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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동안 가장 만족도 높은 음향기기

ilvin ilvin
2822 9 9

이쪽 취미에 발을 담근지 몇년 지나고 나니 이제서야 장비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상태에 어느 정도 만족도가 채워졌다는 얘기일테니까요.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짧지만도 않은 헤드파이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제품과 느낀 점에 대해 별 의미는 없지만 중간점검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관련해서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참고로 저는 헤드폰보다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 온 시간이 몇십배는 더 길기 때문에 스피커 라이크한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 스피커 소리라는 것도 투명하고 섬세하고 정교한 모니터링 스피커가 아니라 좀 굵직굵직하고 덩어리감 있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사운드 시스템에 익숙하며, 분석적인 사운드에 대한 흥미는 그다지 없고, 창작자의 의도보다는 그냥 내가 듣기에 좋은 소리를 우선하는 무지하고 몰상식한 감상자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또한 헤드폰 유저분들이 대체로 중요하게 여기는 보컬 표현력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주로 듣는 음악들은 보컬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보컬이 따로 도드라지지 않는 음악들이어서요.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저는 무지막지한 고가의 제품들은 소장해 본 적도 체험해 본 적도 별로 없으며, 종결기를 추구하면서 장비들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고만고만한 제품들을 컬렉팅 하는데 더 흥미를 가져왔다는 점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여기 제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이라고 소개해 드리는 것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콧웃음 나오는 수준일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DAC 
 제가 가장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DAC/AMP는 RME adi-2 dac fs입니다. RME adi-2 dac fs는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이기도 한데요, 이 제품을 통해 제가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은,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잘 깨지지 않았던 몇가지 편견 아닌 편견을 단번에 해제시켜줬다는 점입니다.  
  
 첫번째가, DAC칩과 사운드퀄리티는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 AKM, ESS 등 각 제조사의 플레그쉽 DAC칩을 사용하는 제품들을 몇가지 사용해 본적 있지만 그 어느 제품보다 이 제품의 소리가 마음에 들더군요. 제 RME adi-2 dac fs는 구형이라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칩이 발표되는 이쪽 업계 특성상 선사시대 유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AK4490칩을 사용하는 모델인데, 그전에 사용하던 AK4499칩이 장착된 Topping D90과 현재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ES9038PRO칩이 장착된 D90se와 견주어 나으면 나았지 결코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는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두번째는 EQ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입니다. 그전까지는 EQ를 먹인 소리는 뽀샵질한 사진처럼 뭔가 진실하지 않고 음질에도 적지않은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RME adi-2 dac fs를 통해 PEQ질에 맛을 들이고 보니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입니다. 적당한 수준으로 EQ를 먹이면 제 무딘 귀로는 음질을 열화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그동안 뒷방으로 밀려나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헤드폰들을 재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적절한 부가기능들이 있어 다양하게 조합하며 가지고 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특히 설정을 바꿀 때마다 소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면서도, 그 차이는 확실히 인지되는 적당한 수준의 변화가 흥미롭습니다. RME가 프로용 제품을 만들던 업체라고 알고 있어서 조작이 복잡하고 어려우면 어쩌나 구입전에는 고민을 좀 했었는데, 상당히 쓸만합니다. 컨슈머 친화적이라거나 직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예컨데 다이얼 세개를 이용해 5밴드 PEQ를 구현해야 하는데 직관적이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그래도 조작방식이 상당히 논리적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 한두번 헤매다 보면 굳이 메뉴얼을 뒤적이는 일 없이 척척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LCD의 시인성도 뛰어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출력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Topping A90에 라인아웃으로 연결해서 사용중이기 때문에 RME adi-2 dac만의 자체 출력을 테스트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출력이 부족해서 앰프에 물린 것이 아니라 놀고 있는 A90을 활용하기 위해 연결해서 쓰는 것 뿐이고, 대체적인 평을 봐도 따로 앰프를 물리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다만, IEM단자가 따로 있는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폰을 연결해야 할 때는 A90이 아니라 RME adi-2 dac의 IEM단자에 연결해서 듣는데, 볼륨이 따로 세팅되기 때문에 감도가 아주 높은 이어폰을 사용할 때도 신경쓸 일 없어 편리합니다.
 
