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의 희소성을 가진 밀폐형 헤드폰

  MDR r10 이라는 레전드를 제외한다면..,밀폐형 헤드폰 중에서 최고의 희소성과 보유가치를 가진 헤드폰을 하나 선정한다면 바로 2001년에 출시한 STAX 4070 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 모델은 정전형 헤드폰입니다. 대다수의 밀폐형 헤드폰들이 다이나믹형이나 평판형인 것을 상기해보면 그 컨셉 자체도 상당히 독보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이 헤드폰의 탄생배경 또한 매우 독특합니다. 일본 방송국인 NHK에서 방송 모니터링용 헤드폰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으로 탄생한 이 모델은 기존에 출시된 람다 404모델을 베이스로 설계되었습니다. 출시 당시부터 주문제작으로 판매가 진행되었고, 현재 그 매물 또한 매우 소수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TAX 4070의 FR입니다. 애초에 모니터링용으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음악 감상용의 펀사운드 기질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일반 유저들에게는 극저음이 부족한 심심한 사운드처럼 느껴지겠군요. 물론, 저음~중음은 나름 플랫해 보이긴 합니다. 또한 1K 부근의 중역이 조금 빠져있는데 반해 2K, 4K 부근에 피크가 생성되어 있어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선사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마 전 일본 옥션에서 상태 좋은 4070모델을 발견했는데, 1시간쯤 후 즉결가로 금새 팔려나간 것을 보고는 허탈함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시세는 중간급 컨디션 기준으로 약 25만엔(약 225만원) 정도 호가하고 있는 희귀한 제품입니다. MDR R10의 경우 생산기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매물은 간간히 보이는 수준이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매물 자체가 매우 드물죠. 개인적으로 밀폐형 헤드폰은 오픈형 대비 선호하지 않지만 만약 밀폐형 헤드폰을 하나 장만한다면 이 모델을 구입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