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 PerL Pro 측정해보았습니다.

중국산 IEC 60318-4 (711)을 사용하여 측정하였습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측정에 사용된 Denon PerL Pro는 사운드픽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디오 개인화를 거치지 않은 기본 사운드입니다. 2~5k에서 좌우 밸런스 차이가 다소 보인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걸 불량이라고 봐야 할 지 좀 애매하네요...

아래 측정치에서도 보이시겠지만 청력 측정을 통한 좌우 사운드 밸런스를 스스로 잡아주는 기능이 있다보니 개인적으로 이 정도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가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전작 누라와 마찬가지로, 저음 부스트를 통해 소리를 'Immersive'하게 해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3에서 +3까지 저음 조절 단계가 7단계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 + 단계부터는 극저음이 깎이는 특성 또한 누라 시절 제품과 똑같습니다.

실리콘 팁을 장착한 상태에서, 조용한 늦은 새벽,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청력 테스트를 통해 생성된 소리 프로필의 측정치입니다.

기본 사운드로는 2~5k에서 왼쪽 유닛의 소리가 더 올라와 있었는데, 개인화된 사운드 프로필에서는 이것이 반전된 모습입니다. 덕분에 제가 듣기로는 음상이 미묘하게 왼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드는데, 워낙 기존에 듣던 소리에 익숙해진 나머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데논 펄 프로는 삽입 깊이가 깊게 잡히도록 설계된 덕분에, 제 귀에 실리콘 팁은 밀폐가 되는 정도가 조금씩 달라서 소리 프로필을 생성하는데 다소 애를 먹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정착용이 되지 않으면 음상이 왼쪽으로 확 쏠리게 되더라구요.

비교적 일관된 밀폐력을 확보할 수 있는 폼팁은 훨씬 수월하게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실리콘 팁을 통해 생성한 프로필과 폼팁을 사용해 생성한 프로필 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폼팁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프로필을 생성하는 동안에는 폼팁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폼팁을 사용했을 때 좌우 소리 차이도 좁혀져서 음상이 좀 더 중앙에 가까워져 왼쪽 코 끝에 위치한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마찬가지로 개인화된 사운드 프로필도 저음역대 조절이 가능합니다.

노이즈캔슬링 및 주변 소리 듣기 모드의 성능은 꽤 좋은 편입니다.

모드에 따라 극저음 부분에서 소리가 바뀌는 특성을 보이는데, 버그가 좀 있어서 ANC를 해제했는데도 극저음이 내려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현상이 간혹 있었습니다.

주변소리를 들려주는 소셜 모드를 활성화하면 재생 중인 음악 볼륨이 내려가는 특징도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여쭤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