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같은 이어폰과 이어폰 같은 헤드폰..

 
  
먼지 피델리오 T1.. 
  
크기도 크기지만 그 크기에 걸맞게 두툼한 중저역대가 해상력 저하 없이 정보량이 충분한 소리를 들려주면서.. 
  
staging이 좌우로 넓기도 하지만  
  
이 TWS가 특이한점은 소리가 펼쳐지는 field 자체가 3차원적으로 넓다는 점입니다.  
  
귀 양옆에 상당히 큰 둥근 3차원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그 공간으로 소리가 퍼져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음상의 위치가 아주 정확하게 느껴지는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작은방안에 스피커를 틀고 있는 느낌도 조금 들고... 
 
살떄는 흉측한 모습에 좀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LDAC 지원 기기중에 실사용시간은 결국 피델리오 T1이 제일 길고 
  
필립스의 저력을 확인함과 함께 피델리오 유선 헤드폰에 대한 기대도 갖게 하네요 
  
피델리오의 이 독특한 소리가 가득차는 필드를 만드는 스타일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 다음은 생긴것만 봐도 프로폐셔널 해보이는 듬직한 JBL Club One 입니다. 
  
JBL 제품 세개를 가지고 있는데 (Tune 225 TWS, Live Pro 2, Club One)  
  
JBL의 현재 추구하는 소리를 어느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아웃도어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의 여유있는 웜틸트 소리를 들려주는 스타일로 풍부한 잔향과 펀치감도 살아있으면서 과하지 않은 저역을 들려주는 느낌의 제품들 라인
  
 하나는 하마타겟을 구현하되 고음의 양감을 줄이거나 피크를 다듬어서 최대한 부드러운 하만타겟의 소리를 내는 제품들 라인 
  
 JBL Club One은 덩치와 질좋은 두꺼운 가죽패드와는 다른 이미지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FR은 Rtings에 의하면 극저역이 어느정도 펀치감있게 느껴져야 하는 모습이지만 
   
 극저역의 펀치감과 저역의 양감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고음선이 상당히 예쁜데 JBL Live pro 2에서 보여주는 소리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피크가 딱히 느껴지지 않지만 하만타겟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느껴지는 고음입니다.   
  
게다가 AAC만 지원하는데 해상력은 놀랍습니다. BOSE QC45도 고음부가 괜찮아서 AAC 장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Live Pro 2가 Anker Soundspace A40이나 필립스 Fiedelio T1에 비해 해상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코덱 감안하면 더 훌륭하게 느껴지는것도 그렇고 AAC 코덱 관련 튜닝은 JBL이 더 훌륭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극저음과 저음의 양감도 적고, 고음도 양감이 많은편이 아닌데다가 좌우 스테이지가 헤드폰 중에서도 상당히 좁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거의 이어폰을 끼고 있는 느낌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절제된 극저역에 자극이 심하지 않은 고음, 그리고 착용감또한 준수한여 장시간 음감이 목적인것은 맞는데  
  
스테이징이 좁고 양감이 적으니 너무 순한맛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JBL 브랜드 + 클럽원 이라는 이름을 보고 사면 참 어이없어 하는 사람이 많을거 같습니다. 
  
고역대는 지금처럼 유지하되 저역대의 잔향과 펀치감은 좀더 살리고 스테이징도 좀 더 넓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폭풍 세일을 한듯 합니다..)  
  
아무튼 최근 많이 쓰고 있는 두가지 기기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리뷰요청을 할까 하다가 제가 보낸것만 최소 다섯개는 되는거 같아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문아리님이 보낸 제품군단을 처리하는데도 힘드실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