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수 없는 흐드칠
뮤직마니아
229 3 2
일요일에 갑자기 바람이 들어 HD700을 중고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운동 갔다 와서 확인하니 벌써 누가 샀더군요.
월요일에 우체국 문을 여니 포장만 해두고 다음날 운동가면서 우체국에 들렀는데 차마 보내지를 못하겠더군요.
다시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차분하게 운동을 다시 하고 샤워 후 음감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며칠 몸 상태가 안 좋아 우울했는데 그 원인이 HD 600에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흐드륙은 음기가 지나쳐 나의 원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차분해지고 기가 들어온다고 착각을 한 것 같아요.
흐드칠을 착용하니 이건 뭐 보자기를 풀고 승천하는 기들의 형상이 그냥 보입니다.
양기 충천이라고나 할까요. 온 천지에 음들이 다 기숙하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너무 신이 나더군요.
미안해 흐드칠 난 너를 사랑하고 있었어. 이제 영원히 같이 살자.
지금 AC/DC - Back in black (DSD 128)로 듣고 있습니다.
PS - 오늘도 프랑스는 연금문제로 전국 파업상태입니다. 마크롱이 마지막 임기라 절대 포기 안 할 텐데 기대됩니다.
저도 요즘 양기 부족인데 흐드칠을 사야겠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