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플랫. 소니 MDR-CD1700 헤드폰 측정치 +@
[R 유닛 측정치만 참고할 것]
CD1700 이후 소니는 오픈형인 CD2000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마지막 밀폐형&플랫 헤드폰이 되었습니다.
부담스러운 고음과 둥둥거리는 저역인 CD2000과 다르게 상당히 잘 제어되어 있습니다.
이후 소니는 MDR-1R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빈사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이데이-하워드 시절 소니를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레퍼런스 제품으로 따져본다면 약 20년 후인 MDR-M1ST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20C 때 플랫에 집착하여 소리를 망쳐버린 소니는 21C에는 자체적인 타겟을 도입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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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플랫한 제품 왜 없냐고 볼멘소리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만,
아래의 '타겟 보정' 그래프를 보시면..
야마하 HP-1
오디오테크니카 ATH-W100
이미 일본은 20~50년 전에 다 시도해 본 것들입니다.
극저역 빠지는 것은 하만 타겟이라 그런 것이니, DF타겟을 생각하면 그래프만큼 빠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제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면,
하나를 만들어도 몇 십년을 바라보는 독일제와 달리
잦은 제품 변경이 이뤄져 초고퀄의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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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천님 측정치를 봐도 그렇고 '오른쪽(RED)' 측정치가 원래의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측정 후 이상하여 분해해보니 왼쪽 이어컵에 음향재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 편차가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붙어있어야 합니다.
저 시절 소니 폰들이 의외로 만듬새가 헤픈데가 있더군요.
CD2000은 그나마 좀 낫고...
CD2/3/4/5/780 요놈들은 하우징 조인트 구조가 같은데, 조인트 커버 끝마무리가 나빠서
하우징 한가운데에 아래위 움직이는 방향으로 스크래치를 신나게 남겨버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