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걷기
오늘은 부활절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매일 지나가는 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니스 중앙역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지요. 여기서 이탈리아까지는 30분 정도입니다.
니스는 영국의 휴양전진기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빅토리아 황금시대부터 수많은 영국인이 자기들이 거주할 장소를 마련해 지금껏 사용하는 곳이지요. 전형적인 빅토리아식 문양을 가진 지붕입니다. 가장 부유한 지역인 시미에라는 곳에는 이런 모습의 건물이 상당하지요.
이곳은 쌩 삐에르 교회인데 보시다시피 앞과 뒤로 아파트로 꽉 막아버렸지요. 프랑스의 교회 위치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매달 클라식 공연을 합니다. 이곳은 사운드는 대단해서 많은 곳을 가보았지만 거의 최고입니다. 이곳에서 지금은 거장이 되었지만, 애기였던 Marc Coppey(마크 코페)가 바하의 무반주조족 전곡을 연주할 당시가 기억됩니다. 워낙 좋아하는 곡이지만 이렇게 멋졌던 소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바다가 나옵니다. 지중해지요. 옛날에는 바다 위에 기둥을 만들어 카지노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기가 주 카지노입니다. 언제 오시면 여기서 운을 걸어보세요. (프랑스 법에 인구 30만을 넘으면 카지노 영업을 못하게 하는데 니스는 편법으로 인정한다고 하네요. 파리나 리용은 외곽에 카지노가 있지요.)
호수같은 바다입니다. 여긴 칸느에서 태풍을 막아주어 심한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요. 스테판이라는 유명한 시인이 이곳을 방문해 꼬트 다쥬(쪽빛 해안)라는 시를 썼지요. 그 이후 이곳을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한가한 사람들 그리고 낚시꾼도 보이네요.
이미 개장해서 많은 사람이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즐깁니다. 저기로 항이 보이죠. 비행기가 한 대 떴네요. 니스는 일반 요금으로 시내까지(30분) 트람을 타고 들어오는 전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이 곳은 혹시 아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Fasil Say(파질 사이)라는 유명 터키 피아니스트의 거의 데뷔 튜어(소니 후원)를 한 곳입니다. 당시 이 친구는 정통 피아노는 아니네 너무 재즈해라고 느꼈는데 크고 나서 멋진 재즈 앨범도 발표하더군요. 코앞에서 연주하던 그의 모습을 본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이곳은 가장 유명한 호텔 네그레스코입니다. 이곳 여주인이 20세기 초에 호텔을 개장하면서 엄청난 유명 인사가 방문했지요. 안은 거의 미술관이라고 하더군요. 시진핑이 니스를 방문해서 묵은 곳이기도 합니다. 챠이코프스키가 니스를 3번 방문했는데 당시에 이 호텔은 없었지만, 이 장소에서 지냈다고 하더군요. (비창을 거기서 하면서 구라를 터는데 제가 조사한 바로는 연대가 안 맞아요.)
소스노(Sosno)라는 유명한 조각가가 호텔 양 벽에 조각한 작품입니다. 벽 속의 여자라고 유명하답니다.
바다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 러시아 정교교회가 보입니다. 20세기 초에 볼세비키 혁명을 피해 도망 온 왕족 등이 구심점으로 만든 교횝니다. 이쁘지요. 인민 착취가 기본인 애들이니.
드디어 집에 왔습니다. 니스 역을 뒤에서 찍었습니다. 역은 모두 그렇지만 이상한 놈들이 종종 지랄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이제 이곳도 정리하고 완전 귀국을 생각할 때입니다.
갈수록 외롭네요.^^^
댓글 7
댓글 쓰기해외에 있어보니 정경은 순간이고 지인이 중요하더군요.. 좋은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저는 뭐니뭐니 해도 프랑스 하면 딱 떠오르는 게 TGV인 것 같습니다.
와... 경치 좋은 데 사셨네요!
타국생활 외롭다고 하시는거 깊이 공감 합니다.
귀국을 하시게 되면 여기저기 좋은 사진이랑 음악 이야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