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eaudio Prestige LTD 간단리뷰
측정은 기본팁이 아니라 평균적인 높이, 내경, 외경의 팁으로 했으므로 초고역대에서 측정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언박싱
1DD + 4BA + 4EST라고 하여 유닛크기가 클 줄 알았는데, 보통의 하이브리드 쉘과 비슷한 크기여서 착용감은 좋았습니다.
케이블은 교체형 모듈케이블류, 2.5/3.5/4.4mm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2. FR
기본적으로 저역을 제외하곤 타겟에 매우 근접한 주파수 반응을 보여줍니다. 특징으로는 우수한 초고역대 확장성, 충분한 3kHz의 이어게인 등이 있습니다.
모나크3와는 4k에서 8k까지의 양감차이가 존재합니다. 이외에는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지만, 사용자들의 청감 평가로는 이 둘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대체로 요즘 유행하는 차이파이 튜닝과의 비교입니다. 2~3k를 높게 가져가면서, 보컬은 선명하고 가깝게 튜닝하는것이 특징입니다.
중고역~낮은고역대의 양감 역시 크리나클ief타겟을 기준으로 좀더 많은 형태로 나오는데, 중역대의 소리에 윤곽을 강조하는 형태가 대체로 선호되는 듯합니다.
이와 비교하면 LTD의 튜닝은 비교적 얌전한 튜닝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청감상 보컬이 가깝다기보다 정위치에 있고 악기들이 특별히 강조되어 앞으로 튀어나오는 표현형태는 없었습니다. LTD에서 호불호가 가장 적은 대역이 중역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에 4~5k사이에 위치한 딥은 톤제너레이터 상으로 약간의 초점을 잃는듯한 약딥 정도로 들리고, 아주 미세한 부드러움을 보컬에 얹은 정도의 개성으로 이해했습니다.
3. 느낌
3-1. 저역
극저역의 경계에 있는 럼블링이 꽤 강하고 선명하게 들립니다. 킥베이스의 슬램 역시 강한 임팩트가 느껴지는데, 이미지의 상당부분을 저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한 저역이 이미지를 지배하면, 베이스헤드가 아닌 이상 '저역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느낄 수 있는데 다행히도 저역이 이미지 바깥을 전부 두르고 있다거나 배경에 깔려서 난잡한 느낌은 크게 없이 중간 아래 정도의 위치에서 깔려나오는 듯합니다.
슬램이 강한 이어폰의 경우 앞으로 튀어나와서 낮은 중역대를 가리고 정위감을 해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LTD의 베이스 타격은 앞으로 나와서 어딜 가리는 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중역으로의 마스킹 역시 매우 적은 것이 강점이라고 느꼈습니다. 톤이 시작되는 시점과 꼬리가 끊기는 시점이 빠르고 짦은 것으로 보아 타이트한 저음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체적인 이미지에서 이러한 저역의 지배 정도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개인마다 저역에 대한 양감평가, 퀄리티 평가를 다르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3-2. 중역
저/중/고 중에 가장 얌전하게 튜닝된 대역이라고 느꼈습니다. 보컬이 강조되어 귀에 너무 가깝게 붙어있거나 날카로워서 공격적인 느낌은 크게 없었는데, 아마도 ief타겟에서 3k를 중심으로 좌우가 타겟을 타고 흐르는 형태라 그런것 같습니다. 정위치에서 선명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제 귀에는 4.3k정도에 약한 딥이 잡히는데, 큰 영향은 없어보이네요. 다만 가끔 잡히는 안어울리는 부드러움이 있어서 +2db정도의 eq를 했습니다.
요새 3k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어폰들이 많은데, 그들에 비해 좀 정직하게 뽑는 이어폰이 적어서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아마도 중고역과 낮은고역대까지 큰 딥없이 잘 확장이 되는 것도 이런 튜닝에 한 몫을 한 것 같네요.
보컬의 음색은 대체로 착색없이 자연스러움~건조하고 마른 음선 사이에 위치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초고역과 낮은 중역대의 영향으로 풍성함이나 뮤지컬함은 뺀 것 같습니다.
