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랑 렌즈가 왔는데...
alpine-snow
사진으로 보기보다 훨씬 큰 가방에 뭔 돌덩이가 들었나 하고 꺼내봤다가
아이고머니나 ㅅ...
생각보다 지나치게 커서 그만 화들짝 놀라버렸습니다.
첫 인상은 '징그럽다' 입니다. 렌즈 직경이 뭐 이리 커요;;
E-500이나 비슷한 덩치의 K-x도 결코 작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고 녀석들이 왜 경량이고 깜찍이라 불렸는지 알 것 같네요.
새삼스럽지만, DSLR이라는거 원래가 이렇게 무식하게 큰 물건이었군요.
손에 꽉 차던 D90보다도 더 크네요. 미쳤...
그간 주로 봤던게 끽해야 펜탁스였고 니콘 캐논도 입문기나 만져봤을 뿐,
중급기~플래그쉽 바디는 직접 보긴 했지만 별로 관심을 안 가졌다 보니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
정작 사진관에서 본 풀프레임 플래그쉽 바디들이 훨씬 컸는데,
그 기억은 어디로 가고...(...)
다루는 법을 공부해야 할 것 같아 셔터 테스트만 하고 말았습니다.
헐값 구닥다리이지만 명불허전 니콘, 셔터 충격이 거의 안 느껴져요.
상단 LCD가 달려있고 기능 조작이 굉장히 직관적이라 다루기는 정말 편하네요.
메뉴-서브메뉴-선택 요럴 필요 없이 그냥 버튼 누른 채 다이얼을 드르륵 하니
단번에 기능 전환이 되는군요.
실용적으로 쓰기에는 E-500이나 D200이나 똑같이 똥망입니다.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걍 폰카로 톡톡 찍은 것보다도 훨씬 엉망으로 나와요.
고감도 노이즈 때문에 감도를 낮춰야 하니 실내에서는 무조건 다 흔들려요.
실내에서 ISO 1600으로 촤촤촥 찍어댈 수 있는 저 작은 GF6만도 못하니, 잉~
이런 구형 DSLR들의 시세가 바닥을 치고 폰카 만능시대가 온 것이 이해는 됩니다.
저도 갤럭시 S8 쓸 때 정말 그럴 듯한 사진들을 꽤 건졌었지요.
그럼에도 굳이 이런 걸 사서 사진 배워보겠다는 저도 취향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ㅋ
일단 카메라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굉장히 야무지게 만들어진 느낌이네요.
결과물이야 이미 갖고 있던 녀석들(그놈의 코닥...)보다 나을지는 의문이긴 한데,
raw로 찍어서 후보정 하는 법도 이젠 익혀야지요.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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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어머니께는 사람 머리만하다고 대갈통 카메라라고 했...;;)
72mm 밖에...;; ㅋ 저는 77mm 렌즈 보면 기절할 것 같네요.
ISO 800 해보니 셔속은 확실히 확보되는 대신 어마어마한 노이즈가... ㅋㅋㅋ
이미 20년이 다 되어가니 실용성은 역시나 완전 꽝이네요.
심지어 10년 된 마포 미러리스인 GF6만도 못하다니... ㅠ.ㅠ
그래도 사진 배우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FF 기본인 24-70 (VR) F2.8과 70-200 VR(OS)F2.8 모두 77mm 필터입니다. 여러 렌즈들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이 두개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단렌즈들 빼고)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안그런 카메라 어디있겠냐만 밝을 때는 아직도 쓸만할 겁니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하고 샀기에 전혀 실망하지는 않아요. ^^
그래서 취미인 거니까요!! ㅋ
사실, 저렴한 비용으로 사진을 즐겨보고 싶어서 지금의 구성으로 장만한 거거든요.
원래는 지인에게서 얻은 펜탁스 K-x를 갖고 있었는데, 그건 정리해버렸어요.
보급기이지만 내구성 좋고 성능이나 실용성 면에서 그게 분명 더 나은데
진중함이랄까 그런게 많이 아쉽더군요.
