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V50 번들을 들어봤는데 느낀점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들어보고나니 쿼드비트3 제품에 들어갔던 멀티레이어 진동판 자체가 확실히 높은 퀄리티의 드라이버라는게 느껴지더군요. V50드라이버나 쿼빗3 드라이버나 같은것이라 그냥 이야기하면서 쿼빗3로 명명할까합니다.

 같은 드라이버 형태를 사용한 디렘 제품들과 비교하면 디렘은 크기가 더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쿼드비트3가 가지고있던 중고역대 피크부분을 누르고 고역대 재생에 있어 10khz대의 양감을 늘려 더 평탄한 밸런스로 재생할수 있게 한 것이 디렘제품들에서 개선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드라이버 직경자체는 쿼빗3 가 10.2mm로 디렘의 sf드라이버가 8mm보다 조금 더 커 저역대 표현에있어서는 쿼빗쪽이 다이나믹스부분이 좀 더 낫습니다. 그치만 디렘프로2부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저역대 감도가 개선되어서인지 좀 더 큰 직경의 드라이버를 쓴 쿼빗3보다 재생력이 좀 더 좋더군요.

 그렇지만 실제로 착용을해서 이어폰을 들어보면 쿼빗이 디렘보다 고역대가 거칠게 들리고 고역대가 좀 번지며  디렘 라인들하고 비교했을때 깔끔한 부분에서 체급차가 난다는 인상을 받는데 사실 그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쿼드비트3 특유의 34도 꺽어지고 길게 뻗은 노즐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렘 저가라인은 진동판하고 이어팁까지 일직선이라 밀폐나 착용에 있어서 정착용이 상당히 쉽습니다.

그러나 쿼빗3 이어 쿼빗4까지 노즐이 길고 꺽여있는 형태는 정확하게 귀에 밀착하여 귀 안쪽까지 이어폰이 들어가기 힘든 부분이며 이로인해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얕은 깊이로 삽입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도공진으로 발생하는 고역대 피크가 초고음영역이 아닌 그보다 낮은 영역에 발생할수 밖에 없으며 그로인해 기존 쿼빗3가 비슷하게 노즐이 꺽여있는 디렘프로 라인들처럼 공진대역에 일부러 딥을 파놓은 형태도 아니라서 고역대 피크가 부스팅되어 디테일이 많이 희생된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귀 안쪽으로 밀어넣어 소리를 들어보니 디렘 시리즈와 비슷한 깔끔한 사운드 성향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드라이버 퀄리티는 상급이지만 노즐설계와 얕은착용으로 인해 쿼드비트3 같은경우 사운드가 희생된것이라고 보고 디렘시리즈는 그러한 부분을 잘 수정해서 출시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여담으로 이러한 노즐부의 단점이 어느정도 해소된게 c타입 윙 번들이 아닌가 생각하는게 기존 쿼드비트 처럼 노즐이 꺽이지 않아 정착용하기 쉽더군요. Lg가 이어폰쪽을 더 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