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음감?

ㅠㅠ

슈어215는 너무 별로던데요;;; 이어팟은 전 괜찮은 기기라고 봅니다.

프로듀서의 출제의도를 찾는 느낌 ㅋㅋ

음.. 생각해보니 스테이지 모니터링이라고 하면, 스테이지 스피커(관객에게 들리는)의 소리를 내줘야할 것 같기는 하네요..

관객에게 가는 소리는 사운드엔지니어단에서 따로 처리하죠.
연주자가 연주한 것을 현장 엔지니어가 믹싱한 것이 공연장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관객이 듣는 소리는 현장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균형감있는, 즉 플랫한 소리가 되겠습니다.
엔지니어의 역량에 따라 소리의 질도 달라지는건 어쩔 수 없고요. (메슈가같이 공연장 소리가 스튜디오 음반 뺨때리는 경우도 있고, 룸이고 뭐고 신경 안써서 보컬이고 악기고 뭉개질대로 뭉개져서 뭐가 뭔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전 메슈가의 공연을 직접 본 적 있는데, 거의 맨 앞줄에서 공연을 봤거든요. 물론 제가 귀가 예민한 편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고음량 서브베이스 특유의 타격감, 현장감에서 오는 열기와 분위기, 보다 극적인 악기간의 분리를 빼놓고 본다면 밸런스에 한해서는 집에서 이어폰 꽂고 음악 들었을때와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반면 스테이지 모니터는 연주자가 본인 연주를 잘 듣기 위해 사용하는거라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태생부터 스테이지의 웨지 스피커, 즉 사운드 엔지니어가 믹싱한 사운드를 연주자 방향으로 쏴 본인이 뭘 하는지 들려주는 장비를 대체하는 제품입니다. 혹은, 스테이지 위에 있는, 가령 기타앰프같은 것을 대체한다 봐도 되겠네요.
공연장처럼 애당초 시끄럽고, 할 것도 많은 좀 산만한 환경일수록 본인이 무슨 연주를 하는지 안들리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인 셈이죠. (악기에 따른 극적인 튜닝 변화는 능력 좋은 현장 엔지니어가 많지 않는 것도 한 몫 하긴 합니다. 사운드엔지니어가 믹싱을 이상하게 해서 본인 악기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본인이 옳은 음을 연주하는지, 옳은 강세로 연주하는지 알지 못하면 연주자 입장에선 멘붕 오겠죠?)
인이어 모니터가 알렉스 반 헤일런의 귀를 보호하면서 본인 연주를 곡의 맥락에서 모니터링하기 수월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단 탄생 비화에서부터 알 수 있는 점입니다.

따라서, 각 악기의 특성에 맞게 기괴하게 튜닝이 되어있을수밖에 없어요. 베이시스트가 연주하는데 베이스 연주가 안들리면 곤란하니 베이스 왕창 키우고 일단 최대한 잘 들리게 만드는 식입니다.
슈어의 인이어들이 죄다 고역을 날려먹은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연주자가 시끄러운 환경에서 본인 연주를 듣는데 딱히 필요 없는 주파수니까 이왕 날려먹는거 귀라도 편하라고 없앤겁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스테이지 모니터로 만들어진 인이어 모니터를 펀사운드라 생각하는 것이고요.

한편, 좀 각잡고 공연하는 밴드라면 아예 자체적으로 별도의 모니터링 믹서를 두고 사운드 엔지니어와는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좀 튼튼하고 소리만 나와주면 인이어로 아무거나 써도 상관 없겠죠?

펀사운드라고 하시길래 고역까지 강조한 V자인 줄 알았네요. 그나저나 락밴드 공연장에서 스피커를 플랫하게 맞춰놓은건 본적이 없네요 ㅋㅋ 스피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냥 덕트에서 장풍을 쏴서 관객을 날려버리겠다는 마인드로 미친 저음이

튜닝이 어떻게 돼있든 재미만 있음 펀사운드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저한테는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제 문제인데, 저음이 다른 대역을 뭉개지만 않으면, 하만 인이어 타겟이고 DF 타겟이고 얼추 다 플랫하게 들리더라고요.
이 부분은 제가 따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죄송합니다.
그 메슈가 공연도 베이스가 진짜 미쳤는데, 이게 다른 대역에 침범하지 않고 홀로 고고히 있어서 나머지 악기의 균형이 뭉개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튜디오 음원보다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