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오늘의 마지막 잡~잡담.
안녕하세요. G입니다.
하고픈 말이나 할 것들은 많은데
애들 다리에 달고 있으려니
만~ 사가 귀찮아져서
싹쓰리 춤(이라고 쓰고 애들 달고 개다리 춤)
을 추며 애들 놀아주며 오늘의 마지막 글입니다.
(왜 싹쓰리에 이제와서 꽂힌건지...
아빠가 한창 좋아할 땐 관심도 없더니만...ㅎ)
애 키우다보니 멀티 플레이어가 되네요. ㅎㅎ
지난 몇년간을 좀 생각해보니,
제 또래들보다 2세를 많이 늦게 봐서
주변엔 애들 이제 대학 간다는데
대학보낼 때 과연 "내가 살아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ㅡㅡ;
엄마가 다소 젊으니 뭐...
100세 시대니까 살아는 있겠죠?
(아, 물론 저 때 100살은 아닙니다.)
그냥 문득... 오늘 댓글로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
제 취미들이 수집으로
변질 된 궁극적인 이유는
점점 온전한 제 개인 시간이
적어지는 것 때문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의 주력 취미인 게임도
한때는 대회까지 나가기도 했고
장르불문 랭커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 하루 30분도 못하기도 하고...
최근 음향기기도 점점 질러만 놓고
일부 전시만 하거나
밀봉으로 둔게 상당하네요.
올해 결산까진 아니고 간단한 글을
쓰려고 대충 세봤는데
물량으로만 치면 아마...
이제 수집 1년한 것 치곤 상당할 듯 합니다.
근데 다행히(?)
내년부턴 음향은 좀 줄이고
천천히 할 계획이라
23년 부턴 제 [지름]글은
좀 적어 질 듯하네요.
(주력 취미는 구매량이 줄어들진 않지만
영디비에 글은 잘 안남기니까요.)
짧게만 쓸 생각이였는데
애들 달고 춤추면서 쓰다보니
거의 30분동안 끄적인데다
꽤나 길어졌네요.
그냥... 월화수목금금금을 일하는
아빠의 푸념이였습니다.
실제론 가족들과 행복하게 있으니
앞에 내용이 좀 우울해도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노파심에...ㅎㅎ)
뻘잡담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요즘 22년 고인물(?)분들이나
이전 네임드 분들이 부쩍 안오시는 듯 하네요.
분명 최근에 글은 좀 늘었는데
왠지 좀 휑한 기분입니다.
ps2. 춤을... 거의 한시간 동안... ㅡㅡ
댓글 17
댓글 쓰기전 뭐 틀어줘도 이상하게
같이 안하면 졸졸 따라다녀서... (__)
이젠 음악을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 즐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른 말로 기기 구입을 줄이고 있는 걸로 즐겨 보려구요.
또 하나는
3.5인치 작은 스피커에 서브우퍼 조합만으로도 가지고 있는 모든 이헤폰들을 무용하게 만들어 주네요. 몇백씩 하는 기기는 없지만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물리적 한계는 극복이 안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공간감은 이헤폰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 내 머리나 귀에 걸치거나 끼우는 불편감 없이도 이헤폰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결국 스피커 같습니다.
공감입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장비가 필요하지만, 장비에 투자하는 만큼 즐거움이 커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카메라는 사진을 찍어야, 음향 장비는 음악을 들어야 가치를 하겠죠. 어느 정도에서 구입을 서서지 줄여야 하는지 시작 할 때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간 다른 분야의 경험을 되살려 보면 대충 각이 나오더군요. 다행히 들어야 할 음악은 무궁무진 하고, 과거처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LP나 CD 자켓만 보고 구입해야 하는 시행착오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찾아 듣고자 하는 노력을 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은 해봅니다.
종착지가 되긴 하는 것 같습니다.
저야 원래 이어폰 특유의 밀폐감을 좋아하기도 하고
본문처럼 수집으로 변질 된 부분도 있죠. ㅎㅎ
뭐 꼭 글이 아니더라도 댓글등으로
굳지님은 자주 뵙고 싶네요. 호호.
저는 아무리 작곡-믹싱-마스터링 등등 사운드를 잘 짰어도 싫어하는 장르는 싫어하기 때문에...
궁극의 하이파이를 못 구현할 바엔 차라리,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왜곡 없게 울려주면서, 듣기 싫은 소리는 내지 않는 시스템에 큰 점수를 줄 수밖에 없더군요...
레퍼런스 음원을, 여러 사운드 테스트하기 좋은 음원으로만 꽉 채우면,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즐겨들을 음악으로 테스트를..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만 넘기면 잘때 그렇게 놀아줄 일이 줄어들죠. 지나보면 애들이 하루종일 들러붙어 있는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입니다. 다행인 것은 전 그때도 그럴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고 있는 일에도 다른 일에 좀처럼 양보하지 않고 놀아줬습니다. 한 참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남는 것은 감정의 기억 뿐이니까요.
실제론 이럴 시간이 길지 않을거라
저도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도 행복한 시간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냥 예전엔 그랬는데 하는 뭐...
그런 묵은 추억의 되새김질이였습니다. ㅎㅎ
아.. 저도 게임이나 기타 취미가 많이 있었는데, 도저히 시간을 못 내니 수집으로 전환되는 것 같아 슬슬 접고 있습니다. 결국 음감만 살아남네요..
마음에 드는 세트를 완비하지 못한 저로서는, 음향은 아직 실용의 영역이라 구매하는 만큼 뽕(?)을 제대로 뽑고 있습니다 ㅎㅎ
전 수집벽이 낫질 않아서 그냥 모으면서
힐링하고 있네요. ㅎㅎㅎ
전 취미가 삶의 1순위는 아니라서
빚내서 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 ㅎㅎ
저도 한 때 교양서적은 아니지만
만화책을 많이 모았는데
어느날 알코올 마시고 정리한답시고...
레어한 것들 분리수거에 내놨다가
몇시간뒤에 깨서 부리나케 찾으러 갔는데
누가 이미 대부분 가져갔더라구요.
새벽이였는데... ㅡㅡa
요즘은 만화책이 잘 안나오기도 해서
이쪽은 별로 수집하진 않고 있습니다.
수집품 다 이용했냐는 질문은
저도 종종 받는 편인데,
질문의 늬앙스를 보고 답변해주긴 합니다.
일반적으론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지갑은 무겁게 유지하자.고
늦둥이 아빠가 되보니 왜 다들
빨리 갖는 편이 좋다고 했는지 알겠네요.
(일단 체력이... -_-;)
지갑은 무겁게 유지하는 것이 사실 맞지요.(__)
실재 즐기는 시간은 음악이 더 많지 않나 싶네요, 출퇴근시간, 현장, 점심시간 틈틈이 하루 2시간은 기본입니다. 물론 빡음감은 30분~한시간 정도지만
말씀하신대로 찍은 것과 잘 매칭되는 음악이 곁들여지면,
천상의 소리 아니겠습니까?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