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미국에 와서 만난 소울푸드가 몇가지 있습니다.
베이글 엔 크림치즈,
차이니스 테이크 아웃 제네랄 타스 치킨,
뉴욕 이탈리안 페퍼로니 피자, 감자탕?!,
그리고 할랄 벤더의 치킨 오버 라이스.
소시적 고급 메거진? 푸드 컬럼에 사진도 찍었고
(내 주급보다 비싼 음식을 찍고 먹고 ㅎㅎㅎ)
미국 상위권 쉐프 스쿨 옆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나름 없는 돈에 데이트 혹은 플렉스한답시고
( 주로 지인찬스로 꽁자로 먹었던)
고급 파인 다이닝도 종종 다녔지만
뉴욕시티 밤의 크리쳐?였던 시절,
가장 마지막 코스는 거의 늘 멘하탄 46가 던가...
길거리 푸드트럭 할랄 벤더의
치킨 오버 라이스 였습니다.
새벽에 먹는 그맛은 정말 최고 였죠.
다음 날 화장실도...정말...
요즘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고,
외식은 주로 한식이 되 버렸지만
그나마도 돈 아까워서 자주 안나감 ㅎㅎ
아직도 도시락을 못 싼 날에는 직장앞에 있는
할랄 벤더를 찾습니다.
물론 여전의 그 맛은 아니지만
(오리지날은 이미 사라졌고 비법 소스도
명맥이 끊겼다고 하네요.)
직장 근처에 먹을 것도 없고
다른 음식들 보다는 저렴하고 ㅎㅎㅎ
한 그릇에 13000원 정도지만
햄버거 세트만 먹어도 그정도 나오니...
특히 주말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종종 찐 장인의 솜씨 혹은
젋은 감각?을 맛 볼 수가 있습니다.
원래 일하는 사람이 아닌 주말에 주인이 쉬는 동안
임대?해준 사람들이 운영합니다.
은퇴?한 장인이 용돈 벌이하기도 잠시 하기도 하고
아직 자기 푸드 트럭이 없거나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주말 하루만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메뉴는 같지만 재료 준비까지
임대한 사람이 하는듯 합니다.
때문에 맛과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
오늘은 젊은 감각이네요.
예전에 올린 사진과 마니? 다르지 않나요.
재료의 신선도나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치킨이 뭉개지?지 않고 탱글탱글합니다.
게다가 소스를 아끼지 않고 뿌려주는데 그냥 막
얹은게 아니라 섬세하게 오와 열을 맞춰 뿌려 주네요.
맛은... 밑간이 마니 짜네요. ㅎㅎ
그래도 평소보다 나은 듯 함니다.
평소에 맛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장사는 진짜 안 된듯 합니다.
거스름돈도 없고 재료도 거의 그대로 쌓여 있고
피크시간임에도 손님은 저 혼자뿐...
평소엔 줄을 길게 서기도 합니다.
수요가 적은 날이기에 원 주인이 임대를 준것이죠.
어쨋든 같은 메뉴 같은 장비인데 재료나 레서피등도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맛과 느낌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게 신기합니다.
왠지 음향 기기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도 합니다.
요즘 다 같은 메뉴죠. 진짜 다른 제품을 찾기 힘들죠.
말은 늘 뭔가 새롭다고 하는데
원래 있는 거 거의 그데로 같은 공장에서 찍어 내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 올 자리가 없고
주말 하루 동안 푸드트럭을 임대 하듯이
기회가 온다고 해도 수요가 적으니..
게다가 진짜 기회도 아니죠.
장사가 잘 되기도 힘들고 잘 된다고 해도
언제든지 주인이 다시 임대를 안 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면
판매경로가 완전 막혀버립니다.ㅡ,.ㅡ;;;
사라진 몇개의 브렌드들이 비슷한 이유로 없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치킨 오버 라이스 라는 오래된 레시피를
완전 새롭게 하는건 힘들 겁니다.
기본을 쉽게 바꿀 수 없죠.
하지만 같은 재료와 장비라도 다루는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소스를 얼마나 어떤 것을 넣는게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죠.
음향기기들도 생산하는데 오래된 방식을
바꾸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좀더 노력해서 좀더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더 신경을 소스를 뿌려주는 것은 가능할 겁니다.
굳이 젊은 감각 필요한 것 아니고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것도 아닙니다.
그냥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초심만 있으면 될듯 합니다.
먼가 이상하게 글이 꼬였는데 ㅎㅎㅎ
급히 맺는 결론은
치오라 먹고 어김 없이 또 배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