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2프로 진짜 써본 이어폰 중 최악 수준인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허...

예전에 er4시리즈 쓰다가 에어팟프로 나오고 나서 신세계를 맛보고 쭉 쓰다가

갤럭시 폰에서의 연결성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버즈시리즈 노캔 버전 나올때까지 존버하던 중 버즈프로 나오자마자 바로 샀었는데

진짜 그 전에 10년이 넘도록 커널형 쭉 쓰면서 단 한번도, 특히 이어딜도 수준인 er4시리즈를 쓰면서도 단 한번도 없었던 외이도염이 진짜 심하게 와서 병원치료 8번인가 받았다가 결국 삼성이 다 환불해주기로 해서 이어폰 본체랑 치료비까지 다 환불/보상받았었습니다

그 이후 살게 없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소니에서 신형이어폰 wf-1000xm4가 나와서 구매한 다음, 소리와 착용감은 맘에 안들고 이어팁 유지비용도 문제가 있었지만 최소한 연결성문제랑 외이도염 문제는 없어서 이것저것 감안하고 쓰고 있었는데

이건 또 심각한 배터리문제가 있더군요. 지금 저같은 경우 배터리가 왼쪽은 30분 오른쪽은 한시간밖에 안 갑니다.

다행히 인터넷 찾아봐도 그렇고 고객센터 전화해봐도 소니측에서 알고 있는 문제라서 그런지 as기간 지났어도 교환을 해주나 보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교환받기로 하고 새로 살 이어폰을 찾아보던 중 마침 후속작인 xm5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아레** 리뷰를 보니 전작보다 오히려 더 퇴보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살만한 이어폰을 알아봤는데 도저히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버즈2프로를 샀는데...

일단 소리는 확실히 맘에 듭니다. 최소한 wf-1000xm4 보다는 좋더군요.

wf-1000xm4는 고음 실종이라서 EQ로 고음을 전반적으로 엄청 올려서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버즈2프로가 고음이 더 잘 나오고 소리도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글구  착용감도 그냥 딱 썼을땐 wf-1000xm4보다 확실히 더 좋더군요

그런데...

일단 첫번째로 차음/노캔 성능. 진짜 살면서 나름 여러가지 이어폰을 써봤지만 커널형 중에 차음이 이렇게까지 안 되는 이어폰은 진짜 처음봤습니다. 진짜 무슨 오픈형 이어폰 수준이네요

옛날에 소니 MDR-EX500 이라는 소위 반커널에 가까운 이어폰도 써봤는데 (사실 이걸로 커널형에 입문했었죠) 그것보다도 차음이 더 안됩니다.

일단 착용테스트에선 정상적으로 착용했다고 나오는데 차음이 진짜 하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 상태에서 노캔을 켜면 딱 저음 영역만 "약간" 노캔이 되네요. 그 정도도 WF-1000XM4의 한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데, 중고음 영역은 걍 노캔을 켠 건지 헷갈릴 정도로 안됩니다. 애초에 차음이 안되니까 노캔 켜도 효과가 그닥인가 보더군요

제가 이어폰을 쓰는 근본적인 이유는 출퇴근시 버스에서 음악들으려고 하는건데 버스 소음을 대부분 못 막아줘서 도저히 음악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볼륨을 올려서 간신히 듣다가 버스에서 내리고 잠시 음악을 멈췄다가 다시 틀면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귀청 떨어지는 볼륨으로 듣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볼륨을 올려야 버스에서 노랫소리가 어느정도 들립니다.

진짜 WF-1000XM4에 비해 말도 안되게 안 좋은 차음성과 노캔성능을 들려주고

글구 외이도염. 이거 저번 주말에 주문했다가 월요일날 도착해서 지금 딱 3일간 출퇴근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출퇴근시간 30분입니다. 즉 하루 1시간씩 사용)

그런데 외이도염에 바로 걸렸습니다. 그것도 진짜 심하게 가렵습니다. 이비인후과 갔는데 꽤 심하다고 하더군요

WF-1000XM4 2년동안 쓰면서 한 번도 안 걸린 외이도염인데 버즈2프로를 쓰는 순간 바로 걸렸습니다. 참고로 3일 지나서 걸린것도 아닙니다. 엊그제부터 살짝 증상이 있었으니.. 긴가민가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점점 심해지더군요

버즈프로 나오고 나서 버즈2도 나오고 그 다음에 버즈2프로가 나왔으므로 어느 정도는 개선했을까 했는데 진짜 전혀 아닌 모양이더군요

디시 같은 곳이나 기타등등에선 뭔 귀나 손을 안 씻어서 걸린다는둥 이어폰팁을 안 씻었다는둥 어쩌고 하는데 기존에 WF-1000XM4 2년간 쓸때는, 그 전에 에어팟프로 2년간 쓸때는 대체 왜 안 걸렸으며

뜯은지 3일밖에 안 돼서 뭐 더러워질 틈도 없었던 새 이어폰을 쓰는데 왜 바로 걸릴까요?

일단 아즈라 맥스 이어팁을 사놨는데 문제는 외이도염땜에 이어폰 쓰면 안돼서 바로 테스트해보지도 못하겠네요

외이도염 낫고 나서 아즈라 이어팁 껴서 써보고 그래도 차음성 개선 안되고 외이도염 또 재발하면 그냥 바로 중고로 팔아버려야겠네요.

알아보니 버즈프로때는 환불을 해줬지만 버즈2랑 버즈2프로는 환불 안 해준다고 하더군요?

이거 해결되기 전까지는 최소한 저는 삼성 이어폰 사면 안 될거 같네요

아 글구 참고로 옛날에 버즈1이라던지, AKG 번들이어폰 같은건 외이도염 전혀 없었습니다. 삼성이 만들었다고 무조건 외이도염 걸리는거 아닌데 버즈프로, 버즈2프로는 대체...

아즈라 이어팁 써도 개선 안되면 무슨 이어폰 살지 고민이네요. 그냥 퇴보한 음질과 미끄러운 유광바디, 개선 안된 통화품질, 매달 2만원씩 들어가는 이어팁 유지비용을 다 감수하고서 WF-1000XM5를 사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