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 헤드폰을 능가하는 시대
2년만에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셰에라자드 청음실에 들려 진득하게 그동안 못 들었던 신제품들 청음 해봤습니다.
차후에 남길 긴 청음기에 앞서 간단한 소감을 좀 남겨보자면 이어폰의 기술적 발전이 확실히 한 단계 진일보한 느낌을 받았고 특히 소프트이어스의 튜리 티타늄 제품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는 것, 저에게 ie900 이 후 두번째로 이어폰이 드디어는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인상을 주었다는게 되겠네요.
고역대의 뻗침과 이어폰 구조적 특징이 조화를 이루어 귀 뒤쪽에서부터 넓게 형성되는 독특한 스테이징과 개방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개방감은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생각되며 넓은 가운데 에서도 소리가 꽉 차있는 것도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아이폰 직결이라 따로 외부 댁앰을 쓰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볼륨확보에 문제가 없었고 해상도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은점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스텔앤컨 신제품과 커스텀아트 파이배7 언리미티드, 마하80 등등의 이어폰도 웬만한 헤드폰은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직결이나 어설프게 세팅된 시스템에 물린 빈소리 나는 헤드폰을 들을 바에는 좋은 이어폰으로 직결해서 듣는것이 백만배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기적으로 완벽하게 세팅되고 과감한 금전적 투자가 이뤄진 시스템 에서는 하이앤드 헤드폰이 아직까지는 더 나을 수 있지만 투자되는 금액과 집안에서만 들어야 한다는 패널티까지 생각하면 어쩌면 이어폰 하나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이어폰 음감이 이제는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Ps 기대했던 시브가 루안 헤드폰은 기대와 달리 저역대의 벙벙거림을 잡지 못한 아쉬운 제품이 되었습니다.
댓글 2
댓글 쓰기다만 그만큼 헤드폰도 좋아져서 덱앰프 매칭 잘된 플래그십 헤드폰은 또 레벨이 다르긴 하지만..
요새 인이어 제품들의 성능이 대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