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바꿨습니다.

아이폰13을 한 1년쯤 잘 썼나...

나쁘진 않았지만, 리퍼 비용에 식겁하긴 했지요. 보험처리 하기는 했지만...

카메라 HDR을 끌 수 있고 RAW 저장이 되는 14 프로로 갈아탈까 했다가...

...배신의 아이폰!

카메라가 눈에 확 꽂히는 사진이 나온다 싶어서 감격한 것도 잠깐...

보다보니 눈으로 본 것에 비해 색이 너무 이질적이어서 점점 불만이 늘어났지요.

애플 생태계에 미련은 남았지만 범용성과 호환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요.

하여, 하드웨어 부실 논란이 사그라든 갤럭시 S23 노멀을 알아보다가

걍 울트라로 기변해버렸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서 그립감이나 주머니감이 별로라 잘못 골랐나 했는데,

화면이 크니 오타가 확연히 줄어드네요.

손가락이 굵은지라 작고 귀여운 폰은 포기하고

그냥 큰 폰 쓰는게 나으려나 봅니다.

사용성 면에서 아이폰이 킹왕짱이라던 건 이젠 옛날 얘긴가 봅니다.

아이폰으로 시작했다가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쓰다가

다시 아이폰을 1년쯤 쓰다가 또 안드로이드로 돌아와보니

이젠 안드로이드가 그냥 답인 듯 싶어지네요.

일단 범용성이나 호환성은 속이 아주 후련할 정도입니다.

웹 글씨체 요상하게 나오지 않아서 보기에 좋고

앱 결제나 카톡 이모티콘 사는 것도 편하고요.

게다가 윈도우-안드로이드 연계에 이어

삼성도 이젠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어놨네요.

카메라...

이 정도면 인정!! 화질과 색감 모두 훌륭합니다.

본격 카메라만은 못해도 이 정도면 하이엔드 디카까지는 너끈히 비벼볼만하네요.

노이즈 억제력이나 손떨림 보정도 상당한 수준이고...

고스트 현상도 훨씬 덜하고...

HDR도 끌 수 있고... (응? ㅋㅋㅋ)

게다가, 아이폰13에선 안 되던 접사가 됩니다!! ㅠ.ㅠ 엉엉...

종특인 화면 우측 하단의 패널 말림 현상은 아쉽긴 한데,

다행히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닌 녀석이 걸려서 만족합니다.

갤럭시가 다시는 하드웨어 부실 논란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