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나누기 잘하는 메이커의 장점

게시판에 젠까 자칭하시는 분이 맹활약 하니 저는 젠빠를 자칭하며.. 한번 변호좀 해볼까 하는데요
젠하이저가 모든 제품이 다 뛰어나고 우월하고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만
최소한 통수치는걸 내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장 많이 언급되는 hd600과 hd800의 관계부터 보면요.. 둘이 급을 나누고 자시고 하기 애매하게 만들어놨어요..
소리 자체가 다르거든요.. 800을 600과 비슷한 소리에서 업그레이드를 한게 아니라
젠하이저 베일을 완전히 없애고 높은 음을 많이 강조를 해놨어요
캐릭터 자체 서로 다르니까 일대일 비교가 힘들죠
젠하이저는 플래그십과 미들급을 이런식으로 구분을 해놨어요.. 비교가 안되게
이게 의도한 것인지 원하는 소리를 찾다가 이렇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둘은 공존하는데 성공했죠

물론 일부러 급을 파괴하는 행보를 보인적도 있습니다 근데 그것도 의도가 있다고 보이고든요

mtw3 나오기 몇달 전에.. 나온지 몇년 된mtw2랑 거의 똑같은 성능의 10만원대 보급형 코드리스를 출시해서 커뮤니티를 한동안 들썩이게 해서 결과적으로 그게 꽤 많이 팔렸더랬죠

ie900과 거의 비슷한 성능인데 정말 눈꼽만큼의 차이로 살짝 낮추고 가격은 거의 반을 잘라놓은 ie600의 경우
이건 단순 가성비만 생각하면 ie900을 죽이는것처럼 보이는데.. 돈 백만원씩 주고 이어폰 사는 사람들의 끝판왕 좋아하는 심리를 저격한 포지셔닝 같았습니다
실제로 강남 청음샵의 판매량 집계 보면 얘네 둘도 어느하나 안죽고 둘다 잘팔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비단 젠하이저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알게모르게 전략을 짜고 판매하고 있을겁니다
그걸 소비자들이 눈치를 채느냐 아니냐가 소위 급 나누기를 잘한다고 말 할수가 있을거구요
뭐 모든건 스펙시트로 알 수가 없는 영역이니 어쩌면 모두 선무당 삽질일수도 있겠죠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

ie600 제외하면 젠하이저만큼 급 나누기 잘 하는 곳이 소니, 그라도 정도 될 겁니다.

젠하이져는 까야죠.
애정이 없으면 무시하면 되는데... ㅎ
제 첫 내돈 내산도 젠하이져였고,
마지막으로 산 헤드폰도 젠하이져...
하긴 이젠 깔 필요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