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귀에 엄청나게 잘 맞는 물건
요즘은 바쁘기도 하고 글 적는 데에 하도 오래 걸리는 편이기도 하고
올릴 만한 내용이 마땅히 안 떠오르는 것도 있고 해서 구경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글만 안 올리고 여전히 열심히 이것저것 구매하면서 사용중입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와서 지를 물건을 선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 지름글은 개인적으로도 올리는 게 맞나 싶어서 일단 넘기는 중입니다.
(나중에 다른 계기를 통해서 올릴 가능성은 있긴 합니다)
각설하고, 아직 음향에 대한 흥미가 식은 건 아니어서 청음샵에도 종종 들르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마침 부산에 용건이 있어서 온 김에 청음샵까지 들렀다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신규로 들을 물건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여서
유선 이어폰은 SIVGA 이어폰과 KEFINE 이어폰 정도만 들었습니다.
둘 중에서는 KEFINE의 Delci가 상당히 인상적인 소리여서 꽤 오래 들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싼 건 아니어서 나중에 한 번 구매해 둘까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별로 들을 게 없다 싶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요즘 하도 좋다고 회자되는 젠하이저 MTW4 였습니다.
사실 TWS는 크게 욕심이 없어서 버즈 FE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평소라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그래도 기회가 됐으니 한 번 들어나 보자 하고 집었습니다.
그런데 노즐 부분을 보고 착용을 해 보니 꽤나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쪽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사실상 기존 MTW3와 차이가 없음에도
이어팁이 달라져서 그런지 꽤 안정적으로 착용이 될 것 같더군요.
(이어팁 사이즈는 아마 좀 안 맞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한 번 착용해 볼 만하겠다고 생각되어서 착용해 놓고 보니
좀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 정도로 귀에 딱 맞게 착용되는 이어폰은 유/무선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듯합니다..;;
예전에 몹쓸 귀 시리즈를 연작했을 정도로 이어폰이 귀에 맞는 경우가 정말 적었는데
얘는 착용하고 보니 빈 공간도 거의 없을 정도로 딱 맞더군요.
겉에서 봐도 저렇고 안쪽 면도 거의 뜨는 부분 없이 딱 밀착되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착용도 이 정도로 잘 맞고 밀폐도 청음샵 기본 이어팁으로 잘 맞은 덕에
ANC를 켜면 정말 먹먹할 정도로 잘 먹혔습니다.
(그냥 착용하고 ANC만 켜도 청음샵 스피커 소리만 작게 들려오는 정도입니다)
ANC 좋다는 TWS들 대부분이 제 귀에 안 맞아서 항상 애매한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최고 성능이 아닌 MTW4가 체감상 정말 좋아서 놀랐습니다..
소리는 작정하고 청음하러 간 게 아니라 동글 없이 AAC로만 들었는데
확실히 밸런스가 취향에 맞는 쪽은 아니지만
AAC로 들었을 때의 품질도 준수하고 고음역대도 IE 시리즈마냥 거슬리지 않아서
외부에서 쓰기에는 딱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IE 시리즈부터 귀에 안 맞는 게 크긴 하지만..)
고가 TWS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청음에서 이 정도로 만족을 주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은 경우여서 이걸 구매해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마침 6월 젠하이저 할인이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
이 기회를 놓치면 가격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질 것 같아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하나 팔아야 좀 나을 듯한데 아직 팔 걸 못 정하고 있는 단계여서..)
일단은 이렇게 청음을 마치고 스핀핏에서 나온 이어팁 케이스를 청음비 대신하여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노리고 간 청음이 아니었고 들어 볼 제품도 적은 편이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청음샵 방문이었습니다.
지갑에 대한 고민은 좀 생기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는 건 역시 즐거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특히 MTW4는 저 정도로 잘 맞을 줄은 몰라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댓글 16
댓글 쓰기저정도로 잘 맞으면 반드시 구입하셔야 하겠는데요. ㅎㅎ
mtw4들어보고싶어집니다ㅎㅎ
이건 거의 운명적 만남인데요 ㅋㅋㅋㅋㅋ
젠할인저의 명성 까지 끝난듯한 상황에 현재 할인까지 있으니 이 상황에 지름을 참을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N5005도 저런 식으로 유닛을 돌려야 그나마 정착용에 가까웠던 귀입니다.. orz
그래도 MTW4는 돌려서 착용하면 꽉 막혀서 착용되니 좋더군요.
통화용 마이크가 위로 가 버리니 확실히 통화 성능은 따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귀에 안 막히는 건 다행이지만)
얘..mtw3야... 어디 아픈데 없니? 왤케 건강한거니..
다른애들은 급사도 잘하고 하던데..
와.. 저게 어떻게 저렇게 들어가죠.. 대단(?)하시다는 이야기 밖에...
역시 모멘텀 트루의 완성형이라 불리는 4시리즈군요
저도 참으로 사고 싶지만 3를 산지 얼마 안되서 참으로 슬픕니다ㅠㅠ
각도가 ㅡ,.ㅡ;;; 정...착...용... 이라고 할수 있을까요...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