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음샾 더 사운드랩에서 여러가지 이어폰 들어보고 왔네요.

 v50s와 ie600을 비교를 위해 들고 갔는데 청음샾에 있는 이어폰에 끼워져 있는 이어팁을 다 제 귀에 맞는 팁으로 바꿔 들어보았습니다.
  
 1. 수월우 블레싱2 
   
 예전에 갔을 땐 짧게 들어보았고 이어팁도 맞지 않아서 정확한 소리를 몰랐는데 이번에 이어팁을 바꾸고 들어보니 하만타겟 이어폰에서 저음 빠지고 중고음 조금 빠지면 딱 이런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딱 집에있던 엘번들이 생각나는 소리더군요. 정확히 엘번들에서 극저음양감 줄어들고 고음자극 줄어든 소리였습니다. 저음의 질감 고음의 자극감 전부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엘번들에서 저음과 고음이 줄어들어서 자극적인 부분은 없어졌지만 대신에 단단한 느낌은 줄어들었고 고역대의 선명도도 줄어든 느낌이어서 성향차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음과 고음의 자극이 줄어드니 엘번들보다 상대적으로 이미징이나 분리도가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는 수준은 아니고 조금 더 명확하다의 차이라서 엘번들이 있는데  굳이 47만원 가까이하는 블레싱2를 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대비로 보면 보통 정도라고 보았습니다.  
  
 2. ie900 
  
 더 사운드랩에 ie900이 있어서 궁금해서 바로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뽐뿌가 오진 않았습니다. ie600에 비해서 고역대 부분과 저역대 부분에 각각 양념이 하나씩 들어가고 중고역이 조금 더 빠진 소리를 들려줍니다.  
  
 초고역대 밸런스를 보았을 때 10khz 부근이 좀 날카롭고 피크가 느껴지던 ie600에 비해서 피크의 세기가 더 약해지고 더 정돈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인지 고역대 질감이 약간 이질감이 들 정도로 남다른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 부분은 ie600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음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밋밋하지만 플랫하다고 생각되는 ie600의 손을 들어줄까 합니다. 하만타겟 기울기의 저음을 가진 ie600에 비해서 ie900은 매우 낮은 극저역이 조금 빠지고 그로인해 그 윗대역에 있는 극저역의 타격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형태의 저음을 들려주는데 그 느낌이 낮은 베이스나 드럼등의 악기가 이미징상에서  ie600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서 그 타격과 형태가 강조되어 들린다는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는 ie600에 비해 양념이 가미된 소리로 들렸습니다.  
  
 n5005의 극저음이나 re-2 재스퍼등 매우 낮은 대역에서 하만타겟의 저역대 기울기에 비해 롤오프가 살짝있는 녀석들이 이런 저역대 소리를 들려주는데 비슷한 과라고 느끼지만 퀄은 좀 더 높은 느낌을 받았네요. 그렇지만 정확하다는 느낌보다는 강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깔끔한건 ie600이고 풍부한건 ie900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고역대는 확실히 ie600에 비해 빠져 있습니다. ie600에 비해 낮은 여성 보컬 같은 경우는 3khz 중고역대가 빠지지면 특유의 3khz딥 공간감이 생기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온 느낌이었지만 그 밖의 중고역대 기타 소리나 메인 멜로디의 소리가 뒤로 빠져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높은 여성 보컬의 경우 공간이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보컬이 좀 작게 들려왔습니다. 이부근의 밸런스는 개인적으로 ie600이 낫다고 봅니다.  
 
ie900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ie600에 비해서 업글이라기 보단 성향차가 크다는 느낌이 들고 초고역대가 정리된것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은 옆글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의 업글이라고 보지만 가격이 두배 차이이니 ie600의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ie900의 새하얀 질감의 독특한 고역대 질감과 저역대의 강조가 더 마음에 든다면 뽐뿌가 왔을 것 같습니다만 저에게는 그것이 약간의 이질감으로도 다가와서 뽐뿌를 받진 못했네요.  
  
 오리베티 o400 
  
 이거 물건이더군요. 오리베티 제품 중에 o400은 특히 레퍼런스로 알려져있어서 청음샾에 있길래 들어봤는데 다중 ba중에 이렇게 밸런스와 정위가 좋고 이미징이 특별하다는 생각까지든 모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플랫하고 뛰어난 모니터링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가격의 블레싱2보다는 초고역대도 잘나오고 저역대 질감도 더 좋아서 더 윗등급의 소리라고 느껴졌네요.  
  
 simgot en1000 king wonder 
  
 1dd인데 초고역대가 다른 제품들에비해 많이 잘 나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역대 대역폭이 상당히 넓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역대와 중저역대의 밸런스가 옛날 제품들 밸런스라서 머디한 느낌이 있던게 아쉬웠습니다. 
  
 ak zero1  
  
 블레싱2하고 비슷한 류의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중고역대 피크가 있어 심벌즈의 질감이 블레싱2보다 아쉽다는 느낌이 들고 가격대비 메리트를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 피크가 없었다면 블레싱2와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turii ti 
  
 저번에도 들어보았는데 이번에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착용이 안되고 계속 귀에서 뜹니다. 그래서인지 별 큰 인상을 받지 못하였네요. 착용이 안되는게 최대 단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