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오네요...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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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에 갑자기 싱숭생숭해져서 잠이 안 옵니다.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기분이예요.
이번 주는 정말 바빴어요.
업무 스트레스도 엄청났고 변수에 대응하느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거든요.
온 몸의 기운이 쫙 빠질 정도였고, 푹 자기 위해서 잠시 안 마시던 술도 마셨고.
막걸리 한 통... ㅋ
그러다 뜻하지 않은 갑작스런 미팅 건이 생겨서 어제 다녀왔는데...
한두번 겪은 일도 아니고 산전수전 가시덤불을 지나친 뒤 생채기에 딱지가 앉아
이젠 그만~ 이라며 무덤덤해 있던 중의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긴장을 했던지 나름 최선을 다하고 온 뒤에는 기운이 쭉 빠져서,
"It shall come to pass..."
라며 마음을 추스리던 중이었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원하는게 생긴 듯 아닌 듯 참 애매합니다.
여러 모로 마음이 복잡한 밤입니다.
제 마음의 소리를 좀 더 들어보고 톺아보려 해요.
왜 이제 와서... 라는 기분도 들고, 뭔가 저릿한 기분도 들고... ㅎㅎㅎ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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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바쁜것도 좋지만... 그래도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11:05
22.11.27.
kalstein
이러고 또 회사 나가면 읏쌰 하고 소리 지르고 다니지요. ㅋㅋㅋ;;
집콕이 좋은 것 같다가도 처박혀 있으면 답답해서 주말이면 꼭 어딜 나가곤 했었어요.
근데 그게 언젠가부터 혼자서는 잘 되지 않더군요. ㄱ-
갱년기가 빨리 오나... ㅋㅋㅋ
집콕이 좋은 것 같다가도 처박혀 있으면 답답해서 주말이면 꼭 어딜 나가곤 했었어요.
근데 그게 언젠가부터 혼자서는 잘 되지 않더군요. ㄱ-
갱년기가 빨리 오나... ㅋㅋㅋ
12:46
22.11.27.
2등
굿모닝입니다.. 좀 주무셨습니까.. ㅎㅎㅎ
11:11
22.11.27.
굳지
넵. 늦게나마 잠들어서 푹 잤습니다. 좋은 주말이예요!!
12:47
22.11.27.
3등
그 미팅이 일이 아니라 뭔가 이성과의 만남이셨나요? 동갑내기셔서 항상 고민글에 관심이 가네요 저는 반사회적 인격을 감추고 살고있는 인간이라 제가 뭔가 기운을 북돋을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11:44
22.11.27.
Imfinzi
반사회적... 무슨 말씀이십니콰... ㅋㅋㅋ;;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운이 없거나 하지는 않은데, 미래를 향한 동기부여가 예전만큼 되지 않는 건 있네요.
늙으면 지리산에 작은 농막이나 암자 지어다가 흑염소나 치며 살자고 생각하고 있었고
여러 대내외적 여건은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생애 마지막일 듯한 자리가 나서 다녀왔어요.
가뜩이나 요즘 같은 시대에 가진 거라곤 몇 푼에 나쁜 짓 하면 안 된다는 마음 뿐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어릴 때처럼 현실에 주저하지는 않게 됐지만, 중요한 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니까요.
하여간 당분간 어찌되느나에 따라 향후의 음향 취미가 양극화될 듯 합니다.
혼자 지리산 + 흑염소 + 농막의 대형 플로어 스피커냐...
누군가랑 도시 + 자가용 + 방구석 이어폰이냐...
아직도 정신이 덜 든 건지, 후자 쪽이 더 끌리긴 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운이 없거나 하지는 않은데, 미래를 향한 동기부여가 예전만큼 되지 않는 건 있네요.
늙으면 지리산에 작은 농막이나 암자 지어다가 흑염소나 치며 살자고 생각하고 있었고
여러 대내외적 여건은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생애 마지막일 듯한 자리가 나서 다녀왔어요.
가뜩이나 요즘 같은 시대에 가진 거라곤 몇 푼에 나쁜 짓 하면 안 된다는 마음 뿐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어릴 때처럼 현실에 주저하지는 않게 됐지만, 중요한 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니까요.
하여간 당분간 어찌되느나에 따라 향후의 음향 취미가 양극화될 듯 합니다.
혼자 지리산 + 흑염소 + 농막의 대형 플로어 스피커냐...
누군가랑 도시 + 자가용 + 방구석 이어폰이냐...
아직도 정신이 덜 든 건지, 후자 쪽이 더 끌리긴 해요.
아무렴 오디오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하니까요.
13:08
22.11.27.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잘 되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 드려요~
19:06
22.11.27.
idletalk
마지막 남은 여력까지 다 해보고 나니 이젠 이만하면 됐다 싶어지네요. ㅋ
이 이상은 저도 확실히 무리~ ㅋ;;
이 이상은 저도 확실히 무리~ ㅋ;;
08:52
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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