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테스트의 온도 차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밑에 카덴자 후기를 보고 문득 든 의문인데...
한동안 몇몇 미국 음향기기 리뷰어들을 중심으로
가족 지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블라인드 테스트 컨텐츠가 꽤 마니 나왔었는데
요즘은 완전 사라졌네요.
왜 안할까요?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오기에
컨텐츠 뽑기도 크게 어렵지 않을 텐데
지인과 가족이 모두 전문가가 되어버린 건가 ㅎㅎㅎ
흥미롭기도 하고 상업적인 리뷰와 다르게
진짜 날것?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전혀 모르는 기기를 듣기만 하고
감상을 이야기하는 컨텐츠는 아예 전멸이고
테스트 컨텐츠는 대부분 측정 테스트를
곁들인 홈쇼핑...
얼마전에 어이없는 테스트 컨텐츠를 하더라구요.
암기력 테스트.
FR그래프를 보고 제품을 맞춰보세요.
소리가 아니라 그래프,
실제 감상이 아니라 페이퍼 스펙,
제품없이 이큐로 재현해서 리뷰 라는 것도 놀랍지만
음향에서도 단순 암기력 테스트를 하다니
사실 헛웃음을 지으며 보다가
아...이사람들 직업과 경력등을 생각하고
(엔터테이너죠. 쇼호스트들이고, 애호가들입니다.)
요즘 음향기기 시장을 보면 트렌드에 맞는
테스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향기기의 제대로 만들기 보다는
그래프보고 튜닝하고 인플런서들에게 후원하고...
댓글 10
댓글 쓰기객관적인 기본이야
스펙적으로 대부분 거기서 거기지만
주관적인 판단일 수 밖에 없는
감상용 음향기기 시장에서
정말 기본도 없이 나오는 것들이 많쵸. ㅎㅎ
내 맘에 드는 컨텐츠만 보는 일은 물론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온갖 사람들의 흔적이 드글대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내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얘긴
그냥 눈과 귀를 닫아도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좋은 걸 좋은 쪽으로만 쓰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게 현실이네요.
음향 쪽에서의 블라인드테스트는 약쟁이들 퇴치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못 듣는 걸 듣는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은지라
그들의 그런 심술맞은 악행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FR만으로 제품을 맞춰보라 하는 건 나름의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쇼(Show)의 소재 이상의 것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기도 하네요.
세상에는 참 이런저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같은 타겟으로 수없이 나오는 양산 제품들은
기기편차급으로 FR이 비슷할텐데 말입니다.
그래프로 제품을 맞추라니 재밌긴하네요 ㅋㅋ
우리들은 전문가다 라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같아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헛웃음 쓴 웃음도 웃음이긴 하니
웃음을 주려는 목적은 달성한거 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