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X65 사왔습니다. + 어리버리한 감상글
안녕하세요. 연휴 내내 HI-X65앓이를 하다가 오늘 아침에 연차를 내고 바로 기어 라운지로 달려가서 HI-X65를 데려왔습니다. 먼저 좋은 헤드폰 추천해주신 선라이즈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음향기기 경험이 일천한데다 이런 감상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라 제대로 된 리뷰는 아닐 거예요. 그냥 뉴비가 듣기에 이렇다더라 정도의 재미로 읽어주세요.
소리가 정말.. 정말정말 좋네요… 감상글 시작부터 표현력이 망했지만? 정말...좋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저는 헤드폰 경험이 HD560s가 처음이자 유일하고, 이것도 굉장히 인상적인 경험이었는데, HI-X65는 거기서 또 한 번 더 깜짝 놀랄 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들은게 560s밖에 없으니 비교를 560s랑 밖에 할 수가 없는데, 악기의 정위감, 고음과 저음이 울리는 위치가 훨씬 더 넓고 풍부한데 소리가 흐려지지 않는 게 너무 신기해요. 560s 대비 고음은 정말 저 높은 데서 들리는 것 같고 저음은 저 아래에서 울리는데 소리 맺음은 딱 동글게 말리는 느낌으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현을 튕기는 악기나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들리는데 딱 이런 헤드폰을 원했어서 정말 만족감이 높습니다. 560s는 피아노 소리가 좀 재미없는게 아까웠어서…
반면 560s의 강점은 활로 현을 울리는 타입의 악기나 관악기 소리가 의아할 정도로 재밌게 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악기 연주할 때의 마찰음이나 디스토션이 재밌게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HI-X65 소리를 들어보니 이게 560s가 고음 밸런스가 미묘하게 무너져 있어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런 계열의 악기 소리는 여전히 560s 쪽이 좀 더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모든 소리는 HI-X65쪽이 훨씬 좋습니다. 사실 560s가 강점인 악기들도 소리 퀄리티나 밸런스 자체는 HI-X65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HD560s는 어느 쪽이냐면 미디 반주에 그 악기 혼자 라이브 연주 같은 느낌이라서… 근데 이 부분이 매력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560s를 안쓰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러진 않을 것 같네요. 원래도 사운드 폰트 바꿔가며 미디파일 듣는 걸 좋아했는데 헤드폰으로도 비슷한 감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네요. 좋은 헤드폰 들여서 너무 좋다는 제 마음만은 전해지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헤드폰 추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28
댓글 쓰기두번의 강산이 변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소리였다는 말인가요?
엄청난 헤드폰이었네요.
음... 기웃거리네요...ㅜㅡㅜ
lcd-gx를 기변해야되나...흐음 ㅋㅋㅋ
좋은 기기 들이신것 축하드립니다!
뭐 무엇보다 헤드폰을 그다지 잘 쓰진않아서 말이죠;;;
정말 좋다만큼 확실한 감상이 있을까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너무 갖고 싶다면 살 수 있다면 그 때 사야 해요.
절제는 미덕이되 억지로 참는 것은 악덕입니다.
꾹 참다보면 결혼이나 출산 등 거사가 있으먼 영영 못 사는 일도 생깁니다.
전 560S 고음역대가 너무 자극적이더라구요
서브라면 모를까 메인으로 쓰긴 벅차겠어요 저한테는
그래도 나중에 서브로 하나 들이고 싶네요
무려 연차와 바꾼 +_+
오스트리안오디오 구매글들이 자꾸 올라오니 지르고싶어요. 총알이 없어 그저 안타까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