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서 저 혼자만 귀가 정상인거는 괴롭네요.
제가 학생이라서 기기 사는게 원활하지 않은데... 부모님은 이어폰 사려면 샤야되는 이유랑 다른 점을 설명하라고 했는데....jh3랑 헥사도 차이를 못 느껴요.ㅠ.ㅠ
아니 이 2개를 어떻게 못느끼는지...
아니 소리 크기 차이밖에 못느끼겠데요. ㅠ.ㅠ
심지어 제로랑 구분도....
그래서 wavelet 으로 아예 이상하게 난리를 처놨는데도....
ㅠ.ㅠ 소리가 다 같은데 왜 사냐고.
심지어 제 동생까지 😭
댓글 12
댓글 쓰기A/B 비청하지 않으면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모를 듯 합니다.
귀는 은근히 적응이 잘 되고 빠르게 잊어 버립니다.
꽤 장시간 훈련된 귀를 가지고도
바로 바로 비교해 가며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차이점을 찾기 힘들죠.
그래서 혼자만 다르게 들린다는 오디오파일들이 이상하다고 비웃음을 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동급 말고... 플래그쉽급과 하급을 비교해보면 좀 많이 다르겠죠.
그것도 한참 좋은걸 듣다가 나쁜걸 바로 이어서 들어야 '같은곡인가?' 싶어지는거고요.
그나마도 소스의 품질이 좋은편이어야 가능하고요.
사실 음향기기 취미라는것이... 의식주에 해당되는건 아니고 철저히 취미생활이기때문에요.
별 관심없는 사람한테는 크게 와닿질않습니다.
거기에다가 요새 저렴하게 접할수있는 tws 들도 내장 eq가 가능해진 부분이 있어서
대충 듣기에 톤밸은 꽤 좋게 맞춰서 나오는 케이스도 많거든요.
(혹은 애플,삼성 에서 나오는 기기들은... 뭐 엄청 좋죠.) 그러니 더더욱 별차이를 못느낄수 있습니다.
저도 답답해요 마우스가 다 같은 마우스가 아닌데...
와이프는 자기 전에 몇번 같이 듣더니 좋은건 알겠는데 굳이 무겁고 불편하게 갖고 다니냐고 하더군요.
자주 들어봐야 아무래도 좀 차이를 느낄거 같습니다.
전 역체감 들으면 확 오던데 역체감을..‘ㅡ’ 시켜드리세요.ㅎㅎ
인지를 못하면 이해가 어렵죠. ㅋ
그냥 소리만 잘 나오면 되고 그건 싼 걸 사도 충분한데 왜 굳이 비싼 걸 사야 되느냐고 하면,
그걸 설득하기 위해서는 직접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 밖에 답이 없는데...
문제는, 그 차이를 못 느낀다면 답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전혀 못 느끼는 걸 상대방이 느낀다며 아무리 설득해봤자 이상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죠.
음향은 예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미적인 감각과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분야이기 때문에
음악이 아닌 다른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라도 미적 감각이 있으면 설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이나 그림, 조각품 혹은 수석(돌)이나 문화재 등...
혹은 명품 가방을 자랑거리 용도가 아닌 특유의 품질감이나 미적 감각 때문에 좋아한다든지,
가전제품의 디자인이나 감성품질을 중요시 한다든지...
그러면 적어도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른 감각을 통해 느끼는 분야라 해도
'그런게 있나보다', '그럴 수도 있겠네' 라며 우회적으로 이해를 하곤 합니다.
그런게 없다면 이해시키기가 매우 곤란하지요.
제 경우, 오디오 취미가 역으로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거라 헤드폰을 여러 개 주렁주렁 사놔도
별 말씀 없으시지요. 처음엔 단 한 개조차도 뭘 그리 비싼걸 사냐고 하셨지만... ㅋ
사실 저 조차도 처음엔 무슨 놈의 이어폰이 4만원이나 하는게 있고(소니 E868)
뭔 헤드폰이 10만원을 넘어가냐?(젠하이저, 그라도) 게다가 그걸 사다니, 미쳤? 이랬었습니다. ㅋㅋㅋ
답답하고 짜증나고 해도 뭐 어쩌겠어요.
아직은 학생이니 좀 참고 기다리시다가 여러가지로 독립이 되면
그때 열심히 사고 듣고 하시면 됩니다.
보통 분들은
아 아 소리가 두번 나오는게 바꿨다고 아아아 로 바뀌어야 다르다고 느끼니
톤밸로 물어봐야죠..
저도 여태까지 제가 흥미 없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
자신만의 짧은 식견을 기준으로
"뭐야 저게~ 별차이도 없구만.."
이라고 부끄러운 소리를 내뱉고 다녔네요.
누구든 그럴 수 있는거니 이해를 해 주셔야합니다.
뭐든 상급으로 체감보다는 역체감이 바로 확 느껴지는것 같아요. 싸구려 모니터 주사율 60hz짜리 쓰다가 비싼 모니터 120hz로 업글했을때는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
"이게 사람 눈으로 느껴지나? 별로 좋은지 모르겠는데..." 하다가 다시 싸구려 모니터 쓰니까 "아... 눈 피곤하고 구려서 도저히 못쓰겠다." 바로 느껴지더라구요.
역체감을 시켜드려보세요.
거기다 많이 들어본사람과 안들어본 사람의 차이도 당연 있을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