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41살아저씨 군대 다시 가는 꿈 꿨어요.
일생중
군대다시가는 꿈 한 20번째.
그저께 잠을 못잤고
어제 딱 정상시간만큼만 자서
그 분량만큼
오늘 낮잠을 잤는데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버라이어티하고 드라마틱한 꿈 봤네요.
사람이 '좋았던 시절' 이라 부르는 시간대는 결국에 무어냐면
자신의 신체가 가장 활력 있게 움직이던 무렵이기 때문에
꿈속에서 저도 20대초반의 육신으로 등장했습니다.
내용이 되게 길었는데 다 부질없고 결론만 :
꿈 속에서 전 제 옛날 소원이었던 < 군부대 뒤집어엎고 사병들 전원탈영 > 을 해냈습니다.
오징어게임으로 치면 사람들이 한명당 1억씩 챙겨서 전원 집에 살아돌아오는 베스트엔딩.
약간 눈물났네요.
이 나이가 되어서도 이런 꿈 꾼다는 것이 속쓰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어서
군대는 그냥 먼옛날인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깨어나보니 무겁기만 한 제 몸뚱이가 절 반겨줍니다. 키 175 몸무게 78킬로 나가는데 군대땐 이보다 10킬로 넘 게 가벼웠답니다.
댓글 9
댓글 쓰기그래도 '상꺾'까지 혹은 말년 직전까지는 시간 잘 갑니다.
아주 바쁜 부대가 아니면 말년 되면 시간이 하도 안 가서 꼬장 부릴 수도 있어요.
포상휴가 받으시면 가급적 병장 때로 몰빵을... ㅋ
군대 꿈은 저도 아직 간간히 꾸는데 매번 억울하게 당하는 내용입니다.
예비역인데 다시 끌려가기 싫어서 발버둥친다던가, 아니면 얌전히 군생활 하다가 갑자기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와서 어? 나 전역 했는데 왜 또 여기 있지? ...이런 꿈이지요.
뒤집어엎고 탈출이라니, 꿈에서도 감히 용기내지 못한 일인데 해내셨군요.
예비군 시절에는 끔찍했는데, 민방위도 말년을 바라보는 지금은 그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신체가 가장 건장하던 그 시절이, 항상 그립달까요.
저랑 동갑이시네요...거기다 키도 같으시고...몸무게는 저보다 2키로나 가벼우심...ㅠ
(저는 군대 들어가기전엔 비쩍 골아서 주변 여자애들한테도 비난받던 체형이었죠...173에 57키로...)
군대가서 적당히 살찌고 좋은 몸으로 나왔는데..(68키로)이제는 그 좋던 몸은 어디로 가고 ...
오래간만에 운동을 좀 해야겠슴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요새 '나는 예비역 간부인데 왜 이등병이냐 이것은 부당하다 상급자 누구냐'고 주장하다 대판 깨지는 꿈을 그렇게 꿉니다.
대부분은 그냥 그 때처럼 제 보직 일 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