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HP Ranking V9.99(1/3) / [20C 젠하이저 헤드폰 후기]
호루겔 님께 찬조받은 브라운, 젠하이저 헤드폰을 시대 순으로 나열합니다.
랭킹 반영시기는 (3/3) 업로드 이후입니다.
▣Braun KH1000 _D
+ Bauhaus 디자인이 접목된 Braun 헤드폰
+ 60년대 제품으로 정해진 폼팩터 없이 자유로운 디자인
+ 지금 봐도 현대적인 박스 디자인은 하나의 디자인 소품으로 기능함
- 오래된 제품이라 음질은 의미 없음 (Studioqualitat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21C에 무색)
- 쇠를 구부려 만들어 무겁고, 무게 배분이 거의 되지 않아 착용이 상당하게 불편함
【▣◆Sennheiser HD540 reference】 _B+
+ 540 Gold와 같은 우수한 설계와 토널 밸런스
+ 전통적 설계의 완숙된 폼팩터로 후속기인 5x5 시리즈보다 소리의 완성도가 높음
+ 드라이버가 마땅히 내야 할 저음을 제대로 재생하는 하우징과의 궁합
+ 패브릭과 가죽 2가지 소재를 적절히 블랜딩하여 시대를 초월한 패드 완성도
+ 좌우 구분 없는 설계는 젠하이저 독일 생산품의 페어 매칭 자신감을 짐작케 함
- 레퍼런스답게 협소한 스테이징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스테이징의 경계는 다소 울퉁불퉁함
- 지금 시점에서 구한다면 Gold 버전을 추천
- 고질적인 커넥터 체결 불량
【▣◆Sennheiser HD540 reference II】 _A-
+ 레퍼런스, 음악감상 그리고 개성의 집합
+ HD540에서 맛깔나는 중저역 강화, 고음 억제, 시원한 초고음 버전
+ 레퍼런스 헤드폰 중에서 듣는 재미가 있는 희귀한 헤드폰 (540 II를 끝으로 완전히 명맥 끊김)
+ 각 대역만 보면 개성이 강하나, 전체적으로 양감을 절묘하게 조절하여 소리가 상당히 재밌음
+ 레퍼런스라는 이름답게 중저역 강화가 다른 대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짐
+ 특히 2kHz를 줄여 각 대역간 거리를 벌리고, 빈공간을 완충지대로 적용시키는 선진 설계가 놀라움
+ 드디어 젠하이저 헤드폰에서 벨루어 이어패드가 전면적으로 나타남
(드라이버 특성 변경으로 기존의 패드 궁합은 좋지 못하며, HD600의 벨루어 재질로 변경된 이유가 있음)
+ 좌우 구분 없는 설계는 젠하이저 독일 생산품의 페어 매칭 자신감을 짐작케 함
- 기존 폼팩터를 고수하면서 저음을 늘리려니 순수 레퍼런스 느낌은 사라짐(그래도 소리가 재미있긴 함)
- 중저역 강조와 7.3kHz 피크는 서로 상쇄되나 매끈한 고음을 찾는 유저에겐 가끔 부담스러울수도
- 고해상도를 위한 든든한 저음&젠하이저 피크의 악연은 이때부터 시작
- 고질적인 커넥터 체결 불량
▣Sennheiser HD265 Linear _C+
+ 젠하이저 밀폐형 헤드폰 중에서 완성도가 괜찮음
+ 90년대 젠하이저답게 음을 자연스럽게 스케치하는 표현력이 마음에 듦. HD535느낌
+ 전반적으로 무난한 밀폐형 헤드폰의 토널 밸런스, 우수한 극저역 확장(양감이 아닌 질감)
+ 드라이버의 운동을 살펴봤을 때 HD565보다 스트로크가 긴 편으로 전용 드라이버 설계로 유추
- HD600 밀폐형이 나올 수가 없는 이유
- 밀폐된 하우징 특성상 격벽 초기 반사음이 그대로 느껴짐. 이는 HD598cs에서도 나타남
- 약간 과한 800~1000Hz 양감으로 실제보다 가깝게 느껴짐. 거리감이 이상함
- 통기가 거의 없는 밀폐형 헤드폰 특성상 다소 공허한 저음
- 10kHz가 쏘기까지 해서 듣기에 편한 소리는 아님
◆Sennheiser HD525 _C+
+ 미들레인지의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 HD535처럼 소리가 달콤한 편이나, 저음형이라 최적화는 그에 비해 아쉬운 편
+ HD540 시대의 유산인 특이점이 있는 독자 설계 비닐 이어패드로 하우징과 최적화가 좋음
(부족한 저음의 드라이버와 구조를 저음 부스팅 패드 설계로 보완 시도)
- 소리 완성도는 HD535가 훨씬 나음
- 저해상도 드라이버
【▣◆Sennheiser HD535】 _B+
+ 미들레인지의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 세상 어느 헤드폰에서도 이런 소리를 들어볼 수가 없음
+ 유일하게 소리가 달콤한 젠하이저 헤드폰. 저음 강조 X, 고음 강조 X.
