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 of change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중간중간의 분명한 변화의 시기가 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확실해지지만 이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미리 알게되지요. 지금 영디비가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답변이나 댓글을 쓰면서도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 해 본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케텔과 하이텔 시기처럼 커뮤니티가 신기한 나이도 지났고, 새로운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기 보다는 정리하기 시작해야 할 시기인데 말이죠.

제가 저를 스스로 분석하기에는, 과거 다른 커뮤니티 활동과는 달리, 이미 가입 이전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뒤늦게 가입했고, 이제는 오히려 뭔가 채무의식으로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의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변화의 바람이 그런 의무감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변화의 방향이 좋은 것일까 의문도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과거의 영디비 스타일에 너무 젖어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반성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런 변화를 환영합니다! 어떤 단체나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으니까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는 분들을 위해서 그래서 조금은 뒤로 물러서도 되겠다는 안도의 느낌이 오늘은 "확실하게"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그 분들에게 더 많은 award가 돌아가게 해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과거 음악 게시판에 글이 전혀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고,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하고 활성화 되니 이제 쉬어도 되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던 것처럼, 예전만큼 댓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애정이 식어서는 아니고, 변화가 더 가속화 되기 원해서라고 설명하는 글은 남겨두려 합니다.

뭘 그런 걸 글로 적고 그러나, 나처럼 그냥 조용히 빠지면 될 것을. 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 데, 혹시나 마음 상하는 일이 있거나 해서 그런건가 오해는 받지 않으려는 생각도 있고, 기우겠지만 혹시나 걱정을 끼치기는 싫은 천성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글 제목을 노래 제목으로 적어둔 것은, 그리 많이 읽히기는 원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겨는 둬야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