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헤드폰 앰프? 사용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구아구아 입니다.

이번에는 또 재밌는 기기를 갖고 왔습니다. 크랜본 오디오 라는 회사의 캠든 EC1 이라는 마이크 프리앰프 인데요.

이 제품은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포커스라이트의 isa one 이라는 마이크 프리에도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그렇다치더라도 제가 굳이 왜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졌냐 하면은,

이 제품이 굉장히 클린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웃긴 이야기지만, 레코딩 관련 장비는 구체적인 스펙을 잘 기재해놓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들은 될수 있는한 구체적인 스펙을 적어놓는데요

 그덕에 더 믿음이 가서 그런지, 신생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클린한 마이크 프리의 대명사인 그레이스 디자인, 밀레니아와 같이 언급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물론 동급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본적 없긴 합니다)

거기다가 심지어 mojo라는 기능을 통해서 진공관 또는 트랜스포머 마이크 프리앰프의 소리를 흉내내는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입니다.  저도 데모하는 기간동안 확인해봤는데, thump는 1073 같은 느낌이 드는 디스토션, Cream은 진공관 느낌의 새츄레이션 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능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지만, 커뮤니티 특성상 헤드폰 앰프만으로 한정해서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강력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무시못할만큼의 준수한 출력과 깨끗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최대 1.21W의 출력은, 요즘 유행하는 차이파이와 비교하면 좀 아쉬울 수 있어도 HD600 같은 헤드폰은 충분히 울릴 수 있음은 물론, 몇백만원대 오인페의 헤드폰 앰프보다도 훨씬 강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전기밥 많이 안먹는 평판형들도 어느정도 커버가 될것 같네요.

 (실제로 heddphone의 권장 출력이 1W인걸 생각해보면 확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력은 밸런스드 단자로 받지만 출력은 언밸 하나라는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특별한 착색 없는 쿨앤 클리어 느낌이지만, DAC 성능이 상당히 좋은 MT48이나 6x6 물릴때는 묘하게 음색적이나 음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된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특히 극저역 표현력이 살짝 아쉬워지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건 더 낮은 급의 기기에 물리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단점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앞서 말했던 오인페들이 변태 같이 극저음이 잘나오는 기기들이기도 하구요.

(이런 현상은 zen can v3 같은 저가형 헤드폰 앰프에서도 동일하게 겪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 단자에 화이트 노이즈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예민한 이어폰에는 어떨른지 모르겠지만 제 장비들로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빈티지 마이크를 연결했을때 노이즈가 생기긴 했지만, 이건 최신기기들과 빈티지 장비를 연결할때 은근히 자주 있는 일이라서 어느정도 그러려니 합니다.

아무튼 오인페에 헤드폰 앰프나 마이크 프리를 따로 붙여서 이용하는 방구석 작업자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dac에 붙이기에는 다소 아쉬울수 있지만, 백만원대 이하 또는 그 언저리의 오인페에 연결했을때는 음질에 아쉬운 것 없이 잘 사용할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구아구아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