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AKG같이 울리는게 힘들면 제작 기술도 까탈스러운가?
K601의 드라이버 구동 모습을 살펴보면 거의 진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드라이버가 상당히 두꺼움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제 올라온 알파인 스노우 님의 K501드라이버를 보니 그것도 만만찮겠더군요.
K601부터 배리모션 소재의 드라이버가 적용되어
일반적으로 쓰이는 마일라 소재 드라이버 대비 불필요한 찰랑거림을 억제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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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비자들은 매우 좋은 회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라서, 웬지 빈 필 단원들이 사용하는 헤드폰일 것 같은 느낌마져 들고요.
한 번 따져봅시다. 과연 AKG는 좋은 회사일까요?
일단, AKG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잘 알겁니다. 감도가 참 안 나오는 헤드폰이라는 것을.
뭔가 헤드폰 앰프를 별도로 달아서 물려줘야만 소리가 짱짱하게 나올 것 같은 녀석.
'울리기 힘든'녀석이기 때문에 앰프를 탄다는 둥..
맞는 말입니다. 이 회사는 그렇게 까탈스러운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럼 울리는게 그렇게 까탈스러운건, 기술이 그만큼 까탈스럽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잠깐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들 울리는게 힘들면 제작 기술도 까탈스러울거라고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헌데, 그 반대입니다! 기술적 한계 때문에 울리는게 까탈스러워지는 겁니다.
우선 AKG하면 고역으로 갈 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임피던스 커브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요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면, 진동판을 구동하기 힘들다는 뜻도 되지만, 진동판 유닛이 상당히 무거운(두꺼운)녀석으로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진동판이 무거워지면(두꺼워지면) 고역으로 갈 수록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저항이 증가하는 듯한 추세를 갖게 되고, 이게 임피던스로 나타나게 되어 그런 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대출력 기기가 받쳐주는 시스템에서는 문제 없을 수 있습니다. AKG는 진동판에 주름이라던지 하는 기하적 모델링을 거의 하지 않은 체로 몇 십년을 보내온 기업인거죠.
홈시스템 대응 모델 위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현대 헤드폰 음향의 발달을 따라잡으려면 약간의 삽질이 필요한 기업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AKG는 과거 아주 훌륭한 회사였습니다. 비록 두꺼운 진동판 설계의 한계가 있었지만, 음향적 완성도는 늘 훌륭했으니까요.(진동판과 음향적 완성도는 가끔 별개이거든요) 마케팅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고요. 하지만 앞으로 약간의 삽질을 할것 같습니다.. 응원을 하든, 조롱을 하든, 구매를 하든.. 천천히 지켜봅시다.
+댓글 펌)
사실, 테슬라라는 자력의 사용이 갖는 이점은 음압 확보 이상의 득은 없다고 봐야할겁니다.
소위 헤드폰의 포텐셜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 하기에는 노이즈가 너무 많이 잡히기 때문에.. 포텐셜도 없는 헤드폰이라고 추측됩니다..
출처 : https://cafe.naver.com/sosoreceivers/3151
댓글 10
댓글 쓰기K501은 주름 형태가 특이하지만, 그래도 차라리 그게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동판은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한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만 구동 면에서는 할 말이 많죠. 120옴짜리가 300옴짜리 HD600보다 음량 확보가 안 될 정도면...
과거의 AKG는 울리기 힘든 것도 문제지만, 사실 정보량도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형기임에도 30mm 드라이버가 들어간 것도 있었고요. 소리가 전반적으로 매우 수수하고 단순한 느낌이었어요. 당시 소니, 오테, 스탁스를 위시한 일본 브랜드는 물론 독일 브랜드인 젠하이저나 베이어에서도 느껴지던 소리들이 AKG에서는 많이 가라앉은 인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찾게 되는 건 특유의 꾸밈이 적은 듯한 투명감 있는 중역대 때문이었는데, 그게 K601부터 탁해지니 제겐 굳이 찾을 필요가 없는 브랜드가 되어버렸죠. 체급이 다르지만, 차라리 ER-4로 간편하게 끝내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저는 테슬라머시기 초초강력 자석의 메리트가 그냥 음량 딱 그거 하나뿐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예를 들자면, 501 드라이버를 따서 1.x테슬라급 자석을 바꿔달았다면? 이라는거죠
다이어프램이나 코일의 변동 없이 자석이 강해졌으니 당연히 비례해서 소리가 커지겠지만, 그리고 아마 잘 조율된 컴포넌트간의 균형이 어긋나서 어떤 예상할 수 없었던 오류가 생길수도 있지만,
그러나 비상사태는 없다 치고 실용적으로 본다면, 정상작동이 가능한 증폭장치의 비용이 많이많이 낮아진다는 얘기잖아요
그전까지는 안전빵으로 뭐 포니터니 그람슬리니 휴고니 멀리까지 가야 했지만, 영구자석만 약 두배가까이 강화한 것으로써 중저가형 dap나 꼬다리로도 본연의 성능을 장담할 수 있게 된다는거죠
akg마님이 쌀밥 지어주고 싶을 정도로 힘 좋은 마당쇠라는 정도의 의미는 있지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