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DAC은 어디에 꽂냐에 따라 출력이 확 달라집니다.
(자체 배터리 구동이 아닌, USB 단자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DAC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이제까지 아이패드에만 삼성과 디렘 USB-C DAC을 꽂아서 들어왔는데,
오늘 처음 노트북과 데스크탑에 꽂아보니 음량 차이가 꽤 크단걸 발견햤습니다.
번갈아가며 동일한 볼륨 조절로(예를들어 컴퓨터 50% = 아이패드 8/16단계) 여러번 테스트 해본 결과,
두 DAC 모두 확연하게 노트북과 데스크탑쪽이 음량이 컸습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은 동일하더군요)
삼성과 디렘 두가지 중에선 디렘쪽이 음량이 조금 더 큰것 같습니다. (이건 확실치는 않습니다)
아마 삼성이 부하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스마트 앰프여서 그럴수도 있고,
삼성과 디렘의 출력 포텐셜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DAC간의 차이보다 컴퓨터냐 휴대기기냐에 따른 차이가 훨~씬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카메라킷)을 테스트 해봤는데 이 둘은 같았습니다.
USB-C 단자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없어서 안드로이드는 테스트 못해봤네요.
아이폰/아이패드는 USB DAC 연결시 전류 출력이 꽤 제한되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이 출력 제한이 꽤나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측정치 기준의 최대 출력을 뽑아내려면 컴퓨터에 연결하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임피던스가 낮거나 효율(감도) 좋은 인이어들을 어디에 쓰나 음량 확보는 잘 되서 괜찮지만,
임피던스가 높거나 효율 낮은 헤드폰들은 클리핑 걱정 없이 음량 확보하려면
컴퓨터 연결이 좋은것 같습니다.
아래는 테스트 해본 이어폰/헤드폰에 따른 청감 후기입니다.
소스기기는 노트북, 아이패드, DAC은 둘 다 디렘 DAC.
이어폰은 ier-m7(24옴,103dB/mW), 헤드폰은 AKG K7XX(62옴, 93dB/mW)입니다.
이어폰은 대략 저임피던스+고효율, 헤드폰은 대략 고임피던스+저효율에 해당됩니다. 양극단이죠.
음량 평가 기준은,
넉넉하다 = 꽤 커서 한두곡만 들어도 피곤하다.
편안하다 = 1시간 이상 들을만 하다.
제 기준이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노트북에서 대략 24%에서 넉넉한 음량이 확보됐습니다. 편안한 음량은 12~18 정도.
반면에 아이패드에선 대략 90%에서 넉넉한 음량이 확보됐습니다. 편안한 음량은 40~70 정도.
헤드폰은 노트북에서 대략 80%에서 넉넉한 음량이 확보됐습니다. 편안한 음량은 40~60 정도.
반면에 아이패드에선 100%에서도 넉넉하다 싶은 음량이 확보가 안됐습니다. 편안한 음량은 70~90 정도.
아, 그리고 삼성 DAC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디렘 대비 조금 음량이 부족했던 느낌이었는데,
디렘으로 먼저 테스트 하면서 피로해져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휴대기기와 컴퓨터간의 차이가 꽤 커서 놀랐고,
컴퓨터 연결시 꼬다리댁만 있어도 어지간한 헤드폰에선 충분한 음량 확보가 가능하단것에 또 놀랐습니다.
겨우 꼬다리댁에서도 소스기기간 출력 포텐셜 차이가 이렇게 클줄은...
(청음시 음량 관련 몇가지 수정하였습니다)
호오.. 저도 이번에 저렴한 꼬다리 덱 샀는데 컴에 물리기 전이라 꿀팁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