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옛날 음원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Take five도 그렇고 요즘과는 다른 입체감이 있는데 최근 녹음본은 왜 그런 것이 없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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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맞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15년쯤 전에 재즈밴드 녹음을 따라간적이 있는데,
그때 맴버중 하나가 녹음실의 최신 기기에 불만을 표하더라구요.
하나 하나 따서 녹음이 되서 입체감이 줄어 들었다고...
예전에 엉망?인 스튜디오에서 녹음한건 라이브같은 살아 있는 느낌인데
하나하나 따로 따서 합치는 작업을 한 건
예전 방식에 비해
아예 한 악기씩 따로 녹음해서 합친듯한 느낌이 난다고...
전 음향등을 하나도 몰랐지만 같이 연주 한 걸 그냥 들은 것과
따로 연주한거 합친거 보다는 덜하지만 함께 연주 했음에도
동시에 여러체널로 녹음해서 합친 방식이 살짝 덜 입체감이 느껴 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입체감? 을 느끼고 충격을 받았던 앨범은, 90년대의 일본앨범이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아무로나미에 의 Sweet 19 Blues 였구요.. 카세트 테이프 였는데도 ㅎㄷㄷ..
그래서 결국 CD도 사긴 했었지만, 암튼 거품경제 시대의 일본은 정말;;;;
녹음 환경이 바뀌어서 그럴거에요.
70~90년대만 해도 밴드로 구성된 그룹들은
합주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 트랙씩 녹음 하기보다 모든 맴버가 한번에 합을 맞춰 가는거죠.
그렇게 녹음하다보니 녹음실 환경에 따라서 소리가 많이 달라젔죠.
녹음실이 하나의 악기로 작용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중 유명한 곳이 바로 사운드 시티 스튜디오죠.
여기서 녹음하는 밴드 소리가 그렇게 기가 막히다는 소문이 돌면서
80~90년대에 이름 있는 밴드들은 죄다 여기서 녹음 하던 시절도 있었구요.
특히나 드럼 울림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그당시 사운드 시티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던 앨범을 들어보면
녹음보단 아주 좋은 마이크로 녹음된 합주같은 날것 같은 느낌이 조금씩 듭니다.
앨튼 존 캐리부 앨범이 위에 링크된 곡과 비슷한 공간느낌이 듭니다
그 동안 재생 환경이 스테레오 시스템 외에 카오디오,텔레비전 스피커, 헤드폰과 이어폰 등으로 다변화되었고, 음악에는 전면의 무대를 조망하기보다 공간을 부유하는 방식의 가상악기가 많이 쓰이게 되었고, 청자는 음악을 스윗스팟에서 감상하기보다 다른 일을 하는 동안 BGM으로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으며, 음반 제작사는 사람들의 주의를 더 잘 끌기 위해 여백 사이에 악기를 배치해 실재감 있는 소리를 만들기보다 가능한 꽉 채워 큰 소리가 나는 음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이크가 마치 무대 앞에서 관객의 입장에 있는게 아니라
무대 가운데 마이크가 있고 주변에 밴드가 마이크를 바라보며 연주하고 있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