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손병 치유기? + 간단 소감들

왼쪽부터 Pro2500, Signature DJ, DJ1

 
거창하게 예고까지 하였으나 별 내용은 아닙니다.     
Trust Your Ears란 희대의 개소리를 모토로 하는 기업, 울트라손이란 애증의 브랜드에 대한 저만의 삽질을 한번 돌아 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울손빠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1) 비싸고 구하기 힘든 소모품 - 헤드폰은 몸에 계속 닫는 부분이 많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모품들의 교체가 필요한 제품입니다.   
전 일단 소모품을 구하기 어렵고, 소모품 가격이 비싼 브랜드를 꺼려 하는데 그게 울손입니다;;;; 
2) 가죽의 사용 (오염 잘되고, 착용시 더움)도 부가적으로 싫어하는 요소이구요;;;  
3) 여기에 말도 안되는 고가정책!    
현재의 어줍잖은 하이엔드(라 칭하는 그렇고 그런) 헤드폰 브랜드들의 태동 전에 울손은 당당히 고가정책을 유지하던 브랜드 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많은 분들이 안사셔서 그 가격이 시장에 반영이 덜 된 점 정도라 할까요?? ㅋㅋㅋ  
4) 모델 별 소리가 예측 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기억을 더듬어 지금까지 거쳐간 울손을 세어 봅니다 (순서는 의식의 흐름대로;;;). 
 
Edition8, Edition12, Signature Pro, Signature DJ, Edition M, HFI580, iCan, DJ1, HFI2400, Pro2500 
  
손에 남을 울손은 저 중 시그니쳐DJ와 DJ1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울손 탐구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 되었는데요.  
일단 Made in 젊은이!  
젠빠인 저에게 밀페형 레퍼런스 (820만 제대로 나왔어도;;;;;;;)가 필요하였고, 젠하이져의 엠페리어, HD25/250까지 섭렵해 보았으나 만족스럽지 못했었고, 일제, 중국산 제끼고 나면 베이어, 울손이 남더군요.  
전체 제품 중 절반이 안되는 제품들을 듣고 느낀 느낌은...얘들은 하우스 사운드가 있나?란 느낌 같은 느낌;;;; 여러개를 들어볼 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런 느낌은 S-Logic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트라손의 핵심기술인 S-Logic은 수많은 빠와 까를 동시에 양산하는 기술인데요.  
  
헤드폰에서의 공간감 (입체감? 용어선정이 정확치 못해 죄송합니다) 구현은 일반적으로 DSP 같은 소프트웨어적 구현이 일반적인데 반해서 에스로직은 하드웨어로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이를 위해 센터에서 벗어난 드라이버의 배치에, 다양한 홀 사이즈를 갖는 철판을 드라이버 앞에 대어서 반사음을 제어하고, 귀까지의 전달 시간을 변화시키고, 양감을 제어해서 이런 공간감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다 보니 개개인의 다른 귀에는 제 각각으로 들리겠죠 ㅋㅋㅋㅋ 
그래서 저의 결론은 S-Logic은 ASS-Logic ㅋㅋㅋㅋ가끔 Asshole같은 소리가 납니다;;;;  
 
  
 

       
그럼 울손은 정말 쓰레기일까요? 
무수한 빠와 까를 몰고 다니는 에디션 시리즈 덕에 모델 전반적인 평가가 매우 박한 편인건 사실입니다.    
정가 주고 살 가치는 없는 브랜드라 봅니다^^;;; 
  
하지만 보급형 중가 모델들을 할인가 또는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우주 최고의 가성비라 생각합니다.  
생각 외로 울손의 보급/중가 모델들의 소리가 멀쩡한 것도 한 몫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HFI, 프로용 Pro라인업, DJ 세가지가 존재합니다.  
HFI 2400, Pro 2500 같은 오픈형들은 저렴한 가격에 타 브랜드 중가급의 성능은 여유 있게 내준다 생각합니다.  
들어보면 의외로 멀쩡한 소리가;;; 
여기에 Pro라인은 하드 케이스, 여벌 패드 한쌍(!!), 두 종류의 케이블과 함께 제공되는 우주 최고의 가성비 구성을 보여줍니다^^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요새 인기 있는 DJ1 (유닛 모습서 알 수 있듯이 HFI 580/680/780 베이스 입니다)이나 울손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HFI580 등을 추천해 봅니다. 제가 프로 밀폐 라인업은 들어볼 기회가 없어 추천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들어보시고 울손의 소리 성향이 맘에 든다면, 시그니쳐 라인업이 뭔가 좀 보편적으로 소리로 인정 받는 라인업 들이니 시그나쳐 프로나 DJ를 시도해 보시면 됩니다. 중고가 40만원에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니라 봅니다^^   
 
어떻게 글을 마무리 해야 하나 싶은데요;;; 암튼 저는 시그니쳐DJ를 재영입하며 울손병이 나았습니다 ㅋㅋㅋ 
여기에 DJ1이 추가 되었고 둘 다 만족스럽습니다^^  
  
향후엔  DJ Pro를 추가하여 DJ 라인업을 완성하거나, 현재 세일 중인 Pro750i를 영입해서 경험해 보지 못한 밀폐형 프로를 경험해 볼까 합니다.  
 
폭풍같이 바쁜 한주를 보내고, 다시 바빠질 한주를 시작하기 전에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저녁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