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MTW3 + BTD600 (특가에 올라탔습니다)

네, 저도 하X마X 하루 특가에 올라탔습니다-.- 딱히 살 만한 생각이 드는 물건이 MTW3 이어폰 밖에 없더라고요. 추가 지급 포인트 포함해서 실구매가 17만원대라서(MTW3) 무지성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오후에 구매했다가 한 번 취소하고, 밤 12시 다 되서 다시 구입했습니다. TWS가 너무 많은 탓도 있고, 유선을 선호하는 탓도 있고요. 그런데, 이때 아니면 언제 젠하이저 무선 이어폰을 들어보겠냐 싶어 결정 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디테일한 평가는 이미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소감을 적어보려 합니다: 
대부분 무선 이어폰을 듣다보면 그냥 뭔가 좀 아쉽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착용감이라던가 소리에서 어디 영역이 좀 빠진다던가, 역시 유선을 듣는게 낫다 싶은거죠. 
 
그런데 결론, MTW3는 유선과 비교해 아쉬운 점이 별로 없습니다. 현재 BTD600에 aptx Adaptive로 연결해서 듣고 있는데:  
 
1. 착용감: 저는 원래 MTW3처럼 귀에 그냥 찔러 넣는 TWS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활동하다 보면 잘 빠지기도 하고 완전밀폐도 쉽지 않고요. 그런데, MTW3는 만족합니다. 특히 실리콘 이어핀이 유용하네요. 처음에는 이게 뭐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귀에서 빠지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해줍니다.  
2. 소리: 유선으로 들을 때와 비교해서 특별히 빠지는 영역이 별로 없고, 소리가 더 좋다는 느낌이야 없지만, HD650S로 들을 때와 비교해서 성향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좋은 의미에서 무난합니다. (받자마자 펌웨어 업글했습니다)
3. 외형: 케이스도 패브릭 재질이고, 본체인 그라파이트도 모두 고급스럽습니다. 단, 패브릭은 오염되기 쉬울 수 있는데 그럴 정도로 오래 가지고 다닌다면 본전은 뽑을 거라고 봅니다. 
 
나머지 터치 기능이나 부수적인 기능은 차차 테스트 해보려 합니다. 그냥 착용감좋고 소리 좋으면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더군요.  
   
다른 고민: BTD600을 안드로이드폰에 끼울 때 어댑터 부분 때문에, 케이스를 벗겨야 하네요 -.- / 아이폰에는 파워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에러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어이없냐면 덩치큰 FIIO BTA30 Pro, ifi Zen DAC V1도 아이폰14Pro Max에 케이블로 연결했을때 이런 에러는 없었습니다. / macOS Ventura에서는 BTD600 그냥 끼우면 바로 작동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