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 듣는 것들
모두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요즘 너무너무 더워서 에어콘 빵빵한 환경 아니면 헤드폰은 쓸 엄두조차 안나다 보니 이어폰을 주로 많이 찾게 되더군요.
원래 이어폰 파가 아니었는데 날씨가 강제로 저를 이어폰 파로 바꿔버렸습니다.
요즘 하도 차이파이 저가형 1DD 이어폰들이 잘나오고 팁이랑 케이블이랑 덱앰이랑 최적 조합을 찾다 보니 이건 뭐... 굳이 비싼거 살 필요가? 수준이라 보물 줍는 심정으로... 또는 초기 장비로 막보스 잡는 쾌감으로 하나씩 조합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1. 카덴자(아즈라 맥스 스탠다드) + XINHS 5N UPOCC 케이블 + 큐델릭스(3-4k 감소및 초고음 high shelf 필터)
다이나믹스가 좋아서 많이 애용하는 조합입니다. 케이팝이 정말 맛깔나게 들려오더군요.
검은튤립님의 조합에 아즈라 맥스 스탠다드 팁을 매칭하여 고음부를 살짝 더 열어두고 큐델릭스의 EQ로 적절히 깍아낸 튜닝입니다. 과한 앰프를 물리면 난리나는 카덴자에 큐델릭스가 딱 적절한 정도의 다이나믹스를 부여하는 느낌이라 아주 신납니다.
2. U12t(아즈라 크리스탈 for TWS with O ring) + 기본케이블 + 고링크
크로스 오버 튜닝이 잘된 멀티 유닛 이어폰인 U12t의 느낌을 잘 살리는 조합입니다. 그냥 깔끔한 고해상도의 정석 소리 느낌이죠. 1DD 이어폰에 가장 근접한 느낌을 냅니다. 저음 강조가 있지만 재생력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고링크의 성향을 팁으로 중저역대를 감소시켜 적절한 정도로 만들어 줍니다. 평범한 덱앰을 U12t의 능력으로 커버하는 느낌이죠.
불량식품 맛으로 퀘스타일 M15 매칭도 애용하긴 하지만 너무 불량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ㅋㅋㅋ
3. EW200(아즈라 맥스 스탠다드) + 기본케이블 + 모조2 + 앰스케일러
고출력 덱앰까지 전부 받아주는 EW200의 소리를 극대화 시켜주는 조합입니다. 들고 다닐때에는 모조2 까지만, 집에서 들을땐 뒤에 엠스케일러를 붙여주죠. 아즈라 맥스 스탠다드를 매칭하여 고역을 살짝 더 열어주고 모조2의 3k EQ를 2db 만큼 감소시켜 전반적인 소리를 다듬어줍니다. 앰스케일러 까지 조합해서 들으면... IEM 종결 맛이 강하게 납니다.
믿어지지 않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가격 상관없이 위의 조합 각자 다 다른 맛으로 뭐가 더 좋다 할 수 없는 소리들이 납니다.
요즘 차이파이 1DD 이어폰은 미친거 아닌가 싶은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수월우 란을 또 주문해놨습니다.
요것도 오면 한번 조합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사진쟁이님이 제시한 케이블과 팁이 정말 오묘 했었는데 또 어떤 맛이 날지 너무 기대됩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