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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앰프 고르기 참 어렵다.

FADELART FADEL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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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이야 톤밸에서 바로 취향차이를 느끼는데다가 성능 차이를 어느정도 쉽게 느끼는 편이라 평가가 상대적으로 쉬운반면 앰프는 청음시 기기들 간의 차이를 느끼기가 매우 힘들어 참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앰프만 보면 기계적으로는 노이즈가 없고, 기판 구성이 좋아야 하고, 조작감과 마감도 좋고, 발열이 적어야 겠죠. 소리는 두리뭉실하지 않고 윤곽이 뚜렷하며 그러면서도 깊이가 있어 소리가 평면적이지 않고 모든 소리가 '한 공간' 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야 겠습니다.  또한 소리 성향이 너무 차갑거나 날카롭거나 피곤해서도 안되겠지요.

 

  이번에 미국 Sparkos사의 Gemini를 k9pro와 비청해보고 있습니다만 재미있게도 야마하 L7A때와는 달리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못느꼈는데 진공관 열이 좀 오르고 한 시간정도 이후에 듣다보니 확실히 원박스가 아닌 독립된 앰프를 별도로 들일만한 가치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비청을 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k9pro 원박스에 바로 물려 들을 때 에는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 나쁘게 말하면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라면 Gemini는 소리들의 끝이 '미세하지만' 좀 더 정확해지고 그래서 소리에 생동감과 존재감이 좀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미세하지만...' 이 부분이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매우 작은 차이지만 이 차이때문에 음악이 와닿는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모든 소리들이 하나 하나, 따로 별개로 노니는 것이 아닌, 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자연스런 느낌이 좋습니다. 작위적인 느낌이 없어서 좋습니다.

 

   이전에 청음했던 야마하 L7A는 k9과 비교했을 때, 이 역시 매우 작은 차이지만, 소리가 두툼해 지면서 앞으로 귀쪽으로 더 붙고 그러면서 고역대 디테일과 개방감이 살짝 죽으면서 약간 먹먹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처럼, 가격의 성장 대비 나아지는 점을 전혀 못 느끼게 하여 배은망덕한 느낌을 주지 않는 점이 호감이랄까요?.

 

  의도적인 음색변화 같은 것도 딱히 유도하는 것 같지 않고 딱히 겉멋을 부리는 느낌이 없는 점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앰프 본연의 기능인 소리들을 정확히 앰핑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도 그러하고, 단지 여기에 생동감을 조금 더하고 약간의 부드러움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O2에서 못했던 부분인데요.)

 

  좋은 앰프를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앰프 평가 기준을 위에서 언급 했지만 소리만 좋다고 다 좋은게 아니지요. 노이즈가 걸러지지 않고 전기 상황에 너무 민감한 제품들, 골드문트 HPA라던가 올닉 HPA-5000 등등 헤드폰 꼽자마자 전기 노이즈 느껴지는 제품들과 발열은 x나줘버린 진공관 제품들 Viva(태어나서 처음으로 발열때문에 볼륨노브가 뜨거워서 잡아 돌리지 못했던 앰프).  오늘 날 과격한 가격표와는 달리 제 기준엔 기본기도 안된 제품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매칭까지 생각하면 본인 입맛에 딱 맞는 완벽한 제품을 찾는것은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Sparkos의 Gemini는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 최신 중국제 앰프들처럼 쿨앤클리어 성향이 아닌점,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제품이라 마음에 끌립니다. 특유의 DIY 감성도 나쁘지 않구요.

 

  아 물론 유포리아 에보의 박력과 리드미컬하게 치고빠지는 잘 만들어진 OTL의 그 느낌은 잊을수가 없군요. 앰프를 딱 하나만 사고 종결치고 싶은데 그래서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FADELART FADELART
21 Lv. 9561/9680EXP

Headphile 2004 ~ 2024

Historique de possession :

cresyn - e700, audiotechnica - em9d, audiotechnica - ath-w1000, ultrasone - Hfi-2200, beyerdynamic - dt880, audiotechnica - ath-ad700, audiotechnica - ath-ad900, ortofon - e-q7, sony - mdr xba100/ 1-2-3, westone - w3, shure - se425, beyerdynamic - dt990pro, audiotechnica - ath-ew9, audiotechnica - ath-w1000 2nd, ortofon - e-q8, audiotechnica - ath-ad2000, beyerdynamic - t70p, dolphinear - jdr100, final e3000-T, koss - ksc75/ porta pro/ kph30i, grado - sr80x, sennheiser - hd650, focal - spirit pro, sony - mdr 1am2, audiotechnica - ath-w100, audiotechnica - ath-awas etc... Actuellement sur mon bureau : meze - Empyrean (mis en vente), softears - Turii ti, audiotechinica - ath-awkg 

 

System final de mon parcours headphile de 20ans sera...

Casque - audiotechnica ath-awkg/ DAC AMP - K9PRO ESS

 

  헤드폰이 중심인 간소화된 시스템을 지향합니다. W1000이라는 이쁘장한 목재 헤드폰이 매료되어 이 바닥을 시작했기에 시스템 보다는 헤드폰 자체에 더 애착을 느낍니다. 좋아하는 것이 스피커가 아닌 헤드폰이라면 울리기 위해 큰 사양이 요구되지 않으며 이것이 헤드파이 특유의 핵심 매력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항상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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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alpine-snow님 포함 7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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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뭐니뭐니 해도 일단 가격부터 보는거 같해요 뭐 일단 제가
쓰는 기기가 크게 앰프를 가리지 않는 고능률 기기 중심이긴 하네요.. oppo pm3, th616, 엠피리언2......

아 th616 요놈은 살짝 까다로운 편인듯 너무 출력이 세도 안되고 약해도 안되니..

09:01
24.06.09.
profile image 2등

원래 사기 전에 고민할때가 제일 행복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09:15
24.06.09.
profile image
지르기전에 고민은 즐겁더라고요 ㅎㅎ 좋은물건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12:21
24.06.09.
profile image
중국산 앰프들이 가격대비 긍정적이긴 한데, 쿨앤클리어라는 것도 관점에 따라서는 그다지 좋은 소리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취향으로는 탈색을 넘어 온도감이나 존재감, 에너지가 많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나아가 기기 특유의 착색은 오디오의 본질 관점으로 보면 분명한 단점이 되는 부분이나, 취향에만 맞다면 더 근사한 소리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산은 아니지만, 제 m900이 어찌보면 그런 면에서의 단점이 요즘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뭔가 아주 기본적인 영역은 썩 잘 하는데, 그 이상의 영역에서 보자면 음에 활력이라는게 영 없지요. 나름 고급이라고 자위하며 쓰고 있는데, 하이엔드로는 발끝에도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체감되는 정보량 손실을 감안하고 나드 C316bee 인티앰프 헤드폰단으로 소리를 뽑아내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ㅋㅋㅋ 에너지만큼은 확실히 실어주거든요.
13:58
24.06.0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alpine-snow
저도 m900을 썼던지라 이해가 많이 됩니다. 맑고 바람같은 소리라고 했었는데 안에 내장된 AK칩 특성이 그러한 것 같았습니다. 에어리한 표현이 좋았지만 소리의 밀도는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제가 듣고있는 Sparkos gemini 추천드립니다 ㅎㅎ. 소리의 밀도감도 괜찮고 노이즈도 없어서 m900에서 업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종종 20퍼 할인을 하면 700달러 선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 이 앰프를 대여해준 분이 800유로에 넘겨주신다고 해서 저도 고민중입니다.
22:32
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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