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스튜디오 t3-01 간단한 후기
타고 스튜디오를 소리 고양이에 가서 들어봤었습니다.
그리고 인생 헤드폰이다 라는 생각에 결국 총알을 모아 구매까지 했었는데요.
여기서 여러가지 리뷰를 읽으며 신세진 적도 많은 만큼 가벼운 후기 정도는 쓰는게 맞겠다 싶어 글을 적어 올립니다.
일단 소리 외적인 요소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이 제품의 확실한 장점은 착용감입니다.
아무리 오래 착용해도 거의 불편하지 않을 만큼 편한 착용감을 갖고 있습니다.
밀폐형 모니터링 헤드폰을 자주 썼던 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측압이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착용감도 무게도 가벼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측압이 저한테는 좀 문제가 되는게... 제 귀 모양이 좀 특이한지 헤드폰의 측압이 부족하면 좌우 밸런스가 좀 틀어지게 들립니다만, 이 제품의 경우도 약간 그런 낌새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측압만큼 소리가 조금 셀 여지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패드도 천 소재로 된 패드 인데요.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패드들의 소재보다는 차음성이 좀 덜합니다. 측압도 강하지 않고 패드도 밀폐가 잘되지 않는 편이다 보니 밀폐형 치고는 소리가 조금은 세는 편입니다.
다만 좋은 착용감을 가졌으면서 다 깎아먹는 요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케이블 입니다.
음질적은 요소야 괜찮을거 같은데 이 케이블이 굉장히 뻣뻣하고 터치노이즈가 심합니다.
살짝 자세를 고쳐앉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거슬릴 만큼 터치 노이즈 및 케이블의 강직도가 좀 느껴집니다.
작업용으로 쓰게 된다면 케이블만큼은 꼭 다른걸로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좌우 커넥트가 분리된 케이블이다보니 고개만 살짝 흔들거나 돌려도 LR 케이블들끼리 긁히면서 터치노이즈가 생깁니다 ㅋㅋㅋㅋㅋ
소리적인 요소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굉장히 건조한 소리입니다.
소리에 힘이 찬 느낌이 없고 어딘가 과장된 음역대도 딱히 안느껴지고, 정보량도 괜찮고. 이런 요소들이 조합되면 대충 이렇게 소리에 건조한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일본 헤드폰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인 음상이 가깝고 좌우 분리도 잘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 듣고 있는 로데 헤드폰과는 다르게 볼륨을 키우거나 줄여도 밸런스가 바뀌거나 무너지지 않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측정치 그래프에 나와있다시피 극저음이 안나오는데요 물론 극저음이 안들린다고 베이스나 킥드럼 소리가 안들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재미로 듣기는 힘든 헤드폰에 가까워 지겠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킥이나 베이스가 묻히지는 않지만 서브로우 특유의 파워와 꽉 차있는 감각은 느끼기 힘듭니다.
들어보면 서브로우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평탄하다는 인상이 바로 나올 것 같아요.
앞서 다른글에서 MDR M1ST는 평탄하지만 HD600과는 궤가 다른 소리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이 제품은 HD600과 궤가 비슷한 플랫함을 갖고 있는 헤드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을 따지자면 600시리즈에 비하면 보컬대역이 좀 덜튀어나와 있고, 젠하이저 베일이 없으며, 앰프 빨을 안탄다는 것 정도입니다.
특히 660s 같은 경우에는 살~~~~짝 치찰음이 묘하게 거슬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전혀 그런게 없어요. 개인적으로 hd600, hd650이랑 한번 1대1 비교를 해보고 싶네요.
일단 이번 간단한 후기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더 오래 들으면서 완벽하게 평가할 수 있게되면 또 글쓰러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
댓글 쓰기 진짜 플렛한 소리를 들려 주는 헷또뽄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
한국에서 그분들이 리뷰해서 알려진 전문적인 모니터용인데
우드 하우징... 보급을 위해 플라스틱으로 염가판 발매???
가격이나 사용성이나 모든 면에서 완전 막구르는 전문가작업용이라기 보다는
프로슈머와 일반 소비자용을 타겟한듯 한데... 은근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나무 성애자...라서 ㅋㅋ 그런데 모니터용이면... 패스...
플랫하고 심심한 사운드를 싫어한다면 아무리 외관이 취향이라고 패스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X65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X65보다 더 건조하면 매우 재밌을거 같은데요 ㅎㅎ 허탈해서
X60 비교하면 타고가 당연히 좋고요
X65는 오픈과 밀폐라 아무래도 차이가 있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성향은 비슷합니다
x55는 오래 들어봤었는데 x55하고 비교하면 타고스튜디오가 훨씬 밸런스도 소리도 좋습니다.
일본 이이어폰샵 에서 주목받는 모니터링 헤드폰 답게 역시 깔끔하고 저음 도 그렇게 부족하지 않은 음질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저음의 양감이나 소리 자체는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음 다이내믹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서브로우가 아예 안들리는 수준이라... 그게 좀 아쉬워요
스마트폰 기기로 연결해 들으면.. 성능 제대로 안 나오려나요?
찾아보니 하우징을 목재로 사용해서 HIFI 사운드를 들려줄 것 같은데, 묘사하신 걸로 유추해 보면 모니터링용 헤드폰 같은 성향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