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자꾸 더 사는 것 이상의 재미를 위해...
CD2000을 튜닝하려는 구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생각하면 순정 유지가 답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그게 큰 가치를 갖는다고 보기는 조금 애매합니다.
손 댄다고 해서 오리지널리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빈약한 순정 이어패드 교체가 1순위...
그리고 부실한 드라이버 고정 구조 개선도 필요합니다.
이 녀석은 드라이버의 프레임이 배플에 고정된게 아닙니다.
프레임이 진동판 가장자리를 끼고 전면의 플라스틱 프로텍터에 붙어있고,
그 프로텍터가 배플에 회전 스냅식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유지보수에 매우 유리한 구조이나, 제 기준으로 이건 말도 안 됩니다.
ABS 재질의 배플은 특유의 울림이 느껴집니다.
낮은 높이의 보강 리브를 부착하고, 방진 패드를 부분적으로 부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개방감은 어차피 좋은 편이 아니어서 트레이드 오프해도 좋으니
드라이버 뒷면의 엉성한 공간을 PU 폼 등으로 채우는 방법도 고려 중입니다.
드라이버가 가진 파워 자체가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니라서 오히려 시행착오가 있을 듯 합니다.
음향적으로 별 효과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만듬새 부실한 건 못 참아서...
이런 걸 보면 젠하이저나 베이어가 헤드폰을 잘 만들긴 잘 만들어요.
개선점이 없는 건 아닌데, 외견상 별 것 없어보여도 한꺼풀 들춰보면 기본기는 잘 되어있어요.
댓글 8
댓글 쓰기설계의 유사성을 감안할 때 cd2000의 정신적 후속작이 mv1이죠 ㅎㅎ
그쪽을 참고해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MV1은 이제야 오픈형 헤드폰다운 물건이 나왔구나 싶은 구조더군요.
CD2000은 그냥 타미야 느낌 물씬한 커다란 헤드폰의 하우징에 구멍 뻥뻥 뚫어놓고
나 오픈형이요~ 이런 느낌이예요. ㅋㅋㅋㅋㅋ
명가가 그냥 명가겠어요. 멋진 손질로 새로운 탄생을 기대합니다.^^
뜯어보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헤드폰이라... ㅠ.ㅠ
저도 안그래도 이번에 he400se산걸로 이것저것 장난질 좀 쳐보려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