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갈라 받았습니다.

 와디즈 펀딩으로 16만원대 물품을 8만원대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제법 깔끔합니다. 매트블랙에 어두운 빨강이 더해져 포인트를 주고 있고요. 
 올블랙 디자인은 디자인을 따지지 않는 저로서도 그닥 땡기지 않아서 블랙+레드로 샀습니다. 
 케이스는 굉장히 슬림합니다. 10mm DD를 썼는데도 체감상 케이스 두께가 에어팟 프로와 비슷하고 길이만 좀 더 깁니다. 또한 마이크 세개를 탑재하여 ANC와 주변소리듣기 모드의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과 센서를 탑재하여 귀에서 이어버드를 빼면 재생 정지 기능을 넣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제게는 이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이압 있는거 끼면 미쳐버리는 체질입니다.)
 다만 재질상 사람 몸에서 분비되는 기름이 묻었을때 눈에 쉽게 띱니다. 
 소리는 역시나 코원답게 플랫합니다. 저중고음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평탄한 소리를 내주고 음의 분리도나 선명도도 상당합니다. 공식지원 코덱은 SBC지만 사용하는 DAP에 따라 AAC 코덱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저는 현재 DX300 사용중입니다.)  
 카탈로그상 이어버드 연속사용 시간은 9시간이며 ANC 사용시 7시간이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제가 직접 시험해보고 댓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이어폰들의 가장 핫한 기능인 ANC 성능은 상당합니다.  
 내일 직장동료의 에어팟 프로를 빌려서 청음해 봐야겠지만 체감상 ANC 성능은 배터리 조루여서 환불해버린 드비알레 제미니 이상이고 마이크 세개를 사용해서인지 고음에서는 처리속도나 여타 기계적 한계가 있지만 ANC를 켜자마자 상당한 수준의 ANC를 보여줍니다. 기계식 키보드 소음의 경우에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사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타건하지 않는 이상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ANC 입니다.
 주변소리 듣기 모드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며 주변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났다는 핑계도 못댈 수준의 수음률을 보여줍니다. 
 다만 10만원 이상의 이어폰임에도 전용앱 출시가 되지 않고 있어 좀 더 직관적인 사용이 어렵다는 점과 취향에 맞는 소리를 만들기 위한 이퀄라이저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에서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16만원이라는 금액에서 이만한 소리와 ANC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아주 칭찬하고 싶은 굉장한 가성비 이어폰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