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 영입했습니다.

기종은 Elemental Sherlock...

싱가폴의 Jaben이라는 음향 쇼핑몰의 자체 브랜드인 Elemental Amps의 상급 진공관 앰프입니다.

동일 회사에서 하급기종으로 Elemental Watson II가 있습니다만 품절인 관계로 Sherlock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모조2의 앰핑 능력은 헤드폰을 충분히 울리기엔 부족함을 최근 서울 투어에서 많은 거치형 앰프를 경험하면서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앰프를 후보군에 두고 있었으나 마침 부산번개에서 뮤직마니아님이 가지고 오신 Watson II 진공관 앰프를 경험하고 나니 이 정도면 굳이 비싼 앰프 살 필요 있겠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멀라드 관을 장착한 진공관-클래스A MOSFET 하이브리드 앰프는 거의 진공관 착색없는 깨끗한 앰핑을 보여주더군요.

내용물은 단순합니다. 앰프 본체와 아답터 1개... 아답터는 30V 0.8A로 상당한 고전압 아답터를 쓰더군요.

본체의 전면... 보기보다 매우 깔끔합니다. 아주 고급 마감은 아니더라도 저가형이란 생각은 안들 정도는 됩니다.

후면엔 전원스위치랑 RCA 입력단자, 그리고 특이하게도 밸런스 모드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건 Sherlock 앰프 두대를 이용해서 각각 채널을 밸런스 모노 앰핑을 하는 모드라고 합니다. 두대가 필요하기에 전 쓸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내부를 뜯기 위해 6각 렌치를 준비했습니다. 상부에 있는 육각나사 4개만 풀면 간단하게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내부에는 진공관 2개가 보이고 하급기인 Watson II와 매우 유사한 기판이 보입니다. 사실상 Watson II에 껍데기만 씌운 제품 같습니다.

아직 멀라드 관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안좋아도 기본관을 그대로 써야지 하면서 닫으려고 보니...

기본관이 GE 5654....  상급기라 그런지 기본관부터 미제를 넣어 주는군요. ^^;;

설치는 너무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전원 연결하고 모조2랑 3.5 to RCA로 연결하면 끝이네요.

작동시에 미세한 진공관 불빛이 보입니다. Watson II는 인공적인 LED를 관 밑에 설치해서 화려한 불빛을 연출하던데 이 기기는 그런건 없습니다. 순수 진공관 불빛 인듯 합니다.

수정 : 기판을 보니 바닥에 LED가 있습니다. -_-;;

뭐 아주 잠시 들어본 소감은 매우 찐한 버터 느낌이 드는 굵직한 소리네요... GE관의 소리 같은데 살짝 해상도가 떨어지는 느낌은 듭니다만 나름 괜찮은 소리가 납니다.

접지 처리 같은 건 잘되어 있는지 험 노이즈나 히스노이즈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부산 번개에서 Waston II는 험노이즈가 살짝 있었습니다. 음감에 방해 될 정도는 아니었지요.

멀라드 관도 주문해 놓았는데 도착할 기미가 아직까진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관도 나중에 한번 주문해 보곤 싶어집니다.

모텔 602와 정확히 똑같은 관을 쓰기 때문에 옆집 리뷰를 그대로 참고해도 되는게 좋긴 합니다.

맥미니 - 엠스케일러 - 모조2 - 엘레멘탈 셜록

이 조합으로 나름 가성비?(-_-;;)로 최고 수준의 소스에 상당히 괜찮은 앰프 출력까지 나오는 시스템이 완성되었습니다.

아마 더 이상의 지출은 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저를 믿을 수가 있을지...ㅋㅋㅋ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