특히 인물 사진은 정말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ㅠ.ㅠ
베이스 모델로 나름 컬러의 기준을 세운 코닥에서 만든 센서가 들어간 E-500,
실용성을 위한 모델로는 작고 가벼우며 고감도 노이즈가 낮아 쓰기 편한 GF6,
본격적인 모델로는 비록 구형이지만 CCD 센서의 고급기인 D200...
가볍게 코닥 센서를 즐기기 위한 P880...
컴팩트 모델은 파나소닉 LX2를 샀지만 요건 실패... ㅋ 폰카로 대체하기로...
이런 발상으로 최신 미러리스 고급기 힌 대 값의 반의 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용도별로 여러 대로 세분화시켜서 장만해봤습니다. ㅋ;;
나중에 최신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가도 이 바디들은 가지고 가려고 해요.
결과물에서 요즘 고급기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매력을 느껴서입니다.
그런 컨셉이 있으셨군요. 그렇다면 잘 고르신 것 같습니다^^이제 사진들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초창기??에 썼던 기종이군요. D200..ㅎㅎㅎ괜히 그립네요
화질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엔 핸드폰 카메라에도 밀리는거 아닌가 싶지만
RAW 를 보정하는 맛은 아직도 유의미하죠
니콘은 특유의 조작성이 참 괜찮더라구요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버튼과 다이얼만 가지고 꾹꾹 드르륵~하면 다 끝난다는거
그리고 들고 있으면 손에 느껴지는 차갑고 단단한 돌덩어리 같은 공돌이 감성
동시대 캐논이 구라핀 어쩌고 말이 많았을 때도 그게 뭐임? 하는 칼핀도 좋았구요
아직도 기념으로 D700 을 가지고 있긴 한데, 참 쓸 일은 없네요
어쩌다 보니 그쪽 세계 일은 잘 안하게 되서...
재미있는 장난감을 들이셨네요
즐거우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공돌이 감성의 바디가 확실히 제 취향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메탈 프레임에 플라스틱 씌운 E-500도 만듬새가 꽤 야무져서 아주 좋아합니다. ㅋ
말씀하신대로 꽤 재밌는 장난감이자 교보재 역할을 할 듯 합니다만,
중고 시세가 바닥을 친 것과는 별개로 구하기 어려워져서 꽤 아끼게 될 듯 합니다.
워낙 오래되다 보니 이젠 매물이 씨가 말랐네요. ㅠ.ㅠ
헐... D200이라니!! 전 입문을 D70 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용팔이한테 농락당해서 바가지로 샀었죠...ㅠㅠ
저는 펜탁스 K-x로 입문했었어요. ㅋ
D80으로 할까? 혹은 20D? 아니면 5D? 혹은 아예 D1?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아무리 구형이어도 일단 CMOS가 아닌 CCD 센서에 천만화소는 확보하지 싶어서
돌고돌아 옛날에 알바할 때 알던 형님이 쓰시던 D200으로 어렵게 결정을 했어요.
그 형님께서 야생마라고 표현하셨었는데, 직접 만져보니 보급기와는 많이 다르네요.
모든 느낌이 진중하다고 해야 할지, 쉽게 찍으려는 마음으로 다루면 안 될 느낌이 들어요.
그나저나 용팔이... ㅠ.ㅠ;;
2000년 전후로 상가 지나갈 때마다 여기저기서 깐족깐족 불러대서 참 난감했었죠. ㅋ
아버지랑 같이 가서 샀는데... 용팔이한테 당해서 진짜 화가 많이났던 기억입니다.
'정품' 이라는 말에 당연히 국내유통품인줄 알았는데 '병행 수입 정품' 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아놔.
그담부터 오프라인에서는 용팔이한테는 아무것도 안삽니다.
니콘은 바디 사용감은 정말 취저인데...
뭔가 사람을찍으면 항상 피부가 시체색이라서 결과물은 맘에 안드는 딜레마가 있었던 기억이네요.
아, 니콘은 jpg는 정말정말 별로인거 같아요. 사람이 핏기가 없이 나오더군요.
펜탁스는 흥분했거나 황달이 온 느낌이고...
