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이야기 (feat. B&O a8)
B&O a8가 궁금하던 차에 중고 사이트에서 아주 싼 가격에 올라온 물건을 보고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이야기 도중 한국인임을 알아채고 이해 충만한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있었던 소포 분실 사고를 이야기 드리고 사적으로 연락해 거래하고자 해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제가 IE300을 여기서 안전 거래로 팔았는데 구매자는 환급을 받았는데 저는 택배회사와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분쟁 중입니다. IE300을 구매한 프랑스 애가 내가 환불 못 받는 걸 알고 더 흥분해 열심히 접촉해서 프랑스의 연대 의식을 오랜만에 경험했네요.
a8를 어제 받고 조금 들어봤는데 오르바나 에어보다 별로더군요. 이어솜이 없어 그런가 싶어서 주문했으니 며칠 후에 다시 들어봐야겠지요.
어제 받은 물건을 보면서 이 물건은 절대 한국에서는 중고로 못 팔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죽 부위가 찢어져서 외관이 별로였거든요.
어차피 소리 부분은 아니니 그냥 그 가격이면 좋다라고 나는 구입했는데 중고를 사면서 노기스를 강조하는 한국에서는 힘들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닥헤에서 기스를 하나하나 적시하는 물건 설명을 보고 문화적 차이를 조금 느꼈습니다.
물건을 신주 모시듯 하는 전통이 지금도 한국에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쓰다가 대충 중고 가격으로 팔면 되지 그렇게 새것처럼 사용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여기 와서 차에 범퍼는 밀라고 있는 거야 하면서 그냥 미는 프랑스 사람들보고 많이 놀랐지요.
게다가 사이드 브레이키는 절대 걸지 않는 문화도 나중에는 이해가 되더군요.
주차가 문제면 밀어서 네 차 빼라는 생각이지요.
이상하지만 더 합리적인 듯하더군요.
오늘부터 프랑스는 서머타임이 시작됩니다. 없앤다 하면서 잘 못하나 봐요.
정말 불편한데 또 오늘부터 서머타임입니다.
한국하고 이젠 7시간 차이입니다.
댓글 6
댓글 쓰기기스가 소리를 상하게 하는군요. 그건 미처 알지 못했네요. 이런 무지랭이 ㅎㅎㅎㅎ
정착용을 잘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연구가 좀 필요합니다. 전 B&O 소리 엄청 좋아하거든요.^^
특히 저음이 아주 단단해지면서 곡들이 아주 안정적으로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던 B&O 소리가 납니다.
아무래도 고가 이어폰의 경우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기스나 이런게 충격과 연결될 수 있어서 상태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