3-3. 고역
제 귀에는 7.7~9.5k정도에 딥이 잡히는데, 치찰음만 잘 커트한 튜닝인듯합니다. 톤제너레이터에서 꽤나 음압이 떨어지는데, 10k부터 15k까지 양감이 높게 잡히면서 답답해질 수 있는 톤에 적절하게 밝기조정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 저애겐 다소 공격적인 튜닝이었는데, 과함과 적정선의 경계에 있어서 오랜청감을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괜찮은 개성추구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심벌의 소리였는데, 굉장히 잘 쪼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https://youtu.be/UJ4Nel-aHZM?si=IPGMZxXbuW-LZiRp
https://youtu.be/r_GTgpdoCh0?si=m86oG6HCnAQ9W4AV
https://youtu.be/CjxugyZCfuw?si=XbCmyq-tg7rZTwGI
초고역의 양감이 너무 많으면,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 동시에 시끄럽고 난잡한 느낌을 받는데 LTD의 경우 톤의 꼬리가 꽤 빨리 끊겨서 그런지 초고역으로 인해 배경이 어지러운 느낌은 잘 못느꼈습니다.
대체로 밝은 톤을 만드는데에 초고역이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저역이 강한 임팩트를 갖고 있어서 상쇄가 좀 되어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는것 같습니다. 다만 저역과 고역, 특히 저역이 상대적으로 튀는 느낌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저역의 비율을 약간만 줄이면 전체적으로 튀는 구간이 없이 잘 어우러진다고 느꼈습니다. (Lowshelf 180Hz -1.5db Q=1.1)
4. 디테일, 공간감 등
충분히 괜찮은 디테일과 공간감입니다. 초고역의 역할도 있지만, 저역이 타이트하고 빠르다는점, 중역이 뒤로 밀리지 않고 정위치에 있다는점, 퍼커션이 둔탁하지 않고 잘 나와준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특히 저역이 앞으로 전진해있는 느낌이 적어서, 배경이 꽤 정숙하고 핀포인트 형태로 찍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5. 단점
사람에 따라서 저역과 초고역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느낄 수 있을만 한 튜닝입니다. 심벌의 경우 톤이 현실적이지 않을정도로 밝고 맑아서, 심벌소리만 강조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역 역시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다는 인상이 적어서, 이 정도의 임팩트라면 양감을 1~2db정도만 줄여도 괜찮았을것 같습니다. 저역을 줄인다면 초고역대 역시 함께 줄어드는것이 톤 밸런스 관점에서 좋을것 같네요.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이런 공격적인 튜닝을 개성으로 보기 때문에, 얌전하고 정직하기만한 튜닝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특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6. EQ
Preamp: -3 dB
Filter: ON PK Fc 4350 Hz Gain 2 dB Q 8
Filter: ON LSC Fc 180 Hz Gain -1.5 dB Q 1.1
Filter: ON PK Fc 2100 Hz Gain 2 dB Q 1.6
개인차가 큰 고역대의 조정은 전부 제외했습니다.
7. 요약
저역임팩트가 강하고, 중역은 정위치에서 선명하고, 고역은 예쁜 음색과 더불어 꽤 공격적인 이어폰
꽤 괜찮은 이어폰이라고 느꼈습니다
댓글 17
댓글 쓰기그리고 당연히 아시겜ㅅ지만 est 드라이버가 이게 일반 ba처럼 진동자랑 코일에 흐른 전류에 의해서 구동되는게 아니고 stator 사이에 진동판이 있고 자기장으로 구동하는거라 생각보다 진동폭도 엄청나게 작고 저음압에서는 분할진동이 꽤 발생하거든요……
이게 특이한거는 피에조 드라이버 느낌도 아니고 가루 밟듯이 샤샤샤한 질감에 가까운 청감특성을 내는게 그런 이유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아. 저음은 df타겟 쓰다 이걸로 오신분이나 저음이 부담스러운 분의 경우 이어팁은 당삼채 추천합니다. 200Hz 이하 자연스럽게 빼줘서 좋았습니다.
기존 당삼채는 높이가 좀 높아서 그런지 고음역대가 영 거슬리더군요..
근래 고급 제품들이 전체적인 토널밸런스를 유지한 채 광대역을 어필하기 위해 8~9kHz의 에너지를 뒤로 미루다보니 소리가 너무 잘게 빻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 진득하니 들어보고싶네요ㅎㅎ
기본팁으로는 영 저음역대가 감당이 안 되어서
여러 이어팁들 테스트하면서 저음역대 빼서 사용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맞는 건 64오디오 실리콘팁 L사이즈가 현재까지는 꽤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