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i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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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음악을 듣는 시간은 크게 변한 게 없는데,
장비를 바꿔서 비교해가며 듣는 일은 점차 뜸 해지고 있어요
최근에도 몇 가지 궁금한 제품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그때 뿐
몇번 들어보고 그만입니다. 계속 듣던 것들만 듣게 되더군요.
예전에는 장르에 따라, 심하면 뮤지션에 따라 바꿔 들었는데
지금은 매 번 교체하는 것도 귀찮아서 손 닫는대로 듣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듣게 되는 건 역시나 HD800입니다.
몇 배 비싸고 좋다는 놈 옆에 굴러 다녀도 여기 손이 갑니다.
.
남들 싫어하는 그 시린 느낌이 제게는 참 매력있게 느껴져요.
그 소리가 작업자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저는 상관없어요
바깥에 외출할 일 생기면 또 무조건 H95만 집어들게 되네요.
평이 좋지 않다는 건 잘 알지만, 저는 그 소리가 제일 편해요.
결국 자기가 편한 소리가 최고라는 당연한 결과에 닿기 위해
참 먼 길을 걸어왔네요. 과연 권태기일까 아님 정착기일까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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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0:34
23.08.07.
2등
우와..소장 목록이... 대단하시네요.
당연히 정착이신거 같아 보입니다.
당연히 정착이신거 같아 보입니다.
10:49
23.08.07.
3등
이렇게 많이 가지고 계시다니! 지름신의 축복을 받으실 분이군요. 곡에 따라서 리시버를 바꿔듣는 것도 좋지만 그냥 하루에 하나 정도의 리시버로 고정해서 듣게 되더라구요.
11:04
23.08.07.
오히려 지금까지 권태기 안온게 더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보유 기기들을 보니 ㅎㅎ;;
11:09
23.08.07.
수집욕이 있어도 결국 어쩔 수 없이 주로쓰는 몇 개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20:08
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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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동안 쏟아지는 신곡 사이에서 재밋는 노래를 찾곤 했는데 최근에는 이전에 뽑아둔 노래들을 다시 들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어폰은 메인기기만 거의 매일 사용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었고, 헤드폰의 경우는 최근 기변이 있김 했으나 용도가 다르긴 하네요
자기에게 편한 소리가 최고란 점에서는 약간의 권태기 같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 모르죠? 어딘가에 내 귀에 정말 원하는 소리가 흐르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