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맛 짜장면이 답일까? (음식 이야기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메이DSP를 가지고 놀다보니 간만에
EQ를 만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큐 만능론 반대론자이지만
이큐를 무조껀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이큐에 대해서도 썩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을 할 수는 있습니다.
저도 쓸땐 씁니다. ㅋㅋㅋ
특히 프리셋 적용에는 자신 있습니다. ㅋㅋㅋ
솔직한 이야기로 이큐 전공자분들,
이큐 장인 분들에게 이큐는 참 좋을 겁니다.
큰 문제 없이 어느정도 원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변형 시킬수 있으시겠지만
초보자들에게 이큐는 사운드의 균형을 유지하며
원하는데로 바꾸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장인분들이 아무리 잘 만든 프리셋을 적용해도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장인분과 나와의 듣는 능력의 차이, 환경의차이로 인해
짬뽕이 아닌 짬뽕맛 짜장면이 만들어지기 일수죠.
내가 원하는게 짬뽕맛 짜장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짬뽕과 짜장의 장점?과 맛을
동시에 느끼기를 바라는 거지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물론 짬짜면을 시키면 됩니다. ㅋㅋ
솔직한 이야기로 제가 메이 DSP를 구매한
이유가 한그릇으로 짬뽕도 맛보고
짜장 맛도 볼수 있는 걸 원한 것이기는 한데...
과욕이었습니다.
양이 반이 되더라도 짬짜면을 고르거나
돈을 두배로 내고 두 그릇을 따로 시키는게
오히려 절약하는 길 입니다.
DSP의 다른 기능이나 EQ는 효율적이고
좋은 튜닝의 수단이지만
근본을 바꾸지 못하고 너무 크게 바꾸려 들면
짬뽕맛 짜장면이 됩니다...
메이DSP 의 가장 아쉬운점은 개판인 앱으로
짜장위에짬뽕국물을 붙고 짬뽕이라 우기고
탕수육 향이 나는? 짜장면을 탕수육이라고
소개하는 프리셋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월우라는 훌륭한 요리사가 적당한 가격에
배도 든든하게 부르고 맛 좋은 짜장면을
만들어 놓고 짬뽕 탕수육등등을 다 섞으려한거죠.
물론 이런 시도가 성공한것도 아닌듯 하고
이런 시도 덕에 가격이 65달러까지 올라 간 거죠.
조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40달러 IEM으로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도 큽니다.
메이를 40달러 정가에서 세일까지 해서
구매 했다면 정말 올해?최고의 가성비1등입니다.
(메이 DSP 를 10 달러 저렴하게 세일해서
구매 했는데 아날로그 ? 메이가 30이면
가성비 게임 그냥 끝입니다.)
아날로그 케이블로 반나절 동안 들었는데
DSP 연결했을때 만큼의 자극은 없고
살짝 덜 좋은듯한데 부담이 없는 소리입니다.
메이에 어울리는건 DSP로 과장한 소리가 아닌
그냥 담백한 소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DSP 케이블은 덱과 앰프 매칭을 재미를
없애버리고 메이의 노즐 설계는
팁롤링의 매력까지 없애 버립니다.?!
완벽한 앱으로 DSP 의 기능을 활용하지도
못하는데 매칭이 재미도 없다.
수월우가 뭔가 크게놓치고 있는듯 합니다.
매칭의 재미, 아날로그 감성과 기기 고유의 감성을
버리는게 답일찌...
메이까지는 그래도 저렴하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어설픈 DSP를 덕스크에 까지 적용한건
좀 큰 모험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덕스크는 구매리스트에서 지웠습니다.
디지탈과 아날로그의 어설픈 접목은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고 아무리 발전해서
완벽하게 접목한다고 해도... 정답은 아닐듯 합니다.
디지털 유선으로 완전히 넘어가려면 케이블의 성능이 어느정도 받쳐줘야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