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잡담

빠른 진화의 끝은 자멸...?

alpine-snow alpine-snow
273 6 8

...적어도 저는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이 이만치 무너지리라는 걸, 얼핏 20년 전쯤부터 느껴왔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망가질 것 같아보였다는 핑계로 그다지 열심히 살지 않았던게 사실이지요.

...그런데 정작 지금 살아보겠다고 막 열심히 살고 있네요. ㅋㅋㅋ;;


당장 내 앞가림 하는 것만도 벅찬 세상이 되다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는 커녕...

내게 날카롭게 내리꽂힘에 소름돋았었던 그 죽창들을, 나를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사정없이 내리던집니다.

그리해야 살아남음에 너무나도 당연히 자행해오고 있었고, 그것에 대한 별다른 의식은 없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걸 깨닫는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아픔을 느끼게 되면 나부터 무너지고 또 도태의 길로 밀려나버립니다.

타인을 생각할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냉혹하지요.


우리들이 그런 길로 몰려온 것만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저는 여전히 이런 망상을 하고 있다보니 스스로의 명을 재촉하고 있는 듯도 합니다.


심하게 망가진 세상은 그만큼 심하게 박살나야 제대로 반성하고 제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업무상으로도 그렇고 뉴스를 봐도 그렇고 이제 임계점에 거의 다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많이 힘든 요즘이지만, 조만간 터질 건 터지고 이를 발판삼아 거듭날 것은 거듭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아픔들이 수반되겠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두에게 더 큰 빛이 비추어지길

진심으로 대단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숙지니 숙지니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8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더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각자의 몫을 감당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자도생이니 하는 이야기가 다른 어떤 좋지 않은 담론 못잖게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02:01
24.01.3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로드러너

어차피 세상은 각자도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사회 차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건

공동체의 붕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당장은 별 일 없을 것 같고 이런 얘기들이 과민반응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우리 사회가 너무 무감각하고 무사안일 천하태평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한참 넘어갔다는 생각이고요.

21:28
24.01.31.
profile image 2등

결국 우리 민족은 6.25 전쟁으로도 정신을 못차렸었다는거군요

03:04
24.01.3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towhgdk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대내외적인 여건부터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너무 복잡다단하지만,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서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위기 때마다 소위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하고

국민 개개인들의 노력과 희생이 뒤따르며 어떻게든 외형적으로나마 성장해오기는 했으나,

지금은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저 권력자들이 서로 멱살잡이 하는데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난투극 티켓팔이까지 하고 있네요.


요즘 전세 사기가 아주 횡행하는데...

권력을 잡은 이들이 국민을 그 세입자들 마냥 휘젓고 있는 꼬라지가 굉장히 불쾌합니다.

제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돌 하나라도 옮긴 적 있었더라면 해태상 앞에서 피눈물 흘렸을 것 같습니다.

21:29
24.01.31.
profile image 3등

극단적인 효율과 이기심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4:59
24.01.3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박지훈

극단적인 효율은 언제나 부를 독식하는 승자들을 위해 존재해왔고

그러한 계층간의 착취가 요즘은 계층내의 착취로 이어지고 있고, 더 쉽게 합리화되는 듯 합니다.

21:33
24.01.31.
profile image
기회주의자만을 소위 말하는 엘리트로 키운 사회가 어쩌겠어요! 좀 댓가를 치뤄야 다음 문제로 넘어가겠지요.
05:26
24.01.3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재인아빠

급성장의 이면에 인문학을 너무 도외시해왔던 우리 사회의 당연한 말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때 철학, 윤리가 밥 먹여주냐는 얘기들을 지겹도록 들었었는데요...

그것들이 직접적으로 밥 먹여주는 건 아니지만, 그걸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어왔습니다.

그걸 가벼이 여기면 성장이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종말이 다가올 거라고 확신해왔고요.

요즘 뉴스를 보면 그 위험 징후가 이제 여기저기서 사정없이 분출되기 시작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반지성주의가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점 또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사회 지도층이라 할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그러려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개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런 영역도 아니니까요.

그러나, 저는 개개인들의 각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1:38
24.01.3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베이어다이나믹 한가위 특별할인 14 영디비 5일 전20:51 2055 +8
잡담 [무나] 거치형 입문용 장비 세트 64 연월마호 24.09.07.02:28 1894 +45
8월 활동 이벤트 공지 및 상품 안내! 14 영디비 24.08.20.19:32 7905 +14
영디비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나요? 7 영디비 24.08.09.17:47 1.4만 +17
음향
image
짜짜로니 19.11.10.22:58 12만 +3
잡담
normal
아빠안잔다 20.08.10.23:31 9.6만 +1
공지
normal
WL 20.08.18.11:51 9.2만 +7
음향
normal
SunRise 21.02.11.23:04 8.3만 +25
음향
image
Stellist 20.08.07.14:11 7.3만 +4
음향
image
hankey 21.04.21.15:37 6.5만 +4
잡담
image
goldenboy2 20.03.24.03:25 6.2만 0
음향
image
로드러너 23.05.21.16:02 5.9만 +6
음향
normal
Heskeybi 20.08.29.13:25 5.8만 +16
잡담
image
nerin 23.07.16.12:16 5.7만 +6
잡담
image
청년 23.09.28.10:26 5.7만 +8
잡담
image
트리거왕 23.05.28.13:59 4.7만 +3
음향
image
청염 19.11.01.11:44 4.3만 +7
잡담
normal
플라스틱걸 20.03.21.15:19 4.3만 0
뉴스
image
김민창 19.04.22.11:41 4.2만 +3
잡담
image
Stellist 23.05.08.16:21 4만 +1
음향
image
완전무선매니아 20.03.08.22:18 4만 0
잡담
image
alpine-snow 23.06.11.22:28 3.7만 +6
잡담
image
포미더블 20.04.12.18:56 3.6만 0
잡담
image
Stellist 22.01.03.17:34 3.5만 +4
음향
image
완전무선매니아 20.05.28.14:06 3.5만 0
잡담
normal
awergyv1 20.05.26.19:25 3.5만 0
음향
image
컬리그 20.03.06.11:32 3.5만 +2
잡담
image
굳지 22.03.26.04:58 3.4만 +3
잡담
image
소닉유스 23.06.28.22:46 3.4만 +16
음향
normal
SunRise 22.03.24.01:15 3.4만 0
잡담
normal
noname 19.09.15.01:38 3.4만 +2
음향
image
OrangeFloyd 19.11.13.15:23 3.4만 +1
음향
image
Egdms 19.11.30.14:36 3.3만 +2
음향
image
Luminα 22.05.14.22:05 3.3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