오픈형 헤드폰 
현재 가장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오픈형 헤드폰은 HD800입니다. 원래 저는 오픈형 헤드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헤드폰은 외부에서만 사용했고 집에서는 대부분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오픈형 헤드폰의 효용성이 별로 없었죠. 처음에 접한 오픈형 헤드폰들은 GRADO 시리즈였고, 제게 오픈형 헤드폰은 그 정도의 이색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쪽 세계에 조금씩 깊이 발을 담그면서부터 오픈형 헤드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관심이 생겼고, HD600 등 몇가지를 구색삼아 갖춰 놓다가 처음으로 큰 맘먹고 구입한 놈이 바로 HD800입니다. 그러나 너무 차가운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뒷방신세가 되었죠. 다시 큰 기대를 품고 구입한 UTOPIA도 역시 잘 듣게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판형 헤드폰으로 관심이 옮겨 갔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Sundara로 시작했는데 영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급을 올리면 괜찮으려나 싶어 he6se에서 Arya 등등을 구입해 계속해서 들어봤으나 역시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하이파이맨 자체가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싶어 이후 LCD-X, Empyrean을 들이고 열심히 들어봐도 역시 제 맘에 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결국 평판형 자체가 저와 잘 맞지 않나보다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그러던 중에 RME adi-2로 PEQ질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소환된 헤드폰이 바로 뒷방신세를 지고 있던 HD800입니다.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결과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헤드폰으로 태어났습니다. 불만이었던 부분이 다 사라지고 장점들은 고스란히 남았죠. 이에 고무되어 다른 헤드폰들에도 다양한 PEQ를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몇몇 놈들에게는 꽤 괜찮은 변화를 이끌어낸 반면 또 어떤 놈들은 큰 변화가 없거나 뭔가 억지스러운 결과만 만들어냈습니다. 지금은 HD800이 유독 EQ빨을 잘 받는 헤드폰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HD800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어떤 헤드폰을 갖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제겐 취향저격이네요. 요즘은 집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시간과 HD800을 RME adi-2 dac에 물려 듣는 시간이 얼추 비슷할 정도니까요. 
  
밀폐형 헤드폰  
밀폐형 헤드폰 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놈들이 아주 많습니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30개 가까이 되는 밀폐형 헤드폰들 모두를 각각의 이유로 아끼고 좋아하니까요.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음악을 주로 들을지를 결정하고 내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헤드폰들 중에서 그에 맞는 놈을 하나 골라 집는게 매일의 소소한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헤드폰 취미에 빠져들기 전부터 애용하던 Beyerdynamic T5p와 Denon D7000, 가볍게 산책할 때 주로 집어드는 QC35, 그리고 최근 선택빈도가 높아진 Stellia 등등이 특히 좋아하는 헤드폰들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놈은 HD820입니다. 이건 뭐 따로 설명이 힘드네요. 남들이 이상한 소리라고 하는 바로 그 소리가 저는 마음에 듭니다. 말씀드렸죠, 저는 귀가 무디고 원음의 재현보다는 내가 듣기 좋은 소리 들려주면 장땡인 편협한 리스너라고. 어쨌든 편안하고 아주 좋아요. 최소 idsd Micro BL정도는 함께 챙겨나가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헤드폰입니다.  
  
이어폰 
이어폰은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네요. 제가 이어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구색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많이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제게 이어폰이란 그저, 여름에 헤드폰 쓰기 너무 더울 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물건에 불과해서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SE846과 E5000을 선택할 것 같아요. SE846은 대충 들려줄 건 다 들려주면서 착용감이 편하니까, E5000은, 몇 안되는 이어폰 사용경험 결과 이어폰 자체에 대한 큰 기대가 없기 때문에 그냥 둥둥 편안한 소리 울려주는게 잠잘 때 듣기 나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외 
 그 외라고 항목을 일단 적어넣었지만 역시 딱히 할말이 없네요. 저는 DAP을 사용하지도 않고, 포터블 DAC은 idsd Micro BL을 자주 들고 나가기는 하지만 포터블 중에서는 대안이 별로 없는 강력한 출력 때문에 사용할 뿐 딱히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힘들거든요. 블루투스 리시버는 UP5가 있기는 한데, 요즘은 블루투스 리시버로 원래 포터블 앰프가 자기 본업인 xcan을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좋아하는 장비로 꼽기 뭐하네요. 그래도 꼬다리 중에서는 E1DA 9038D가 사용빈도로 보나 가격대비 만족도로 보나 그나마 선방 한 것 같습니다. 
  
