는 윗등급 소리의 세계로 발을 넓힐 수 있었지요그리고젠하이저의 mx400을 선택했고거기에 만족한 친구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카우보이 비밥과 칸노요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었지요이 친구들은 크레신의 소리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그라도의 소리역시 싫어했지요아주 자연스럽게 이들이 다음에 선택하는 해드폰은 갑자기 등급이 뛰어서 hd600이 되곤 했습니다거기에 앰프까지 구매해야 했지요다시한번 말하지만당시의 오타쿠들은 부르주아들이었습니다돈없으면 덕질도 변변하게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번외편으로 소리보다는 디자인을 중시했던 룩덕질을 하던 오타쿠들은 사도의 루트를 타고 뱅엔올룹슨의 A8로 갔습니다해드폰은 밖에서 착용하고 다니기엔 너무 후줄근해보였으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어려서부터 음향기기 덕질을 하던 오타쿠들은 1~2만원짜리 크레신이나 젠하이저가지고 투닥거릴 일이 없었습니다.에티모틱의 er4같은걸 사용중이었으니 말이지요번들이어폰은 들어보지도 않고 박스안에서 꺼내지도 않았을 겁니다애초에 아이리버같은건 초반에 잠깐 써보다 하드디스크버전 아이팟으로 갈아탔는걸요저때당시 음악하던 오타쿠들은 아이팟에 A8을 물리거나 er4를 물리거나 했으니 처음부터 다른 리그에서 놀고 있었지요어쨌든긴 이야기의 마무리를 슬슬 해야 할 시점인데수월우의 시로유키는 누가봐도 그때 그 시절의 젠하이저 mx400의 판박이입니다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그때 그 시절의 젠하이저 사운드와 어느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월우의 무명은 크레신의 axe2와 거의 판박이입니다사실 제가 무명을 구입하게 된 것도 거원mp3p 번들로 제공된, 20여년정도 사용하던 크레신의 axe2가 얼마전 단선이 되어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대체품을 찾다가 어찌저찌 여기까지 흘러들어와서 공구가로 구매하려고 10년간 동결상태였던 네이버아이디를 휴면 해제한 뒤카페가입까지 해서 구매한 것이니까요그래서...무명의 소리를 좀 평가해보자면그때 그 시절의 크레신 사운드와는 좀 많이 다릅니다왜냐면 그때 그 물건보다 더 해상도가 좋고더 저음이 잘 울리고더 보컬이 잘 들리거든요사실 그라도의 sr-60과 거의 비슷한 소리를 들려줍니다이어폰보다는 해드폰에서나 날법한 소리가 나오더군요그리고 이런저런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는데수월우의 무명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이어폰인건 확실합니다좁은 스테이징에빈약할것 까진 없지만 조금 부족한 저음에그리 높은 곳 까지 뻗어나가지 못하는 고음에전면으로 튀어나와있는 보컬까지… 하지만 저런 단점들은 애니송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아니오히려 애니송에서는 강점이 됩니다오히려 수월우라는 회사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샤콘느같은 물건을 만드는데 무명을 저렇게 튜닝했다는 것은 할줄 몰라서 저렇게 만든것이 아닙니다저렇게 만들어야 하니까 그렇게 만든겁니다한국에서는 서비스 된 일이 없어서 잘 모르는 사실일수도 있겠지만일본 아이튠즈에는 음악 카테고리에 아예 아니메장르로 따로 분류가 되어있습니다/락 장르를 듣는 대중을 제외하면 애니송을 듣는 오타쿠층이 전체 음반 시장의 2~30%정도나 되지요한국이 아닌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오타쿠 애니송은 꽤 큰 시장입니다그리고 일본의 애니송 시장은 이래저래 3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유지되고발전해온 장르입니다통계적으로 보자면아주 비슷한 형식의 믹싱이 오랜시간 유지되어 왔지요이것은 일반 대중음악쪽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자리잡은 형식인데좁은 스테이징에한정된 악기적당히 보컬을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베이스와 저음그리고 전문 프로가수가 아닌 성우들이 주역이 되는 여성보컬애니송이라는것은 원래 그런 물건입니다저예산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정한 믹싱 템플릿이 정해져 있고그 바운더리 안에서만 음악이 제작됩니다. 25년전의 에반게리온 오프닝과 최근의 러브라이브 음악은 음량도스타일도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놀랍도록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지요.  

 
차이가 있다면 옛날에는 보컬로 참여하는 여성 가수(성우)가 많아봐야 3명이었는데 요즘엔 9명에서 12명까지라는것 뿐일 겁니다게다가 애니송은 애초에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음악들이라 하이레조의 고해상도 음원들이 거의 없습니다시장에서 팔고 있는 하이레조음원들은 대부분이 뻥튀기이거나 마스터링을 새로한 것들이거든요그리고 그런 새로 마스터링을 한 음원들도 그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요타이달에 가입해서 s2000으로 들을 일이 없는 장르의 음악들입니다어찌저찌 e-onkyo에서 곡당 550엔씩 내고 구입한 flac파일을 넣어 재생한다 하더라도 mp3와 별 차이도 없고 말이지요그러니까...무명은 그런 장르의 음악에 좀 특화되어 있는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저런 애니송장르의 음악을 듣기 좋게 뽑아주는 이어폰이나 해드폰이 시장에 거의 없거든요아마도 수월우의 사장님은 무명이나 시로유키같은 앤트리급 제품들을 없으니까 만든 것이 아닐까싶은 느낌입니다. ‘일본 애니송을 듣기 좋게 뽑아주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이어폰을 말이지요오디지 플래그쉽 해드폰에 앰프물려서 러브라이브의 음악을 들어봐야 처참한 마스터링과 이상하게 녹음된 믹싱 실수들만 더 잘 들릴뿐입니다.  
   