+ HD540 시대의 유산인 특이점이 있는 독자 설계 비닐 이어패드로 하우징과 최적화가 좋음
(부족한 저음의 드라이버와 구조를 저음 부스팅 패드 설계로 완벽히 보완)
- 저해상도 드라이버, 고음이 뭉툭하고 고음의 끝자락에서 찌르는 느낌 있음
▣◆Sennheiser HD545 reference _B-
+ HD600의 정신적 조상
+ 545부터 고음이 DF스럽게 강조되어 현장감이 있음
+ 고음이 트여있다는 느낌이 들어 해상도는 확실히 우위
+ 좋은 소리는 강한 측압에서 나타나는 것을 증명하듯 HD600과 비슷한 측압
+ 상급기인 HD565의 고음이 과한 편이나, HD545는 HD600처럼 절묘한 포인트가 있음
- 20세기 레퍼런스 DF 헤드폰이라 요즘 기준으로는 고음이 과할 수 있음
- 걸리적거리는 저음을 치웠으면 소리가 좀 더 깔끔했을 것 같음(그런 사운드가 HD565)
- HD600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요즘에서는 메리트가 부족한 사운드
▣Sennheiser HD565 ovation _B
+ HD600의 육체적 조상
+ HD535에서 고음이 DF스럽게 강조되어 현장감이 있음
+ HD545보다 고음이 트여있다는 느낌이 들어 해상도는 확실히 우위
+ 오히려 후속기인 HD580에 비해 고음이 깔끔해 소리의 완성도가 높음
+ 좋은 소리는 강한 측압에서 나타나는 것을 증명하듯 HD600과 비슷한 측압
+ 소니 CD2000 바이오 셀룰로오즈 드라이버의 질척거리는 저음을 제거하여 깔끔한 소리
- 20세기 하이엔드 DF 헤드폰이라 요즘 기준으로는 저음 부족에 고음이 과할 수 있음
- HD600의 개방지향 헤드폰 선조격이라 전통적 설계의 540 Gold에 비해 약간 부족한 소리 범용성
◆Sennheiser HD580 _B
+ HD600 전설의 시작
+ 300도 상당의 원형 내에서 극한의 자유로움이 느껴짐
+ 요즘 헤드폰과 달라 옛날 음원 표현에 흠잡을 것이 없어 B로 상향
+ 세간의 인식과 달리 극저음의 튕김이 생각보다 괜찮음
- HD600 폼팩터 1세대로 소리 완성도 자체는 HD565에 비하면 약간 부족함
- 다만 HD600 토널을 내세운 첫번째 헤드폰으로 그 가치가 있음
- HD600보다 살짝 DF스러운 고음으로 범용성이 20세기에 국한됨
- 고음의 선형성이 다소 부족한 편이며, 특히 2.3kHz는 민감한 대역인 만큼 과함이 느껴짐
- HD600의 신형 드라이버와 비교하기엔 움직임이 AKG처럼 경직적인 편(크게 문제될 것은 없음)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