뭐,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엄청 길게 적기는 했는데 우려했던 대로 영양가가 하나도 없는 글이 되버렸네요. 어쨌든 이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의 사소한 경험담 정도로 귀엽게 봐주시면 고맙겠구요, 혹시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나 의견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ilvin ilvin
9 Lv. 1902/2000EXP

현재 소장목록

헤드폰(유선) : AKG K702, K872, Audeze LCD-X, Audio-Technica ATH-W1000, ATH-WP900, Beyerdynamic DT1770pro, DT1990pro, T1 1st, T5p 2nd, T51i, Dan Clark Audio ÆON 2 Noire, Stealth, Denon AH-D7000, AH-D9200, Focal Stellia, Utopia, Fostex TH900mk2, Grado GS3000e, PS1000e, RS1x, RS2e, SR80e, HiFiMAN Arya stealth, HE6se, MEZE Empyrean, Sennheiser HD600, HD660s, HD800, HD820, Shure SRH1540, Sony MDR-1AM2, MDR- Z1R, Thinksound On2, Ultrasone Edition 8 Carbon, Edition 8 EX, Edition M Plus

헤드폰(무선) : AKG K371bt, K845bt, Apple AirPods Max, Audeze Mobius 3D, Audio-Technica ATH-M50xbt2, Bose QC35, QC45, B&O H95, B&W P7 Wireless, PX8, Focal Bathys, Sennheiser Momentum 3, Shure Aonic 50, Sony WH-1000XM4, WH-1000XM5

이어폰(유선) : AKG N5005, B&O A8, Beyerdynamic Xelento Remote, Xelento 2nd gen, Campfire Audio Andromeda 2020, Solaris 2020, Dunu SA6 mk2, Zen Pro, Etymotic Research ER4s, ER4XR, Final A5000, E4000, E5000, Kiwi Ears Quintet, MEZE Rai Penta, Sennheiser IE600, IE800s, IE900, Sony IER-M9, IER-Z1R, Shure SE846, Thieaudio Monarch mk2, Westone W80 v3, Mach 60, 7Hz Timeless

이어폰(무선) : Apple AirPods Pro, Bose QC Earbuds 2, B&O E8 3.0, B&W PI7, Sennheiser Momentum 3.0, Sony WF-1000XM5

DAC/AMP(거치형) : MARANTZ PM-5005Mcintosh MAC-7200, RME ADI-2 DAC FSTopping A90, D90se, Xduoo TA-26, Yamaha RX-V685

DAC/AMP(포터블) : ifi iDSD Diablo, xDSD Gryphone, Fiio BTR7, Qudelix T71Questyle M15Shanling H7, UP5, Xduoo XD05 bal

Speaker : JBL 4312G, L100, L50, N38, Wharfedale WH-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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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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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내용 공유 감사드립니다. DAC부터 밀폐형까지 저와 비슷하여 HD800의 PEQ 세팅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부산 분이시라면 JAR800SR 데모가 완성되는대로 들려드리고 싶네요.

14:32
22.03.14.
profile image
ilvin 작성자
SunRise

제 PEQ세팅이라는게 별건 없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이라 정확한 수치는 기억 안나고, 일반적으로 하듯이 극저음 많이 끌어올리고 3k 조금 올리고 10k부터 떨어트리는 등등 기본세팅으로 놓구요, 현재는 고정된 값 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그때 조금씩 변경하며 계속 수정하고 있습니다. RME adi-2 이놈이 숫자 타이핑이 아니라서 초기 고정값을 입력하는 작업은 조금 번거롭지만, 반면에 다이얼 방식이라서 음악을 듣는 동안 그때그때 직접 PEQ그래프를 보면서 세팅을 빠르게 미세조정하는 건 아주 편리하더라구요.

너무 감사한 제안인데 안타깝게도 제가 경기도에 살아서 너무 머네요, 완성될 즈음 만일 부산 갈 일이 생기면 꼭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15:34
22.03.14.
profile image 2등

rme adi-2의 차별점이 착색없이 모니터링적인 음색, 그리고 peq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eq 잘먹는 hd800이면 확실히 감성 영역까지 올라가지 않는 선에서 현존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15:05
22.03.14.
profile image
ilvin 작성자
아마티

현존 가장 좋은 시스템인건 잘 모르겠지만, 가장 제 마음에 드는 시스템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감성영역은...아직 제게는 다가갈 수도, 다가가고 싶지도 않은 영역입니다. ㅎㅎ

15:38
22.03.14.
profile image 3등

좋은 장비 많이 보유하고 계시네요ㅎㅎ

15:06
22.03.14.
profile image
ilvin 작성자
윤석빈
장비가 많기는 한데 객관적으로 좋은 장비는 별로 없어요. 그냥 내 기분에 좋은거죠.
15:40
22.03.14.
profile image

hd800   아르미2로 엠프 없이  충분히 잘울려주나요?? 
hd800 사용자 및 아르미2 구매 예정자로서  궁금하여 댓글남겨봅니다

09:25
22.05.13.
profile image
ilvin 작성자
-알초코바
앰프 따로 없어도 HD800 구동은 넉넉히 가능합니다.
스펙상으로도 그렇고 실제 제 체감으로도 그렇습니다.
10:52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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