두아 리파가 발매하는 음반들과 비교해보면 제작에 투입되는 제작비의 단가부터가 애니송은 0이 몇개는 빠져있을테니 말이지요저예산음악을 굳이 비싼 음향기기에 물려서 들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hd800처럼 숨소리까지 귓가에서 들려올 정도의 높은 해상도는 하츠네 미쿠의 음악에서는 쓸데없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애초에 하츠네 미쿠는 숨을 쉬지 않거든요오히려 각종 이상한 녹음들과 보컬트랙 조교에서의 실수들까지 가감없이 전부 보여주기만 합니다때론 적당히 가려주는 방법을 아는 것이 미덕이 될 때도 있습니다모멘텀처럼 두툼하게 저음을 치고 내려가는 쾌감을 주는 재생력은 아이돌마스터의 음악에서는 쓸데없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애초에 그런 극저음을 사용하지 않으니까요과도하게 부스팅되는 저음부가 보컬을 잡아먹는건 오히려 불쾌하기만 합니다그런 부스팅된 저음에서 쾌감을 느끼려고 애니송을 듣고 있는게 아니니까요그라도처럼 고음부에 치찰음이 생기는 착색은 케이온!의 음악에서는 쓸데없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좋아하는 성우의 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바뀌니까요.(하지만 반대로 하츠네미쿠를 들을때는 강점이 됩니다)  

 
딱 저 정도의필요한 만큼의 영역에서필요한 만큼만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성 보컬을 잘 부각시켜서 들려줄 수 있는 튜닝이란건 애니송 장르의 음악에서는 오디지나, hd800이나 모멘텀보다 더 좋은 셋팅일 수 있습니다무명은아마도 그런 이어폰일겁니다이어폰 자체의 성능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1995년부터 2020년까지 발매된 애니송 전반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기분 좋게 듣기 좋은 소리를 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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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s Aias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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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나우누리라니...
<당시 온라인에서 유행했었던 단어들을 인용해봅니다>
참으로 스타쉬피스했던 시절의 스타쉬피스한 추억들이네요.
그 시절들의 스타쉬피스한 향기가 순간 코 끝을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동시대의 다른 동네서는 아햏햏한 일들로 수많은 이들이 댓글을 쌔우며 시끌벅적했었지요.
양심업ㅂ은 사람들을 손발리 오그라지도록 방법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단어의 뜻이 궁금하다면 검색하시면 지금도 나옵니다>
23:15
21.06.01.
profile image
SunRise 작성자
alpine-snow
나폴리탄까지 읽고왔네요 ㅋㅋ
23:27
21.06.01.
profile image
SunRise
나폴리탄까지... ㅋㅋㅋ
참으로 스타쉬피스한 밤이죠? 아햏햏...
00:19
21.06.02.
profile image 2등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두아리파!
23:32
21.06.01.
profile image 3등
완전히 동시대는 아니어도 저 시절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어질어질한 이야기군요.. orz
23:39
21.06.01.
profile image
연월마호

참 옛날 얘기지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세월의 흐름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아서 그렇지, 
1990년대 기준으로 1970년대는 사회상이 너무나도 달랐었는데 말이죠. 
그 시절은 1980년대도 다른 나라같았었는데. 
2021년인 지금 2001년을 되돌아봐도 그렇게 많이 변한 건 없네요.
 
ahehheh.jpg

최민식씨, 유호정씨, 손예진씨 아직 쌩쌩하잖아요. ㅎㅎㅎ

00:20
21.06.02.

전 나우누리 시절엔 PUG 만 썼...;;; ANC가 가입은 되어있긴했는데 아마 까페?쪽으로 이미 넘어간 시점이었어요. 두루넷(...) 쓰면 나우누리 아이디 줬거든요 ㅋ 나름 초고속 인터넷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이전에도 인터넷 쓰긴했었는데... PC통신 아니고 진짜 인터넷만 써서리. 별로 자료가 없었죠. 안한글 자료야 넘처났겠지만.

09:49
21.06.02.

제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글이어서 계속 웃으면서 읽었습니다ㅋㅋ 저를 포함한 제 학교 / 학원 친구들이 전부 음악을 좋아했기에 저 모든 유형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네요. 소니 CDP와 SR-80, 슈어의 모니터링 모델로 애니송과 메탈을 겸해서 듣다가 정전터치형 우윷빛깔 아이팟으로 넘어간 친구라던지, 애초에 클래식과 재즈로 빠져서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던 친구도 있었고, 전 어릴때부터 잡식이라 온갖 소스를 다 긁어모으기에 다양한 포맷을 지원해야했어서 아이리버 하드디스크 플레이어와 포타프로/오테 PRO5로 음감을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중고생들이 용돈이나 명절 세뱃돈 모아서 취미생활에 때려박은 건데, 어떤 의미로는 회사 생활하며 취미로 즐기는 지금보다도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ㅋㅋ 그 시절이야말로 지금처럼 측정치니 뭐니 하는게 아니라 각자 귀에 좋으냐 아니냐로만 판단하고 온전히 마이웨이로 즐겼던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5:36
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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