캐논은 사람이 예쁘게 나오긴 한데 사람 빼곤 별로인 것 같고...
그래서 D200 기반의 후지 S5 Pro를 사려 했었는데 매물도 배터리도 씨가 말랐고...
어쩌지? 하다가 발색 챙길 목적으로 E-500를 갖고 있으니
큰 바디는 걍 raw로 찍어서 보정하자면서 니콘으로 왔네요.
다들 아담하니 좋네요. 입문이 캐논 1d2였고
한참 사진찍을때 케논 1Ds mk1, 1D mk3, 5D mk2+세로 그립를
동시에 다 들고... 다녔던 저에겐 작고 귀여운 아이들이네요,ㅋㅋ
렌즈랑 스트라보, 트라이팟, 모노팟, 기타 스텐드나 우산, 반사판...
완전 군장+ 케리어 수준이었는데...ㅋㅋㅋ
포켓엔 응급용? 똑딱이...
실내용으로는 미디엄포맷 마미아랑 핫셀+ 디지탈팩...
니콘은 D2s던가 잠깐 써본 기억이...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들에 비하면 D200은 작은게 맞네요;;
중형 바디 봤다간 정말 졸도할지도... ㅠ.ㅠ
확실히 제가 작은 걸 좋아하긴 하나봐요.
제겐 D200도 중형바디 같은 느낌이 ㅋㅋㅋ;;
막찍어도 잘 나오는...
기계적 성능은 정말 맘에 안들었는데 (캐논 자체가 별로...맘에 안들어요)
결과물은 너무 좋았었네요.
캐논 구형 바디는 아예 오토로 놓고 막 찍어도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그 당시 사골센서니 뭐니해도 디직 덕분에 jpg만큼은 워낙 맑고 예쁘게 나오니...
뭉개서 그런지 인물 사진이 특히 뽀샤시 예쁘긴 한데, 디테일은 별로였던 것 같아요.
raw의 DR이 확 좁은 느낌과 바디 느낌이 좀 헐렁한 점은 제 취향에 영 아니었고요.
DSLR은 좋은 사진 품질을 얻을 수는 있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요.. ㅠㅠ 그래서 결국은 폰카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조만간 멋진 사진 기대합니다.^^
열심히 공부해보려 해요. ㅋ
축하드립니다.
정말 강추해 드리고 싶은 디지탈 사진에 대한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이미 아실 지도 모르겠는데요.
권학봉이라는 다큐사진가인데요. 공대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그런지
참 속시원하게 기초원리부터 응용까지 핵심을 아주 잘 알려주더군요.
특히 저한테는 플래시와 조명에 대한 애매함을 완벽하게 타파해 주었던 사람입니다.
처음 부터 찬찬히 들어보시길 초초초 강추드립니다.
JPEG -> 후보정 -> JPEG가 아닌
RAW -> processing -> developing -> JPEG -> printing 이라는 과정을 확실히 알려주는
저한테는 정말 좋은 스승이였습니다.
굉장히 관록이 깊은 초고수 분이시네요!!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제가 여러 강좌를 많이 찾아봤는데요. 단순히 프로세싱하는 팁이 아니라 그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시각에 대한 생리학적인 부분은 좀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눈을 카메라랑 비교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사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밖에서 본 것과 막상 사진기로 찍은 사진이 절대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궁금하시면 제가 조금 더 설명을 해드릴 수 있으니 알려주세요.
제가 짧게라도 설명을 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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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고 하기는 이른게, D200이나 D300은 보통 세로그립을 기본으로 구입합니다. (저도 모든 니콘 DSLR에는 세로그립을 기본 장착했습니다) 더군다나 저 18-200VR 렌즈 필터 구경은 72mm 밖에 안됩니다^ 본격 FF렌즈들은 77mm 필터를 보통 사용하죠. ISO는 제 기억에 CCD센서라 ISO800이면 이미 노이즈가 자글자글 합니다. 니콘 DSLR을 배우고 접하기에는 쓸만하지만 실용성은 아무래도 덩치에 비교해서는 연식 때문에 떨어지죠. RAW로 찍으시되 커스컴 커브를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