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샹궈를 또 주문해 먹어보고 있는데...

중국 본토 스타일을 내세우는 곳에서 매운 맛으로 주문했는데, 
밍밍합니다. ㅠ.ㅠ 
 
아무래도 진짜 현지 스타일을 먹어야 성에 차는 입맛인가 봅니다. 
집에 마라샹궈 양념도 따로 갖고 있기도 하고요.
탈탈 들이부어야겠습니다. 
 
딴거보다도, 건두부와 푸주(부죽, 腐竹)를 너무 좋아하는데 
얘네가 다른 양념보다도 두반장 + 초피 조합이 너무 맘에 들어요. 
사실 육식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기껏해야 닭고기 정도이고 
보통은 생선회 아니면 아예 두부나 버섯을 더 좋아합니다. 
오히려 적색육은 야채나 두부 요리에 풍미를 더하기 위한 정도로 여기는 편이라... ㅋ;;
 
하여간, 아무래도 마라 중독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후난식 매운 맛은 이젠 속이 그리 튼튼하지 못하니 잘 못 먹는데, 
쓰촨식 얼얼한 맛은 언제 먹어도 참 좋네요. 
 
향신료에 적응력이 좋은 편이고 또 좋아하는데,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깻잎은 물론이요 영남에서 종종 보이는 방아잎(배초향), 
산초, 초피를 꽤 좋아합니다. 고수 잎도 좋아해서 날 것 그대로 잘 씹어먹고요. 
인도 본토식 커리도 그래서 무척 좋아하고, 그래서 민초도 거부감 없나 봅니다.(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