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들어보니 소니 m1st 정말 좋네요 +개인적 지론
지금까지 들었던 밀폐형 헤드폰은 하나같이 기교가 들어가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m1st는 cd900st를 잇는 소니 스튜디오의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개발되어 다소 다른 편입니다.
처음 일본에서 들었을 때 DF타겟도 아니고 고음도 밝지 않은게 무슨 특징이 있는지 몰랐는데,
몇 년 후에 일주일 넘게 들어보니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Tool로써 접근하면 이보다 이상적인 헤드폰이 있을까 싶습니다. 다른 모니터링 헤드폰에 비해서도 작업 난이도가 정말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킥드럼의 윤곽을 파악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로운데 다소 어택감이 느껴지도록 세팅되어 쉽게 인지 가능합니다. 헤메 님 THD를 보아도 수치가 높은데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차라리 THD를 높히더라도 어택감이 느껴지는 튜닝이 맞습니다. 음감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파트를 조율하는 용으로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이어패드도 허용 가능한 선에서 극한으로 얇아 직접음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이어패드는 프로 라인업과 전혀 맞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어패드는 무조건 얇아야 합니다. HD800도 그렇죠.
(HD800의 탁월한 점이라면 드라이버를 뒤로 빼서 귓바퀴에 닿는 구조물이 없습니다)
고음의 양감이 적어 일본에서도 전작에 비해 아쉽다고 하는데,
오히려 공간을 오려낸듯한 느낌을 구현한 것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답변한 것처럼 툴이 바뀌었으니 적응의 문제가 남았다고 하는데 저는 적응 여부가 이 헤드폰 평가를 크게 가른다고 봅니다. m1st는 적응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지불합니다.
이어패드가 얇아 직접음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 정도로 뎁스를 표현하는 것은 인간 승리라고밖에..
소니에서 4년 동안 개발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S- 등급을 주고 싶은데 프로 라인업은 참.. 등급 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신뢰할만한 헤드폰은 HD600 이후로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음감도 그렇고 특히 고음압 청취용은 전혀 아닙니다. 적당한 볼륨의 모니터링 툴로써 접근해야 합니다.
오호... m1st라... 녹음용 헤드폰하면 소니,슈어가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소니의 헤드폰 기술은 정말 대단하죠.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