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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zyrlius
1128 4 17

처럼 강한 임팩트를 내 귀에 주었던 결정적 순간,,, (어그로 죄송...)
  
1. 소위 스테레오 사운드를 처음 들었던 것이 초딩때였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해외출장에서 사가지고 오신 SANYO 스테레오 카세트. 
 길죽한 본체에 스테레오를 티내듯이 양쪽에 달려있는 스피커. 
 

sanyo.jpg

뭐 대략 이런식으로 생긴...
  
 아버지가 같이 사오신 테이프를 넣고 들었는데, 완전 신세계인 사운드가 흘러나왔어요.  
 태어나서 첨 듣는 스테레오 사운드였으니...
 테이프는 처음 듣는 외국그룹이었는데, ABBA 였습니다. ㅋ 
 더 위너 테익스잇올, 워털루,,,,등등  
 보니엠, 카펜터스 뭐 이런 그룹들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2. 중딩때였던 것 같은데 어느날 또 아버지께서 사오신 마란츠 미니 하이파이. 
 검색해보니 어렵지 않게 모델명까지 찾을 수 있는 것을 봐서는 아마 베스트 셀러였던 것 같습니다.  
  

marantz ph32.jpg

 
모든 버튼이나 다이얼등은 싼티나지 않을만큼 적당한 저항과 조작감을 가지고 있었던,,,, 
만듦새, 소리, 디자인 지금 생각해도 참 잘 만든 기기입니다.  (물론 기억의 왜곡, 과장이 있겠지만,,,)
이퀄라이저에서 나오는 붉은 불빛도 참 매력적이었던,,  
별밤이나 황인용의 영팝스 같은 프로 들으면서 맘에 두고 있던 노래가 나오면 테이프로 녹음도 많이 했어요.
녹음하고 있는데 인트로나 끝부분에 DJ 가 잡소리 하면 욕하면서 지우기도 많이 지우고... 
  
기다리던 DT990 을 컴퓨터에 직결후 대 실망하고 있습니다.  
볼륩도 가슴을 울릴만큼 크지도 않고, 심벌 소리같은 고음은 또 이상하게 들리고,,,
주문한 dx3pro 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과연 DT990 + dx3pro 조합이 얼마만큼의 만족을 줄지 기대중입니다.  
  
어릴때 만큼의 감동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100배 정도 더 지출하면 되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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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alpine-snow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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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아, 제목만 보고 "또 광고인가?! 신고를 누르자!" 하고 게시물을 눌렀는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ㅎ

14:47
21.10.27.
zyrlius 작성자
Gprofile
어그로 끌려고 제목을 달았는데, 오히려 광고틱 하나 보군요. ㅋ
감사합니다.
15:04
21.10.27.
profile image 3등

저도 신고할 뻔 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테레오 진짜 '야!!! 나 스테레오다!!!!!!' 하는 것처럼 생겼네요. 레트로 +_+ 
아버님 따라 덕질을 시작하셨군요! 

17:39
21.10.27.
zyrlius 작성자
주우우우
그렇죠? 한동안 유행하던 디자인....ㅋ
07:46
21.10.28.
profile image

DT990 고음 소리가 이상하다면 착용 상태에서 하우징 공기 통하는 부분 막지 않게 Y자 요크 잡고 머리 쪽으로 지긋이 눌러서 진동판이 귀에 가깝게 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좀 나아졌다면 이어패드를 무거운 책 같은 걸로 눌러서 납작하게 에이징(?)해서 쓰시면 좋습니다.

01:30
21.10.28.
zyrlius 작성자
idletalk
오, 그런 방법이 있군요. 한번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07:47
21.10.28.
profile image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디오퍼브 방문해보시면 재밌는 자료가 더욱 많습니다. 
해당 시스템의 소리는 2000년대 초기 헤드폰을 들으시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02:48
21.10.28.
profile image
SunRise
공감 +1...
2000년 전후의 소니 이헤폰들이 그 시절의 감성을 가장 짙게 흘려내는 것 같습니다.
03:33
21.10.28.
zyrlius 작성자
SunRise
아, 추억 돋는 사이트네요...
07:48
21.10.28.
profile image

저도 아래 마란츠와 비슷한 물건을 가졌었던 적 있었습니다. 
JVC PC-100이라고, 하교길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주워왔었지요. 
무려 1983년 발매품이랍니다.
  
JVC_PC-100.jpg 
 
작은 크기였지만, 소리 정말 좋았습니다. 밸런스 괜찮았어요.
카세트 데크는 도킹형이라 분리해서 휴대용으로 쓸 수도 있었지요. 
AUX가 안 돼서 카세트 데크 도킹 접점부에서 음성 신호 핀을 찾아서 
3.5mm 연장선을 꼽아다 오디오 앰프처럼 썼었습니다.
지금 잘 쓰고 있는 보스 컴패니언2 시리즈3보다 훨씬 좋았어요.
저음 잘 나오는 따스한 음색의 반짝이는 소리였는데, 이젠 못 구하죠. 
 
일본 스테레오사운드紙의, 어느새 고인이 되신 스가노 오키히코 옹께서 
좋아하시던? 추구하시던? 막연히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지금도 결국 제가 가장 그리워하고 또 좋아하는 사운드예요.

03:44
21.10.28.
zyrlius 작성자
alpine-snow
그렇군요. 저 좋은 걸 왜 버렸을까요?
07:55
21.10.28.
profile image
zyrlius

주웠을 때가 2000년경이었는데, 그 때 트렌드로는 너무 구닥다리였죠.
언제 버려져도 이상할 것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요즘에야 레트로 열풍 덕분에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되었지만...
저는 돈이 없으니 이거라도 쓰자는 심정으로 가져왔는데, 소리가 대박이었어요.

2000년 전후로는 아파트 쓰레기장에 좋은 물건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었죠.
요즘 기준으로는 돈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클래식 펜티엄 PC는 레트로 게임용으로 본체를 사려고 해도 구하기 어렵고, 
국산 인티앰프, 궤짝 스피커들이 비 쫄딱 맞고 엉망이 된 것도 많이 봤었어요.
요즘 중고나라 보면 깜짝 놀랍니다.
그 쓰레기장에서 봤던 물건들이 5~3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더군요. ㄷㄷㄷ

08:31
21.10.28.
zyrlius 작성자
alpine-snow
구닥다리였던 물건이 오히려 시간이 더 지나 값어치 있는 물건으로 변하기도 하고,
참, 세상 모를일이네요. ㅋ
10:35
21.10.28.
profile image
zyrlius
유난히 한국에서 더 극적인게 그런 물건들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지나치게 새 것만을 추구하며 달려오던 세월이었는데,
뒤돌아보니 그 케케묵은 것들의 가치가 생각 이상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걸 알아보는 사람들이 너무 얼마 안 되다 보니
지켜내기도 힘들어진 것들...

비단 오디오 뿐만이 아닌, 우리네 삶 전반이 그렇게 퍽퍽해진 것 같습니다.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와 오랜 건물들과 무형의 문화들,
건강한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이란 형태마저 무너지는 현 시대의 모습들...
15:07
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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