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새끼를 데려왔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퇴근하고 집에가다가 아파트 화단에서 새끼 고양이를 발견 했는데 화단을 혼자 이리저리 헤매고 있더군요...
그냥 지나칠려고 했는데 제가 마음이 약한 인간이라 ㅠㅠ 가까이에서 후레쉬키고 보니 상태가 너무 안좋더군요.. 근처에 24시 동물 병원이 있어서 데리고 갔는데 눈은 이미 실명 상태고 애가 상태가 안좋아서 어미가 버렸을꺼라고 치료하는게 의미가 없을꺼 같다고 집에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
데리고 집에 왔는데 몸이 추욱 늘어져서 고양이 캔 사료를 떠먹여줘도 먹지도 못하고 마음이 아프네요..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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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전 회사에서 막 키우기 시작했던 아주 예쁜 하얀 진돗개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낸 기억이 나네요. 회사 정문 앞에서 지나가던 차에 치었는데, 폐출혈로 죽었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굉장히 여린 편이었어서, 강아지가 다친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앞다리가 부러졌고 폐출혈이 심해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생사 여부는 불명이다... 였는데, 당장 치료비만 2백만원이 넘었습니다. 무일푼 초년생 형편에 그 돈을 댈 엄두가 안 나서 회사에 얘길 했더니, 당연하게도 뭐 재가가 날 수 없었지요. 코에서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던 아이를 그렇게 보내려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펑펑 나더군요.
...지금은 같은 일을 겪더라도 그 때에 비하면 무덤덤할 것 같습니다만, 눈 앞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걸 보는 건 여전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저 삶이든 죽음이든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려니 하며 삭힐 수 밖에 없지요.
아.. 진짜 신경쓰이고 마음 아프시겠네요 ㅠ
의사들도 참 돈벌려고 선택한 직업이겠지만 그거 쫌 그냥 치료 좀 해주지
죽을거 뻔히 알면서 돌려보낸데요
할수있는거 정 없으면 마지막이라도 편하게 가도록 영양제라도 먹이고 잠시라도 보살펴주지
애쓰셨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돌려보낼 정도면 희망이 없는 걸까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