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라서 너무 기빨리는 하루였네요
제가 약간 극I에 낯 가려서 친해지고 마음을 완전히 여는데까지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 제가 오늘 학교에서 모르는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활동을 하러 갔습니다.
활동 장소에 도착해서 마주친 것은 바로 다른 학교애들......
게다가 저는 남고인데 이게 다른 학교들도 있어서 여자애들도 있더군요.....
처음에 강당 같은 곳에 앉았습니다.
남고병에 걸린지라 예쁜 애들 없나 눈 겁나 돌렸고 이게 또 굵직한 남자애들과 생활하다가 또래 여자를 오랜만에 보니까 재잘대는 목소리 조차도 너무 산뜻해서 어느 음향기기로도 이 황홀함을 못 충족시켜줄 것 같았습니다.
ot비스무리한게 끈나고 활동실에서 모둠별로 앉았는데 모둠에 여자애들도 있었습니다.ㅠㅠ
ㄹㅇ 남고에 들어간 이후로 처음 보는 같은 나이의 여자와는 실제로 말을 섞어본 적이 없어서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옆에 앉은 같은 학교 남자애들도 안지 얼마 안된지라 같이 E모드를 풀가동 하고 활동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활동은 잘 끝냈는데 친한 애들zero + 타 학교 애들 + 여자애들 때문에 신경쓰느라 체력이 바닥나서 영어학원에서도 실수 겁나 하고 지금 뇌에 알 배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진ㅁ짜 이상한게 초등 중등 공학이었고 중1 때까지만 해도 여자애들이랑 아무렇지 않게 잘 놀았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된걸까요.......
댓글 8
댓글 쓰기사춘기가 지난거죠. 중요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십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하시는 줄,
어색하고 힘들고 그런거, 윗분 말씀처럼 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입니다.
다만 자기가 이상하다고 너무 깊게 생각은 말아주세요.
자신은 그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외부 세계와의 인터페이스 장치같은 것 입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다고 해서 그 모습이 자신은
아닙니다. 그럼 내가 누구냐 라고 하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반응과 행동양식에 자신을 단정하지 마세요.
스스로 자신의 본질을 소외시키는 길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고민하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혹은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사실 모르는게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단지 자신이 빈 공간처럼 느껴지는
그 상황을 불편해 하는 것뿐입니다. 절대 그럴 필요없습니다.
부처가 아닌 다음에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알겠어요.
빈공간 처럼 느껴지는 자신을 채울 뭔가를 찾아나가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마시고 순간순간을 즐기시기를... 어색한 것도 가만히 보면 코메디 같은 거라.
그렇구나 하고 관조하는 자세가 건강한 정신과 인격을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제 나이때 남녀공학 거의 1% 정도였네요.
별 감흥 없었네요. 그냥 여자는 동료ㅋㅋ
대학 가서 열심히 놀면 해결이 될 거에요
... 길가던 랜덤 여성분들를 붙잡고
장시간 수다 떨던 제 남고 시절과는 다르군여.
정작 번호는 안 따서 친구들에게 혼난 기억이...
사람으로 보려고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