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N VX Pro (1DD+8BA)

를 받았습니다.

약 2주전 반 충동 구매로 Aliexpress에서 첫 차이파이 이어폰을 샀습니다.

수월우를 비롯해 일부 제품들은 이미 증명이 되었지만, 얼마전 KZ 제품의 멀티 BA 이어폰들의 튜닝 문제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선호하진 않았습니다.

구매 이유는 첫째 무슨 세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일로 인해 약 30% 정도가 저렴한 한화 기준 75,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았고, 둘째, SE846, Xelento 방출 후 블루투스 어댑터에 연결할 만족한 출력의 이어폰이 없었습니다 (AKG N5005, Audeze Euclid는 자사 블투 케이블도 아이폰에선, 특히 야외에선 출력이 아쉬운 면이 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로 AKG N5005(1DD+4BA)와 살짝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도착한 물건을 개봉하며 두가지를 기대 했습니다.

하나는 충분한 출력 그리고 둘째는 블루투스 어댑터와 좋은 매칭이었습니다.

개봉후 첫 인상은 로고 없는 메제 라이 펜타 (Meze RAI Penta) 같았습니다. 색상은 유광 실버, 매트 블루 그리고 호랑이 해 기념 에디션 레드가 있었는데 유광 실버가 멋 있었지만 손 때가 심할 것 같아 마지막 순간에 매트 블루로 결정 했습니다.

헤드폰 앰프도 준비했지만 우선 V60에 유선으로 직결하여 한 곡을 들었습니다. 출력은 상당히 컸고 넘치는 저음, 역시 넘치는 고음, 그리고 보컬 대역도 다 거칠게 어마어마 했습니다. 전형적인 V자 내지 W자 사운드라 할 수 있고 레퍼런스 나 플랫 하고는 거리가 있는 사운드 입니다. 한 곡을 감상 한 후 바로 N5005로 바꿔서 같은 볼륨으로 같은 곡을 감상했습니다. N5005의 출력은 상대적으로 75% 정도 밖에 되질 않았지만 잘 정리된 차분한 사운드였습니다. TRN VX Pro가 Food Courts의 스시 바에서 파는 스시라면, N5005는 전문 일식당의 초밥 같은 차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두번째 이유였던 블루투스 어댑터에 연결을 해봤습니다. 2Pin인 관계로 TRN BT20S Pro 와 NiceHCK HB2에 차례로 연결 해 봤는데, 블루투스의 한계 덕분(?)에 해상도와 함께 오히려 과한 부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차분한 음감용 보다는 야외 산책시 충분한 출력이 보장되어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거 무쓸이었던 TRN BT20S Pro를 심페 소생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를 하거나, 가드닝을 하면서 그냥 쿵쾅거리고 심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